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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호 2월 21일

동화이야기 추천 리스트 프린트

양진서 기자 (서울신중초등학교 / 6학년)

추천 : 65 / 조회수 : 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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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족-1

나는 세인튼 마을의 스텐버그가에서 살고 있다. 우리 마을의 이름이 왜 그런지는 나도 모른다. 세인튼 마을은 지체 높고 신분이 명확한 귀족들만 살고 있다. 귀족들 중에서도 순수하고 깔끔한 귀족들 말이다. 그 중에서 스텐버그가에서 살고 있는 귀족이라면 그들은 축복받은 자들이자 돈이 넘쳐나는 이들이다. 나 또한 스텐버그가에서 살고 있기에, 부족함 없이 잘 먹고 잘 살고 있다. 나는 헤이즐리 가문에서 태어났는데, 우리 헤이즐리 가문은 대대로 왕족들과의 친분을 유지하고 있다. 우리 가문이 대단한 이유는 선조들이 큰 공을 많이 세우고, 용감하기 때문이라는데, 나는 잘 모르겠다.


나의 고조할아버지의 할아버지는 대단한 귀족이셨다. 사업을 하시고 가정을 돌보는 동시에 그림도 그리셨는데 그 그림들은 극찬을 받아서 대부분 궁궐에 보관되었다. 실제로 그는 무척 타고났고 소질을 보여서, 언제나 그림을 그리시는데 바빴다. 우리 헤이즐리 가문의 첫째인 카렌누나는 그 영향을 받아서 화가가 되고 싶어 한다. 카렌누나는 무척 천재적인 화가이다. 무엇이든지 잘 그리고 현실적인 그림을 좋아한다. 카렌누나는 언제나 우리를 잘 보살펴 주며 13살이다. 우리 집의 가장이자 기둥이라고 할 수 있다.


나의 고조할아버지는 문학을 사랑하는 분이셨다. 그분은 거리를 돌아다니며 시를 짓거나 소설을 쓰거나 희곡을 만들어 팔기도 하셨다. 그 분은 이 마을을 ‘문학의 마을’ 이라고 불릴 정도로 기막힌 소설을 세계에 퍼뜨리셔서 왕으로부터 명예 훈장을 받으셨다. 하지만 그 분은 너무 바쁘셔서 사업을 하기는커녕 돈을 문학에만 퍼 부었고 그 중 병을 얻으셔서 돌아가셨다. 나는 그분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나는 도미니크인데 내 이름은 ‘구세주’ 라는 뜻이다. 나는 언제나 글을 쓰고 내 방에 틀어박혀서 소설을 읽거나 시집을 뒤적거린다. 나는 글쓰기 상을 엄청 많이 받았으며 요즘은 카렌누나에게 글 쓰는 방법을 가르쳐 주고 있다. 참고로 나는 11살이며 둘째이다.


나의 증조할아버지는 굉장한 탐험가셨다. 그분은 젊었을 때 배를 사셔서 일찌감치 항해를 시작하셨다. 그분은 경제에 관심이 많으셨고 늘 경제에 대해서 고민하고 깊이 공부하셨다. 그 덕에 다른 나라 상인들로부터 비단이나 향료 등을 교류하면서 부자가 되었다. 그때부터 우리 가문은 ‘부자가문’으로 거듭났고 풍족하고 호화로운 삶을 살게 되었다. 셋째인 레즐리는 그분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레즐리는 올해로 8살인데다가 여자이지만 그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장난이 심하며 남자아이처럼 군다. 늘 칼싸움과 총싸움을 즐긴다.


나의 할아버지는 굉장한 발명가이셨다. 그런데 조금 괴짜셨다. 성격이 괴팍하셨지만, 만드신 발명품은 무척 많다. 그분에 대한 행적은 별로 없어도, 항상 우리 마을을 위해 헌신하셨다. 그분은 발명을 하시면서 여러 지식을 얻었고, 사업에 큰 성공을 하셨다. 막내이자 6살인 벤자민은 그분의 영향을 지나치게 많이 받았다. 벤자민의 방에는 톱니바퀴와 망치 따위가 방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벤자민은 늘 조용하지만 맡은 일은 열심히 하며, 발명에 관해서는 뭐든지 다 아는 천재적인 아이다.


우리 4명이서 각각 영향 받은 분들은 유언을 하실 때 우리에게 유품을 주셨다. 예를 들어 카렌누나의 경우 자기가 영향을 받은 할아버지가 유언을 하셨을 때 ‘곧 있으면 태어날 나의 자손들 중 ’카렌‘ 이라는 아이한테 ***을 줄 것이다.’ 라고 말하셨다. 이런 식으로 할아버지들은 우리에게 각각 유품을 남기셨다. 정말 신기하다.

어쨌든 카렌누나는 고급용 붓과 파레트 그리고 이젤을 받았다. 다 할아버지가 쓰신 것인데, 모두 낡았지만 고급이어서 금칠되어 있었다. 나는 만년필과 잉크통, 타자기를 받았다. 잉크통이 예쁘게 생겼기 때문에, 나는 언제나 그곳에 잉크를 따라서 쓴다. 만년필은 나무를 매끄럽게 깎아서 만들었다. 타자기는 내가 소설을 쓸 때 도움을 주곤 한다. 레즐리는 오래된 지도 한 장, 망원경, 머스켓총 한 자루 그리고 멋진 칼을 받았다. 하지만 머스켓총에는 총알이 없고, 칼의 끝부분은 날카롭지 않기 때문에 안전하다. 칼 손잡이의 중간부분에는 큼지막한 루비가 박혀 있지만, 광채가 사라진 지 오래이다. 벤자민은 할아버지의 이름이 새겨진 톱니바퀴와 연장도구세트, 직접 발명하신 초콜릿 기계를 받았다. 초콜릿 기계란, 미리 녹인 초콜릿을 기계 안에 붓고 나서 버튼을 누르면 초콜릿이 나오는 기계를 말한다. 하지만 굳이 초콜릿을 녹여서 또다시 초콜릿을 만드는 기계니, 별로 쓸모는 없어 보인다. 연장도구세트에는 망치, 드라이버 등 엄청난 연장들이 들어 있다.

나는 내가 귀족인 게 좋다. 하지만 내 즐거운 생활을 방해하는 방해물이 생기고야 말았다.

양진서 기자 (서울신중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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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청비
순천북초등학교 / 6학년
2013-01-17 15:51:20
| 방해물이 무엇인지 궁금하네요. 다음편이 기대돼요.^^ 추천합니다.
양진서
서울신중초등학교 / 6학년
2013-01-19 11:04:16
| 위청비 기자님! 제 진장한 독자시군요. 공포의 음악시간에 이어 이 소설까지 잘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귀족도 재미있으니까 계속 보시구요... 잎으로 친하게 지네요!!!
양현서
서울신중초등학교 / 6학년
2013-01-24 19:50:25
| 재미있어요. 양진서,기자님! 소설을 무척 많이 쓰시네요.
양진서
서울신중초등학교 / 6학년
2013-01-24 20:00:20
| 네. 제가 소설을 많이 써요. 곧 있으면 새로운 소설을 하나 더 발행할 예정입니다.*^^*
최리아
서울길음초등학교 / 5학년
2013-01-25 11:22:33
| 나중에 할아버지의 유품들이 이야기의 전개와 관련이 있게 되겠지요...다음편도 기대해봅니다.
양진서
서울신중초등학교 / 6학년
2013-01-25 11:36:55
| 최리아 기자님, 감사합니다. 최리아 기자님이 쓰신 ‘백점빵’ 계속 읽고 있어요. 앞으로도 보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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