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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호 4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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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욱 기자 (서울보광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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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캡슐을 열고 고대로의 여행을 떠나요

3월 24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고대의 타임캡슐 전시와 전시연계프로그램인 ‘국립중앙박물관과 함께 떠나는 고대로의 여행’ 첫 교육이 열렸다. 준비물이 필요하기 때문에 어린이박물관의 문화상품점에서 미리 재료를 구입해야 한다. 재료 가격은 3500원이다. 프로그램은 박물관의 제 1 실기실에서 진행되었다.


박영덕 선생님은 교육이 3단계로 나누어서 진행된다고 한다. 먼저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사전교육을 한 뒤, 샘플을 보고 체험재료로 자신만의 타임캡슐을 만들어 보는 순서로 한다고 했다. 타임캡슐은 아빠들에겐 비상금을 책 속에 숨겨두었다가 한참이 지난 뒤에 우연히 찾아내는 것과 같다고 한다.


고대의 타임캡슐 전시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통일신라시대에 만들어진 우물에서 나온 유물들과 어린아이의 뼈, 그리고 절의 진귀한 보물들이 담겨있는 쇠솥에 대한 전시라고 한다.


옛날 신라 시대 사람들은 우물을 그냥 물을 얻는 곳만이 아닌 박혁거세와 그의 아내 알영이 태어난 신비스러운 곳으로 여겨서 나라의 어려운 일이 닥치면 그곳에서 공양물과 함께 제사를 지냈다고 한다. 통일신라시대의 우물에서는 개와 고양이, 물고기 등 온갖 동물들의 뼈가 나왔다. 모두 섞여서 나왔는데 그것을 어떻게 분류했을까? 답은 바로 동물 뼈 전문가이다. 동물 뼈 전문가가 뼈를 분류하기 위해 자료를 참고하며 동물 종류에 따라 분류하는 작업을 한다. 동물 뼈들이 거의 온전하게 있었다고 한다.


제사를 지내고 나면 그 우물은 더 이상 쓰지 못하기 때문에 돌로 막아 폐쇄했다고 한다. 전시실에는 출토된 동물 뼈 중에 개 뼈가 총 4마리분이나 나왔는데 뼈 조각을 맞추어 보니 몸길이가 108㎝나 되는 한반도에서 출토된 가장 큰 개였다고 한다. 벵골살쾡이 종으로 추정되는 야생고양이와 소뼈도 나왔다고 한다. 아까 말한 어린아이의 뼈는 약 10세 정도 되는 아이의 뼈라고 추정한다. 물고기 뼈도 동, 남해안에서 나는 물고기 뿐 만 아니라 서해에서 나는 물고기가 있는 것을 보고 옛 사람들이 물고기를 소금에 절였었던 옛 선조들의 식생활도 알 수 있단다. 나무 두레박과 금속 그릇, 숟가락도 출토되었다고 한다.


다음으로는 창녕 ‘말흘리’에 있는 절 터 에서 출토된 솥에 대해 살펴보았다. 그 솥에는 절에서 쓰는 향로와 금동으로 만든 장식판, 자물쇠 등이 쏟아져 나왔다고 한다. 그 절은 전쟁 때 불타 버린 것으로 추정되고, 누군가가 급한 마음에 솥단지에 절의 보물들을 넣어서 나와 보잘 것 없는 철로 덮어 놓고 묻었다고 생각한다. 선생님은 아무리 유물들이 변한다고 해도 그걸 묻은 사람의 마음은 결코 변하지 않는다고 한다.


타임캡슐 만들기를 시작했다. 모두 재료를 꺼내서 아무 장식도 없는 하얀 판에 자신들의 보물을 그려 넣거나 클레이로 만들어 넣기 시작했다. 프로그램에 참가한 아이들은 자기의 가장 소중한 보물은 바로 자신이라고 하면서 판에 자기 얼굴을 그려 넣기도 하고, 자신이 나중에 커서 사고 싶은 물건들을 넣기도 하였다. 각자 자신이 만든 타임캡슐을 가지고 집으로 가거나 전시실로 향했다.


전시는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 안에 1층 특별전시실에서 열렸다. 원래 제목은 ‘타임캡슐을 열다- 색다른 고대탐험’이다 . 3월 20일부터 5월 6일까지 전시하고 난 후, 국립공주박물관에서 6월 26일부터 8월 26일까지 전시를 한다고 했다. 입구에 자신이 타임캡슐에 넣고 싶은 보물들을 쓰거나 그려서 옆에 걸어놓는 코너가 있었다. 또 체험지도 마련해 어린이들이 재미있게 유물을 보면서 퀴즈를 풀 수 있도록 했다.

들어가자마자 가장 눈에 뛰는 것은 우물 입구 모형과 개와 고양이의 뼈였다. 우물의 입구는 보통 생각하는 우물처럼 땅 위로 불룩 솟아올라온 모습이 아닌 땅 위로 20㎝쯤 올라온 우물 입구였다. 개의 뼈는 선생님이 말씀하신대로 100㎝쯤 되어 보였다. 개의 뼈 진품과 복원품이 있었는데 복원품은 뼈의 조각을 맞추어서 개가 서 있는 형상으로 만들어 놓았었다. 고양이 뼈는 분석해 보니 집에서 키우는 고양이가 아닌 야생고양이 종류라고 하는데 그중 벵골살쾡이라는 종이라고 한다.

아까 어린아이의 뼈가 출토된 우물의 모습을 작게 복원해 놓았는데 약 10m 깊이라고 한다. 우물의 맨 밑바닥에서는 항아리 한 개가 발견되었고, 그 위에는 토기 조각들과 복숭아씨가 나왔다고 한다. 복숭아는 우물물을 정화시킨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우물에 넣었는데 그게 썩어서 없어지고 씨만 남아서 발견되었다고 한다. 옆에는 어린아이의 뼈가 있었다. 사람의 뼈를 보니 왠지 모르게 오싹한 기분이 들었다. 그 아이는 실수로 빠져 죽은 것을 다시 건져 올려서 제사를 지내고 넣어 놓은 것이라고도 하고 나라에 큰 일이 닥쳤을 때 공양을 하기 위해서 어린아이를 넣었다고 하기도 한다. 다른 우물이 하나 더 있었는데 그 곳에는 토기들만 우르르 쏟아져 나왔다고 한다. 특히 토기의 입구나 손잡이가 없는 경우가 많았는데 그것은 부정한 잡귀들이 들어가지 못하도록 일종의 보호 차원에서 떼 버렸다고 한다.


창녕 말흘리에서 발견된 쇠솥도 보았다. 주방에서 쓰는 평범한 쇠솥이었다. 그 안에서 나온 진귀한 유물들은 쇠솥을 둘러싸고 전시되어 있었다. 솥 뒤쪽에는 풍탁(풍경)과 번(절의 마당에 세워놓는 깃발) 이라는 불감 장식용구들이 있었고 옆에는 절에서 쓰던 향로와 긴 손잡이가 달린 향로가 전시되어 있었다.


고대의 타임캡슐 전시와 전시연계프로그램을 통해 우물과 솥이 뜻하지 않게 고대의 타임캡슐이 되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옛날 우물의 모습과 절에 쓰던 향로의 모양을 잘 알 수 있었다. 우물에서 발견된 아이가 어떻게 죽었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불쌍하기도 했다.


옛날 신라 사람들이 남긴 타임캡슐 안에는 무엇이 있을지 알고 싶다면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실 1층 특별전시실에 고대의 타임캡슐 전시를 보러 오기 바란다. 교육 접수는 국립중앙박물관 홈페이지 http://www.museum.go.kr 에서 하면 된다.

고민욱 기자 (서울보광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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