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누리, 인도 국빈들을 반기다!
3월 25일, 80명의 푸른누리 기자들은 들뜬 마음으로 청와대 시화문에 도착하였다. 우리 어린이 기자들은 국빈공식환영식에 참가하기 위해 청와대에 들어온 것이었다. 이번 공식환영식은 인도의 만모한 싱(Manmohan Singh) 총리와 여러 다른 인도 국빈들의 환영식이었다.
처음 청와대에 들어서서는 매우 떨렸다. 우리나라 전통 의상인 한복을 입은 군인 아저씨들이 몇 백명 씩이나 있는 것처럼 보였다. 얼른 나가서 환영식에 가고 싶었지만, 군인 아저씨들이 먼저 가야 했기 때문에 버스에서 오랫동안 기다려야 했다. 지루함을 달래기 위해서 다른 기자 친구들과 이야기도 하고 편집진님들과 인도에 대한 퀴즈도 풀었다.
드디어 우리 푸른누리 기자단이 들어갈 차례가 되었다. 푸른누리 기자단은 줄을 맞추어서 대통령 할아버지께서 지내는 곳 바로 앞에 위치한 대정원에 도착하였다. 도착하니 60명의 인도 어린이들도 보였다. 인도 아이들을 처음 보니 신기하기도 했지만 반기고 싶은 마음이 앞섰다.
우리는 왼손에는 인도 국기, 오른손에는 우리나라의 태극기를 들고 흔드는 연습을 했다. 첫 번 째는 인도 총리 내외분이 입장 하실 때, 그리고 두 번째와 세 번째는 대통령 내외분과 인도 총리 내외분이 대정원 한 바퀴를 돌 때였다. 깃발을 흔들면서 우리는 ‘슈쁘라바뜨’와 ‘압카 스와바뜨 헤’를 외쳤다. 이것은 순서대로 ‘안녕하세요’ 와 ‘환영합니다’를 뜻한다.
두 번 째로 국기를 흔들 때는 이명박 대통령께서 푸른누리 기자단 바로 앞을 지나가셨다. 우리나라의 대통령을 코앞에서 본다는 것이 정말 놀라웠다. 푸른누리가 되기를 잘했다고 생각이 들었다. ‘친구들에게 자랑해야지’하는 마음이 들었다. 만약 사진기가 반입이 가능했다면 사진을 찍고 싶었다.
국빈들과 대통령 내외분들이 장관들 앞에 지나갈 때에는 카메라 플래시가 쏟아졌다. 왜냐하면 정식 기자들이 가까이서 사진을 찍었기 때문이다. 우리가 깃발을 흔들 때도 우리 뒤에서 사진을 찍는 소리가 들렸다. 갑자기 푸른누리 기자인 것이 자랑스럽고 뿌듯하였다.
식이 끝나고 우리는 단체 사진을 찍었다. 의장대 아저씨들이 뒤에 서고 우리는 앞에 서게 되었다. 제일 먼저 인도 아이들이 찍고, 다음은 청와대 사랑채에서 집합한 기자들이 사진을 찍었다. 다음은 서울역에서 집합한 기자들이 사진 촬영을 했다. 마지막은 내가 포함된 강남터미널에서 집합한 그룹이었다. 아까 나누어 준 핫 팩을 들고서 입김을 호호 불면서 사진을 찍었다. 조금 힘들었지만 환영식의 일부분에 참가하게 되어서 너무 좋았고, 내 인생 최고의 경험이었던 것 같았다.
다음으로 우리 푸른누리 기자단의 발걸음이 향한 곳은 바로 녹지원이었다. 이 녹지원의 중앙에는 놀랄 만큼 거대한 나무 한 그루가 심어져 있었다. 그 나무의 이름은 ‘반송나무’였다. 단송나무는 무려 160살이 넘은 큰 나무이다. 사람 나이로는 호호백발 할아버지였다. 우리 기자단은 인도 어린이들과 단송나무를 배경으로 하여 사진을 한 장 더 찍었다.
다음은 아쉽게도 집에 가야 하는 시간이 되었다. 청와대 안을 직접 가보고 싶었지만 국가의 중요한 기관이라 어린이들이 함부로 들어갈 수가 없었다. 청와대에서 나올 때에는 청와대 기념 수첩과 머그컵, 쇼핑백을 받았다. 특히 기념수첩은 취재의 기본인 노트와 볼펜을 쉽게 다닐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이것으로 청와대 안으로 직접 가보지 못한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달랠 수가 있었다.
이번 취재는 정말 너무 좋은 취재였다. 왜냐하면 첫 번째로 다른 나라 국빈들을 직접 만나보고 국가의 공식적인 환영식에 내가 직접 가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환영식에서 나도 한몫을 하였으니 아까도 말했듯이 내 인생 최고의 경험이었다.
김민지 기자 (서울원촌초등학교 / 4학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