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 빠져 보자!

3월 13일, 푸른 누리 기자단이 경기도 성남시에 있는 KOICA 지구촌 체험관에서 다녀왔습니다. 베트남과 우리나라가 친구가 된지도 무려 900년이 되었다는데, 지금껏 잘 알지 못했던 베트남이라는 나라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어 뜻 깊은 시간이었습니다.

먼저 베트남 전통 의상인 아오자이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아오자이’에서 ‘아오’는 옷이라는 뜻이고, ‘자이’는 길다는 뜻이라고 합니다. 한마디로 긴 옷이라는 의미를 가진 의상인 것입니다. 베트남의 전통 모자는 ‘논’이라고 부르는데, 단순한 생김새에 비해 쓸모가 아주 많은 모자입니다. 춤을 추는 도구가 되기도 하고 농사를 지을 때 햇빛을 가려줍니다. 또 물을 마실 때는 컵으로 사용하고, 더울 때면 부채로 이용됩니다. 마지막으로 밖에서 볼일을 볼 때면 몸을 가리는 용도로도 사용한다고 하니, 그 쓰임새가 참으로 다양한 모자입니다.

여러분은 혹시 베트남의 영웅 ‘호치민’을 아십니까? 호치민은 프랑스가 베트남을 지배했을 때 독립운동가로 활동한 인물입니다. 한국에서는 유관순과 비슷한 인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베트남에서는 호치민을 ‘박호’ 라고도 부르는데, ‘가까이에서 우리를 도와주시는 아버지’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베트남에 가보면 호치민 동상도 쉽게 볼 수 있고, 또 그의 사진이 교실에 붙어있기도 합니다. 뿐만 아니라 호치민이라는 이름의 지역도 있는데 베트남의 수도인 하노이보다 더 유명한 곳이라고 하니, 호치민이 얼마나 존경받는 인물인지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베트남에서는 자동차보다는 오토바이나 자전거를 많이 탄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도로가 좁아 자동차가 쉽게 다니지 못하고, 또 자동차를 살 만큼 부유하지도 않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경제적인 어려움 외에도 베트남은 자연재해의 위험도 안고 있습니다. 지구 온난화로 얼음이 녹고 있는 현상 때문에, 바다에 둘러싸인 나라인 베트남은 사고의 위험을 안고 살아가야 합니다. 또 벼농사를 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홍수에 대한 걱정은 더욱 큽니다.

베트남의 쌀은 어떻게 생겼는지 아십니까? 베트남 쌀은 우리나라 쌀과는 다르게 길쭉한 모양입니다. 또 밥을 해 놓으면 쌀알이 서로 잘 붙지 않아서 국처럼 먹는다고도 합니다. 베트남에서는 꼭 아침, 점심, 저녁 모두 쌀을 먹는다고 하는데, 그 때문에 쌀로 만든 요리가 많다고 합니다.

텔레비전을 통해 베트남 물 시장을 본적이 있으십니까? 베트남에는 물이 많아서 물 시장도 있다고 합니다. 그 외에는 해산물, 물고기로 만든 소스, 커피 등을 판매하는데, 이것저것 산 것을 담아 가려면 바구니가 필요합니다. 베트남에서는 어깨에다 바구니를 메는데, 대나무로 만든 바구니입니다. 대나무는 그냥 나무처럼 잘 끊어지지 않기 때문에 대나무를 이용해 만드는 것입니다.

오랜 시간 친구였던 만큼, 베트남에는 우리나라와 비슷한 발음의 단어도 많습니다. 결혼을 베트남은 ‘겟혼’, 곤충은 ‘꼰충’, 과학은 ‘과혹’, 은행은 ‘응언항’, 마귀는 ‘마귀’, 잡지는 ‘탑지’ 등 그 발음이 매우 비슷합니다.

이번에는 100개도 넘는 베트남 악기 중 한 가지를 소개해보겠습니다. 이름은 ‘단땀땁룩’이라고 하는데, 줄은 36개입니다. 가야금처럼 손으로 두드리는 것이 아니라, 대나무로 만든 대나무대로 두드려 연주하는 악기입니다.

여러분도 기회가 되신다면 베트남에 대해서 알아보시길 바랍니다. 알면 알수록 재미있고 신기한 문화를 만날 수 있을 겁니다.

강주은 기자 (서울신상도초등학교 / 5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