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주 기자 (도남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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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는 오름이 정말 많습니다. 오름을 많이 다니는 우리 가족이지만, 아직 안 가본 오름이 많을 정도입니다. 오름이란 산 또는 산봉우리를 이르는 제주도 방언으로, 제주도에는 어승생오름, 돌오름, 성널오름, 어후오름, 삼의오름 등이 있습니다.
3월 10일, 우리 가족은 제주도의 유명한 오름 중 하나인 삼의오름으로 아침 일찍 출발했습니다. 삼의오름은 삼의악, 삼의양악, 사모악 등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사모악은 이 오름의 형상이 조선시대 벼슬아치들이 쓰던 모자인 사모와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또한 과거에는 샘이 있는 오름이라는 뜻에서 세미오름이라 부르기도 했다고 합니다.
이른 아침이어서 삼의오름을 오르는 사람들은 별로 많지 않았습니다. 입구 쪽에는 소들이 풀을 뜯어먹고 있었고, 그 소들이 오름으로 들어오는 걸 막기 위한 철장도 쳐져있었습니다. 삼의오름은 그리 긴 코스가 아니지만, 동생과 저는 헉헉대며 정상을 향했습니다. 드디어 정상에 도착해 물을 마시며 멋진 풍경을 내려다보니, 힘들게 올라왔던 기억이 모두 사라지는 듯 했습니다. 삼의오름에서 내려올 때는 한라산도 볼 수 있었습니다.
삼의오름을 내려오다 보면 무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오름에 무덤들이 왜 있는 것인지 궁금해서 아버지에게 물어보니, 삼의오름은 옛날부터 명당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기슭 일대에 묘가 많이 자리 잡게 된 것이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삼의오름에서 맑은 공기를 쐬면서 시작한 하루는 정말 멋졌습니다.
고민주 기자 (도남초등학교 /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