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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호 2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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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서 기자 (서울신중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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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굴뚝새(6장)

우체국에는 늘 그렇듯 마브 아저씨가 계셨다. 마브 아저씨는 제비인데, 이 우체국의 국장으로서 언제나 책임과 의무를 다하고 있다. 우편물이 찌그러지지 않도록 노력하고 편지의 겉봉을 확인하고 매일같이 새로운 우체통을 만드신다. 사람들은 언제나 마브아저씨가 있기에 아침이 열린다고들 했다. 아침마다 제일 먼저 문을 열고 아침인사를 건네고 7시마다 편지를 배달해 주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아저씨는 마을에서 소문난 일명 ‘활발하고 친절한 신사’였다.

"안녕하세요, 마브아저씨! 로크의 우편물을 보러 왔는데요. "

붙임성 좋은 세느가 먼저 말을 걸자 마브아저씨도 얼굴을 활짝 피며 인사를 받았다.

"그래, 안녕 세느! 오늘 좀 늦게 왔구나. 평소에는 매일 11시에 왔었지? "

세느는 대화가 좀 길어질 것을 예측하고는 고개만 살짝 끄덕였다. 마브 아저씨는 세느의 허둥지둥 거리는 모습에 살짝 당황한 터였다. 세느는 언제나 태평하고 느긋한 성격이었기 때문이었다. 마브 아저씨가 새로운 질문을 던졌다.

"그건 그렇고 세느. 로크의 우편물을 보겠다고? 하지만 그건 남의 것이잖니. 네 우편물도 좀 많은데……. 편지도 3통이나 왔더구나. 로크 것은 뭣 하러? "

마브 아저씨의 질문을 예측해 놓았던 세느는 줄줄이 대답을 늘어놓았다.

" 로크가 많이 아파서요. 그래서 집에 있는데 몇 주 전부터 우편물을 못 받았나 봐요. 그래서 제가 대신 가져다주면 조금이라도 더 편하지 않을까……. "
"아, 그렇다면야 뭐. 이쪽으로 들어와라. "

아저씨는 약간 머쓱해진 채 말을 계속했다.

"로크의 우편물은 이따 보렴. 엄청 많으니까. 네 것부터 보여주마. 어제랑 어제 아래랑……. 하여튼 이번 주에는 계속 우체국에 안 오더라. 너 말이야! 만날 네가 와서 재잘거리곤 했잖니. 어디 보자……. 편지 3통에다 우편물이 5개나 있구나! 어이구야. 이거 일이 복잡해지겠는걸……. "

마브 아저씨는 우편물을 어떻게 꺼낼지 고민인 듯 했다. 많은 상자를 하나하나 엎어서야 세느의 우편물을 찾을 수 있었다. 작은 꾸러미 2개와 큰 선물상자 1개였다. 세느는 기뻐서 잠시 가만히 있었다. 세느가 조용히 있자 아저씨가 답답하다는 듯이 입을 열었다.

"세느, 지금 뭐하는 거니? 얼른 우편물을 보지 않고. 이쪽으로 와봐라. "

아저씨는 칼을 꺼내어 겉을 감싸고 있는 밧줄을 잘랐다. 첫 번째 꾸러미에는 작은 나침반이, 두 번째 꾸러미에는 작은 망원경이, 선물상자에는 질 좋은 가죽이 들어있었다.

"이걸 누가 보냈을까요? 발송인은 안 적혀 있어요? "

마브아저씨는 잠깐 사무실 안으로 들어가더니 줄줄이 붙여진 포스트잇으로 고개를 돌리고는 대답했다.

"아니, 없어. 발송인이 확실하게 적혀 있지는 않아. 발송인 이름이 ‘플로그 텔’ 이라는데? "

세느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 이상한 우편물의 주인은 도대체 누구일까?

양현서 기자 (서울신중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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