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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호 4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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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세현 기자 (서울돈암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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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경궁으로 봄나들이

지난 3월10일 토요일, 따스한 햇살이 한 조각 한 조각 옷깃에 스며드는 화창한 날, 친구와 함께 오랜만에 창경궁으로 향했다. 창경궁에 가 보기는 했지만 차를 타고 지나갈 때 본 기억이 더 많아 오랜만에 간 기분이 새로웠다.

창경궁은 1484년(성종 15) 당시 생존하였던 세 왕후(세조·덕종·예종)의 거처를 위해 옛 수강궁 터에 지은 조선시대 궁궐이다. 양옆으로 작은 풀밭이 펼쳐진 길을 걸으며, 친구와 이야기도 하고 사진도 찍었다. 예전에는 길이 황토같이 푹신한 흙으로 돼 있어서 넘어져도 많이 다치지 않았는데, 최근엔 거친 아스팔트길로 바뀌어서 안타깝다. 조금만 걷다 보면 ‘창경궁 칠층석탑’과 연못이 나온다.

칠층석탑은 창경궁 안의 연못 옆에 건립되어 있는 탑으로, 8각 평면 위에 7층의 탑신을 세운 석탑이다. 기단은 각 면마다 꽃무늬를 새겨두었다. 1층 몸돌은 높고 볼록한 모습이지만, 2층부터 점점 낮아진다. 1층 몸돌에는 탑을 세운 때가 새겨져 있어, 조선 성종 원년(1470)에 이 탑을 세웠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석탑 옆 연못은 ‘춘당지’이다. 원래 춘당지 옆에는, 창경궁 후원 내 넓은 마당인 춘당대가 있었다. 조선시대 춘당대는 현재보다 지대가 높았고, 선조 때 이곳에서 과거시험을 치르기도 하였다고 한다. 춘당지는 창덕궁을 둘러싼 언덕에서 흘러내리는 작은 냇물을 모아 만들어진 연못이었다. 춘당지 정중앙에는 큰 나무 한 그루가 세워진 작은 섬이 있고, 물이 맑고 깨끗해 정말 멋있다. 게다가 원앙도 거의 50마리에 다다르게 있는데, 하나하나 마치 그림에서 튀어나온 듯 선명하고 고운 색깔이 아름답다. 춘당지 원앙들은 ‘천연기념물 제 327호’ 라고 한다.

춘당지 바로 뒤편에는 온실이 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식물원인 창경궁 대 온실은 일제가 순종을 창덕궁에 유폐시킨 뒤 왕을 위로한다는 명목으로 동물원과 함께 지었다. 2004년 2월 6일 등록문화재 제 83호로 지정되었다. 온실 안에는 여러 가지 다양한 종류와 생김새를 가진 식물이 많이 있어 보는 데 하나도 심심하지 않다. ‘다정큼나무’와 ‘꽃기린초’라는 식물도 있었는데 왠지 어감이 정겹고 따뜻해 보이는 재밌는 이름이었다.

마지막으로 창경궁 내에 있는 해시계(양부일구)와 풍기대를 소개한다. 해시계는 지구의 자전에 의하여 물체의 그림자가 이동하는 것으로부터 시간의 경과를 측정하는 장치로, 장영실의 발명품이다. 해시계는 많이 들어봤지만, 풍기대는 해시계에 비해 생소한 이름이다. 1770년(영조 46)에 만든 풍기대는 조선시대에 풍향을 관측하기 위해 설치한 받침돌이다. 여기에 풍기죽을 꽂아서 24방향으로 풍향을 측정했다. 풍기대는 창경궁과 경복궁에 각각 남아 있다고 한다.

창경궁 견학은 눈을 뗄 수 없이 볼 것도 많았고, 정말 즐거웠다. 창경궁 춘당지가 너무 멋졌지만, 사진에는 잘 표현되지 않아 아쉬웠다. 그리고 춘당지 안에는 원앙들이 너무 많아서 신기했다. 많은 사람들이 창경궁에 와서 많은 걸 보고 느끼고 가면 좋겠다.



엄세현 기자 (서울돈암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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