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술세계지도-2

그는 바로 출장가신 아빠였다. 히야는 그런데 왠지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익숙 버튼을 눌렀으면 히야가 수학여행에 왔다고 인식해야하는데, 아빠가 몰래 온 자길 알아보다니 이상했다. 히야는 혹시나 싶은 마음에 팔찌에 있는 버튼을 살펴보았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버튼이 없나 확인하기 위함이었다.

"아, 여기 있어!"

문제 도우미 버튼이 있었다. 히야는 침을 한 번 삼키고 그 버튼을 누르려는 순간 아빠가 그 모습을 발견 하였다.

"최히야, 너 도대체 반성은 하지 않고, 아무것도 없는 팔만 만지는구나. 팔에 뭐가 있니?"
“아빠, 아무것도 아니에요.”

히야는 얼른 순간이동을 하여 숙소로 갔다. 아빠는 히야가 갑자기 사라진 걸 보고 깜짝 놀랐다. "하긴 요즘 아이들은 많이 뛰어 놀아 눈 깜짝 할 새에 도망가네."

한편 히야는 문제 도우미 버튼을 눌렀다. 갑자기 팔찌에서 무언가 화상이 뜨더니 말을 걸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이 팔찌 문제도우미 피피입니다. 무슨 문제가 있으십니까?"
"익숙 버튼을 눌렀는데도 아빠가 제가 갑자기 여길 왔다는 걸 아세요."
"확인 들어갑니다. 삐리"

문제도우미 피피가 갑자기 익숙 버튼 안으로 들어갔다 2분 안에 다시 나타났다.

"네, 손님. 익숙 버튼에 일시적인 오류가 생겼습니다. 고치시려면 팔찌 의사버튼을 눌러주시고요, 요금은 20위안입니다."

히야는 위안이 무엇인지 모르고 한국의 20원을 준비하고 팔찌 의사 버튼을 누르려고 했다 .

"이거죠?"
"손님, 중국에서는 중국 돈을 준비하셔야죠."
"난 돈이 없는데……."

그 때 히야의 머릿속에 번쩍 떠오르는 것이 있었다.

"아, 부자 버튼이 있었지!"

히야는 부자버튼을 눌렀다. 그러자 피피가 돈을 주었다.

"제가 돈 당번이거든요. 다 합쳐서 100위안인데, 일단 20위안만 드릴게요."

히야는 돈을 준비하고 팔찌 의사버튼을 눌렀다. 그러자 어떤 할아버지가 화상에 떴다.

"아이고, 난 당신을 보자마자 팔찌의 어느 부분이 고장 났는지 알지."
"어딘데요?"
"익숙 버튼. 내가 고쳐줄게. 20위안은 준비 되었나?"
"어떻게 아셨어요? 근데 돈은 어디에……."
"스마트 종이 위에 올려놔."

히야는 할아버지의사가 시키는 대로 했다. 갑자기 돈은 사라지고 할아버지 의사는 다 고쳐졌다며 동시에 사라졌다.

"벌써 끝?"

히야는 고쳤으니 익숙 버튼을 on으로 하고 아빠의 앞으로 갔다. 아빠는 희한하게 행동했다.

"어, 히야네? 수학여행 왔구나. 그런데도 만나네?"

히야는 원래 자기를 알아보던 아빠가 못 알아보다니 웃겼다. 그런데 갑자기 선생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최히야! 중국 퀴즈대회 시간에 어딜 간 거야!"

히야는 뜨끔했다. 팔찌를 고치느라 퀴즈 대회를 까먹은 것이다.

"네, 선생님!"

히야는 바로 특별창의실로 갔다.

"최히야, 너 뭐하고 있었어?"
"늦잠자고 말았어요. 그냥 복습하고 있었어요."
"얘들아 오늘 중국 퀴즈대회하기로 했지?"

아이들은 들떠 말했다.

"네. 100점 맞은 아이들만 수학여행 끝나고 온천에 가기로 했죠?"
"그랬지. 그 대신 1개 이상 틀리면 이 추운 겨울에 실외 냉탕 옷 벗고 입수다!"

선생님은 히야를 보며 말했다.

"우리 히야는 복습했으니까 잘할 수 있겠지? 특히 너는 1개 이상 틀리면 선생님한테 거짓말 한 걸로 하고 입수는 물론, 다른 벌도 줄 거야."

히야가 100점 맞으면 세계지도에 나오는 규칙에 맞는 것이고, 1개 이상 틀리면 호랑이 선생님의 벌을 받아야 한다. 히야는 어떻게 될까?

권영서 기자 (대전내동초등학교 / 4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