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서현 독자 (은석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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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설은 한꺼번에 세 사람에게 상처를 준다. 욕을 먹는 사람, 욕을 전하는 사람, 그러나 가장 심하게 상처를 입는 사람은 욕설을 한 그 사람 자신이다’ -막심 고리키
우리학교를 포함하여 요즘 초등학생들의 언어 폭력은 점점 심해지고 있다. 그 중에는 내가 제일 싫어하는 표현인 ‘장애같애’ 라는 말도 포함되어 있다. 정말 몸이 불편하신 분이 들으시면 가슴 속에 상처를 긋는 말이다. 무심코 던진 말 한마디에 그 분들은 자신 스스로에 자존감을 상실하실 수도 있다. 오히려 다른 사람의 기분과는 상관없이, 스스럼없이 그런 말을 내뱉는 아이들이 ‘장애’ 아닐까?
그런 언행들의 주 원인은 ‘텔레비전 프로그램’ 인 것 같다. 우리집은 텔레비전 시청을 자주하지도 하고 예능프로나 드라마는 보지도 않아서 잘 모르지만, 지나가다 들어도 ‘이건 좀 심하다’, ‘저건 장난치고 불쾌하겠다’ 싶은 말들이 들린다. 특히 예능프로들은 일부러 웃기기 위해서 ‘장난 아닌 장난’ 을 친다. 인격을 모독하거나 생각없이 아무말이나 내뱉는다.
그냥 웃어넘길 수도 있는 말들이 아이들에겐 큰 영향을 주는 것 같다. 드라마에서 나온 폭력장면들도 문제다. 폭력은 ‘잘못된 것’ 이라는 인식이 점점 둔감해지거나, 비속어들은 그냥 하나의 ‘장난’ 일 뿐이라는 인식을 심어준다. 1학년 꼬마일 때 누군가 ‘바보’, ‘임마’ 라는 언어만 사용해도 나쁜 말이라며 선생님께 일러바치던 아이들이, 이제는 많이 듣다보니 직접 사용하기까지 한다. 나 또한 아이들이 비속어를 사용하면 이젠 그냥 당연한 듯이 받아들일 때도 있어 깜짝깜짝 놀란다. ‘쟨 늘 그래’,‘요즘에 다 그렇지’ 라고 말이다.
이 문제는 어서 해결되어야만 한다. 첫번째로 방송사들은 반드시 비속어나 폭력을 일삼는 장면을 줄어야 할 것이며, 둘 째, 부모님들은 아이에게 부적절한 프로그램이나 드라마는 보지 못하게 해야 할 것이다. 셋째, 비속어를 듣더라도 사용해서는 안된다. 우리나라의 언어가 깨끗하고 아름답게 남았으면 좋겠다.
이서현 독자 (은석초등학교 /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