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형 나누리기자 (운양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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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해가 뜨지 않은 이른 새벽 샛별만이 길잡이를 해 주는 어둠 속의 보성강을 따라서 하얀 입김을 내며 40여 명의 학생들과 선생님들, 그리고 부모님들이 함께 새벽을 달렸습니다. 지난 1월 8일부터 1월 9일까지 전라남도 보성의 용정중학교(교장 박인수)에서는 ‘2011학년도 신입생 예비학교’가 1박2일간 열렸습니다. 자신의 이름표를 찾는 신입생 등록으로 시작된 일정은 배정 받은 기숙사에 짐 정리를 하고 지역 특산물 꼬막 반찬을 맛보는 급식실에서의 저녁식사로 배부르게 출발하였습니다.
전라남도 보성에 위치한 용정중학교는 개교 11년을 맞는 전국 단위 모집의 특성화 기숙형 자율중학교입니다.
죽양관에서 진행된 박인수 교장 선생님의 환영사에서는 학교의 교훈 "꿈을 가꾸어가는 아름다운 사람"에 대하여 말하며 우리들의 꿈을 위해 멘토가 되어 줄 선생님들을 한 분 한 분 소개했습니다. 그리고 화면의 자료와 재학생 선배의 시연으로 학교에서 용정인으로 지켜야 할 학생 생활 안내를 받았습니다. 요즘의 우리들이 무척 좋아하는 스키니 바지와 후드 티셔츠, 스포츠 바지가 모두 금지 복장이었습니다. 여기저기에서 걱정의 한숨이 나왔지만 그래도 여러운 입학 시험을 합격하고 같이한 친구들의 가족소개와 장기자랑으로 어울림 마당은 금방 웃음과 박수가 가득해졌습니다.
가야금, 단소, 사물놀이, 춤, 노래, 개그, 연극, 무술, 수화, 피아노 연주 등등 정말 전국에서 재주가 많고 재능이 뛰어난 친구들만 모인 것 같았습니다. 짧은 시간에 우리들은 모두 금방 가까워졌고 처음의 쑥스러움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우리가 3년간 공부하며 놀고 같이 할 기숙사에서의 첫 밤은 설렘으로 피곤함 속에서도 쉽게 잠들지 못하고 소곤소곤 작은 소리로 계속 되었습니다. 다음날 반 배치고사와 교장 선생님의 부모 교육으로 1박 2일의 일정을 정리하며 입학식에 다시 만날 약속을 하였습니다.
"새로운 만남은 그 사람의 인생을 바꾸기도 한다."라는 부모님의 말씀처럼 집을 떠나서 보내게 될 용정중학교에서의 3년은 키나 몸만 자라는 ‘나’가 아니라 마음과 인성이 성장한 당당한 모습으로 푸른누리 제 1기 김주형 기자가 되겠다는 다짐을 마음 속으로 외쳐 보았습니다. "꿈은 생명보다 소중하다. 생명을 잃으면 육체의 죽음이지만 꿈을 잃으면 영혼의 죽음이다."라는 교장 선생님의 말이 가슴에 깊이 남았습니다.
김주형 나누리기자 (운양초등학교 /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