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의 가구들이 들썩임
어느새 동장군이 떠나가고 따뜻한 봄날이 왔습니다. 봄날의 향연 속에 우리 집 가구들이 봄맞이 새 단장을 위해 들썩이고 있습니다. 전에는 식탁만 덩그러니 있었던 자리에 보조주방에 두었던 아일랜드 식탁을 주방으로 들여왔습니다. 식탁과 같이 배치하니 제자리를 찾은 듯 넓고 아늑하며 안정감이 느껴졌습니다.
가장 크게 바뀐 곳은 바로 이곳입니다. 뒤편 보조주방에 아일랜드 식탁이 있던 자리에 놓인 수납장입니다. 전에는 서재에서 책을 수납했던 장이지만 칸칸이 분리된 수납공간 덕분에 주방에서 자주 사용되지 않는 가전, 주방용품들을 수납공간에 넣어 가지런히 정리했더니 보기도 좋고 깔끔했습니다.
보조주방에 있던 아일랜드 식탁을 주방으로, 서재에 있던 수납장을 보조주방으로, 베란다에 있던 테이블을 서재로, 거실에 원탁 테이블 세트를 베란다로 옮겼습니다. 이렇게 모든 가구들의 들썩임으로 우리 집 봄은 시작되었습니다.
최은강 기자 (장기초등학교 / 6학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