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혜윤 기자 (포항제철지곡초등학교 /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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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모든 생애를 예술에 바치고 스스로 생을 마감한 천재화가, 고흐의 작품전은 얼마나 훌륭할까? 작품도 감상하고 싶고 전시장도 궁금해서 푸른누리 기자로서 전시 소개를 하기 위해 2월 12일 화요일, 전시관을 직접 방문했다.
불멸의 화가 반 고흐 전시 소개
이번 전시는 반 고흐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전시다. 반 고흐 전은 현재 서울 예술의전당 디자인미술관 (Hangaram Design Museum Seoul Arts Center) 1층에 전시 중인데, 전시 기간은 2013년 3월 24일 월요일까지라고 하며 휴일은 매월 마지막 주 월요일이다. 관람 시간은 동절기에는 오전 10시부터 19시까지이므로 봄 방학을 맞이하는 학생들이나 부모님들이 찾기에도 좋을 것이다.
전시관 안에는 고흐의 일생에 관한 소개와 그의 그림들이 전시되어 있었고, 설명을 해주는 전자 가이드도 마련되어 있었다. 또한 어린이들을 위한 도슨트와 어른들과 어린이들이 함께 들을 수 있는 도슨트가 따로 배치되어 있어, 어린이들에게는 다소 어려운 내용은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설명할 수 있게 한 것이 눈에 띄었다. 때문에 미래의 화가를 꿈꾸는 어린이들이라면 꼭 한 번 방문하여 고흐의 일생에 대해 들어보길 바란다.
기자가 취재를 위해 찾은 날에도 많은 어린이들이 전시장을 찾아 위대한 화가의 일생을 진지하게, 그렇지만 즐겁게 배우고 있었다. 그림 옆에는 고흐의 일생에 관한 글과 설명이 있어 고흐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를 많이 알 수 있다.
가장 인상 깊었던 작품 중 하나를 소개하면 ‘연인이 있는 정원, 셍피에르 광장’이다. 주인공인 두 쌍의 연인들은 작게 그려졌지만 뚜렷하게 보이며, 젊은 연인과 노인이 된 두 연인들의 표정은 볼 수 없어도 공원의 평온한 분위기와 밝은 색이 마치 연인들의 행복한 일생을 이야기해주는 것과 같았다. 불행했던 예술가로 알려진 고흐도 따뜻함과 평온함을 느끼고 있었다고 생각하니 더 감동적이고 인상 깊었던 작품이다.
고흐와의 가상인터뷰
기자 : 반 고흐 씨, 힘든 나날을 살아가고 있다고 하는데 이렇게 힘들게 그림을 그리신 이유가 무엇입니까?
고흐 : 저는 아주 힘든 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매일매일 좋지 않은 형편 때문에 고통의 늪에 빠져 혼자 허우적거리고 있었지요. 그런 저를 늪에서 빠지지 않도록 잡아준 것이 바로 그림이었습니다. 물론 그림을 그리면서도 고통을 받았던 것은 사실이지요. 그러나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자 힘든 생활을 함께 할 친구가 생긴 기분이었습니다.
기자 : 미술 도구들은 어떻게 마련하셨습니까?
고흐 : 저는 가난해서 그렇게 좋은 물감을 사용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남아 있는 작품들 중 상당 부분이 훼손되기도 했습니다. 물감이 필요할 때는 항상 어떤 물건과 바꾸거나 아주 싼 물감을 사서 사용했습니다. 그러다 결국에는 종이도 부족해져서 다른 그림위에 덧칠을 하거나 그림 뒤에 다시 그림을 그리기도 하였습니다. 이 사실은 엑스선으로 촬영을 해보면 알 수 있죠. ‘카페에서, 르탕부랭의 아고스티나 세가토리’, ‘노랑 장미가 담긴 잔’ 등이 그 예랍니다.
기자 : 작품 활동에 있어 아쉬운 점과 좋은 점을 말씀해주세요.
고흐 : 아쉬운 점은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좋지 않은 물감 때문에 많은 그림이 훼손되었다는 것입니다. 좋은 점은 제 그림이 사람들에게 웃음을 줄 수 있는 좋은 작품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기자 : 마지막으로 반 고흐 씨의 그림이 이렇게 사람로부터 인정받은 것에 대한 소감을 어떠하신가요.
고흐 : 네, 제가 힘든 생활을 거치며 그렸던 그림이 이렇게 뒤늦게라도 인정받아서 정말 기쁩니다. 무엇보다도 저는 제 작품을 보고 웃는 어린이들을 보면 아주 뿌듯합니다. 제 그림을 본 사람들만큼은 저처럼 힘든 생을 살지 않기를 바라기 때문이죠.
추억을 남기는 곳
고흐 전시관 바로 앞에는 고흐의 그림들이 그려진 책갈피, 퍼즐, 엽서 등을 파는 ‘반 고흐 아트샵’이 있다. 이곳에는 자신이 좋아했던 그림을 생활 속에서 즐길 수 있는 각종 물건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한 번쯤 들러볼 것을 추천하고 싶다. 특히 책갈피나 엽서 등은 값도 싸고 멋진 그림도 있어 쉽게 구매할 수 있어 전시장을 찾은 많은 분들로 아트샵 내부가 북적거렸다.
방학을 맞은 학생들이 꼭 한 번 반 고흐 전시를 관람하길 추천하고 싶고, 위대한 화가의 일생에서 많은 감동을 얻길 바란다.
국혜윤 기자 (포항제철지곡초등학교 / 4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