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승범 기자 (반송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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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8월 22일 오후 2시, 경상남도 도청에서 가장 높은 분인 김두관 경남 도지사님을 인터뷰했다. ‘언덕은 내려다봐도 사람은 내려다보는 것이 아니다.’라는 어머니의 가르침을 가슴에 깊이 새겨 오늘에 이르신 도지사님은 경상남도 남해에서 태어나 첫 공직을 남해 군수로 시작하셨다. 이제 경상남도 도지사가 된 김두관 도지사님은 자신을 경남의 최고 머슴이라고 말씀하며, 어린이 기자의 손을 따뜻하게 잡아주셨다.
된장찌개와 김치찌개를 가장 좋아한다는 도지사님은 인간미 넘치는 경남을 위한 공직자이며, 칠전팔기! 불굴의 의지를 갖추신 분이라는 강한 느낌을 받았다. 도지사님께 여쭈어 보고 싶은 것이 너무 많았는데, 마치 선생님처럼 자상하게 대답해 주셨다.
기자 : 도지사님의 어릴 적 꿈은 무엇이었나요?
도지사님 : 저는 어릴 때부터 스포츠를 좋아했고 그래서 스포츠 해설가가 되는 것이 꿈이었어요. 하지만 성장하면서 행정과 정치 쪽으로 관심이 바뀌었습니다.
기자 : 지난 한 해 동안 가장 힘드셨던 일, 그리고 가장 보람 있으셨던 일은 무엇입니까?
도지사님 : 대한민국에 행정부와 국회가 있듯이, 경남도에는 도지사를 중심으로 한 도 집행부와 지역구 대표인 도 의회가 있어요. 상호 견제하면서 균형을 이루는 기관이지요. 도 집행부와 도 의회는 도민의 생존권과 행복을 위해서 도민을 대표해서 업무를 수행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만 도민의 생존권, 지역 발전에 꼭 필요한 정책임에도 도 의회와 이해를 달리하여 소통이 어려울 때가 종종 있어서 안타까웠습니다.
가장 보람 있었던 일은 무엇보다도 도민을 위한 복지확대 정책을 펴게 된 것입니다. ‘어르신 틀니사업’과 ‘보호자 없는 병원사업’을 비롯하여 차세대 주역인 우리 청소년들을 위한 ‘친환경 무상급식’사업이 좋은 사례지요. 앞으로 경남이 국민의 행복을 증진하는 복지확대에 선도적인 역할을 할 계획입니다.
기자 : 올 한 해는 어떤 일들을 계획 추진 중인가요?
도지사 : 올 한 해는 지방정부의 자체 힘을 기르고 능력을 배양하는 데 집중할 것입니다. 수도권 집중화 현상을 극복하고 중앙과 지방이 더불어 잘 살려면 지방분권과 지역 균형발전을 하루 빨리 앞당겨야 합니다. 이렇게 하려고 지방정부는 자신을 혁신하고 역량을 강화하고, 지방이 이끌어 나간다는 적극적인 자세를 취해야겠지요.
기자 : 오는 10월에 UNCCD 사막화 방지협약 10차 총회가 창원에서 열리는데, 우리나라에는 서울, 부산 등 많은 광역시가 있는데, 어떻게 이렇게 중요한 환경 회의를 교통도 불편한 남쪽의 창원에서 개최하게 되었나요? 이 행사의 유치에는 어떤 계기가 있었는지, 가장 어려웠던 점과 많은 총회 경비는 어떻게 해결되는지 궁금합니다. 또 UNCCD 홈피에 안내되어져 있는 숙박시설이 부족하지는 않을까요?
도지사님 : 잘 아시다시피 환경이 경남의 상징인 연유는 2008년 10월 국제회의인 람사르 총회를 경남 창원과 창녕에서 성공적으로 개최한 이후, 경상남도는 환경과 녹색성장의 중심지로 발돋움했고 국제사회가 주목하는 계기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성공적인 조림사업 경험이 있으며, 이에 힘입어 유엔 사막화 방지협약 제 10차 총회는 녹색성장의 아이디어를 공유할 수 있는 대규모 국제회의입니다. 동북아시아 국가들의 사막화 및 산림 황폐화 문제를 논의하고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에, 환경과 녹색성장의 중심지인 경상남도가 유치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적극적으로 추진한 결과, 유치에 성공하였습니다. 또한, 창원은 경남의 메가시티 도시로서의 상징성이 있고 총회 기간에 열리는 다양한 규모의 회의를 개최하기에 적합한 기반 시설들을 잘 갖추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북한 산림조성 사업이나 중국의 사막화 방지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등 국제 사회에서도 경남의 기술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총회 일반 경비는 경상남도와 산림청이 반반씩 부담하고 별도로 산림청이 개발 도상 국가의 참여 인원과 사무국 직원 초청 비용을 전액 부담함으로써 총회경비 확보는 차질 없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아울러, 숙박 대책도 차질 없도록 미리 준비하고 있습니다.
기자 : 이 질문은 사적인 질문인데요, 그럼 도지사님께서는 몇 시에 일어나시나요?
도지사님 : 저는 평소 새벽에 일찍 일어나는 것이 습관화되어 있습니다. 지금도 새벽 6시 이전에 일어나는데, 새벽 시간은 도지사인 저로서는 도정에 대한 여러 가지 구상뿐만 아니라 도민들의 생활 모습, 세상 동정 등을 전해주는 신문기사, 방송매체 등을 살펴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기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기자 : 그럼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무엇입니까? 혹시 특별한 추억이 담긴 음식이나 음료가 있으신가요?
도지사님 : 저는 음식을 가리지 않고 모두 잘 먹는 편이지만, 특히 좋아하는 음식이라면 김치찌개, 된장찌개 등을 좋아합니다. 좋아하는 이유라면 지금과 달리 먹을 것이 부족했던 당시, 성장기 시절에 몸을 건강하고 튼튼하게 지탱해준 음식은 김치, 된장 등이었으니까요. 저는 시골에 살아서 중학교 1학년 2학기 때 처음 자장면을 먹어 보았는데, 저는 처음 먹는 음식이라 다 먹지도 못했어요. 읍내 친구들은 자장면을 많이 먹어 보아서 잘 먹었지만요.(이 질문의 대답을 들으면서 도지사님께도 어려운 시절이 있었다니 상상이 안 갔지만 그런 어려운 시절을 지나서 이렇게 도지사님의 자리에까지 오르시다니 정말 존경스러웠다.)
기자 : 도지사님께서 지금 이 자리에 서게 해준 고마운 사람이 있다면 누구인가요?
도지사님 : 많은 정치 동료와 친구들, 가족들의 도움이 있었지만, 저를 키워주신 어머니가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어린 시절 학교 수업료를 제대로 낼 수 없을 정도의 어려운 가정 형편임에도 어머니께서 온갖 힘든 일을 감수하시면서 항상 긍정적인 태도를 보여 주셨어요. 성장기에 ‘언덕은 내려다봐도 사람은 내려다보는 것이 아니다.’라는 어머니의 가르침을 가슴에 깊이 새겨 도지사로서 도민을 섬기고 봉사하는 마음, 경제적으로 어렵고 소외된 도민과 함께 더불어 잘 사는 도정을 만들어 가겠다는 도정 철학을 갖게 된 계기가 되었던 때문이기도 합니다.
기자 : 도지사님께서는 ‘경남 도지사’라는 직책을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도지사님 : 경남 도지사는 경상남도를 대표하고 335만 경남 도민을 대표하는 도정의 최고 책임자라고 할 수 있겠지요. 그리고 경남 도지사는 도민의 생존, 복지 증진을 위해서 임기동안 도민으로부터 부여받은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직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에게 있어서 경남도지사의 직책은 도민에게 믿음과 신뢰를 주는 도정의 대표자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기자 : 경남 도지사가 된 것에 대해 후회는 없으신가요?
도지사님 : 저는 경남 도지사가 되고 싶어 이전삼기 끝에 도지사에 당선되었습니다. 2002년 첫 도전 이후 8년만에 그 꿈을 이루었어요. 저는 경남 도지사가 되면 도민을 위해 일할 것이라는 목표가 있었고, 그 목표를 꼭 이루고 싶었기 때문에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계속 도전해서 도지사에 당선된 것입니다.
기자 : 경남 도지사로서의 임기가 끝나는 2014년부터는 어떤 일을 하실 계획인가요?
도지사님 : 2014년 이후에 어떤 일을 해보겠다는 구상은 아직 해보지 않았습니다. 경남도민은 저에게 4년이라는 기간 동안 도민의 생존과 안정을 위한 책임과 의무를 주셨습니다. 그리고 저는 ‘대한민국 행복 1번지 경남’을 이루겠다고 도민들에게 약속했고, 이제 지난 1년의 기간을 통하여 수립한 다양한 정책들을 실현하기 위해서 남은 기간 도민과 더불어 전력을 집중할 것입니다.
기자 : 도지사님이 쓰신 여러 권의 책 중에서 저는 <일곱 번 쓰러져도 여덟 번 일어난다.> 라는 책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 책은 어떤 내용인가요?
도지사님 : ‘일곱 번 쓰러져도 여덟 번 일어난다.’라는 책은 지난해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인, 행정가로서 제가 살아온 인생을 있는 그대로 유권자들과 상호 대화하고 진심을 전달하고 싶은 마음을 담았고 제가 살아온 과정이 담긴 책입니다.
기자 : 요즘 정말 더운데요, 혹시 이번 여름 피서지로 정해 놓은 곳이 있으신가요? 저는 피서 대신 청계천에서 녹색 홍보대사 거리 홍보 활동을 열심히 했습니다.
도지사님 : 어린이 여러분이 더운 날씨에도 녹색 홍보대사 거리 홍보를 하신 것에 격려와 성원을 보냅니다. 특히 방학기간을 이용하여 여러분이 솔선수범하여 하신 활동이기에 시민의 반응도 좋았을 것으로 생각하고 어린이 여러분에게도 보람 있는 시간이 되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저도 이번 더운 여름을 이용하여 며칠간 휴가를 다녀왔습니다. 특별히 피서지를 정해놓고 가지는 않았고, 잠시 업무를 벗어나서 휴식도 취하고 새로운 업무를 구상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목적에서였지요. 이러한 시간을 통해 새로운 활력과 업무에 매진할 수 있는 에너지를 얻곤 합니다.
도지사님은 참으로 자상한 분 같았다. 어린 기자의 손을 꼭 잡아 주셨고, 새들의 둥지 속 365일이라는 생태 관련 책과 ‘대장경 천 년 세계 문화축전’의 내용을 실은 홍보 USB를 직접 준비하셔서 헤어질 때 선물로 주셨다.
월10일 총회가 열리는 날 다시 뵙기를 기대하며 아쉬운 이별을 하고, 도청을 나오면서 ‘UNCCD 10차 총회 D - 49 ‘라는 간판을 보았다. 우리 김두관 도지사님과 경상남도가 대입을 준비하는 수험생처럼, 그렇게 ’UNCCD ‘를 차근차근 준비하신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멋진 ‘UNCCD 10차 총회’를 위해 전력투구하는 우리 경상남도 파이팅! 김두관 도지사님 파이팅! 전 세계 푸른누리가 도지사님을 응원합니다!
황승범 기자 (반송초등학교 / 5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