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갑이 650억원?
학교에서는 우유급식을 하는데 학생들이 먹고 남은 우유갑을 그냥 버립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연간 6.5만톤이나 나온다는 것을 신문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우유갑은 천연펄프로 되어 있어서 재활용만 잘 하면 연간 650억원이나 절약되고 20년생 나무를 130만그루를 심는 효과를 준다고 하더군요.
그럼 지금부터 우유갑을 재활용하는 선생님과 인터뷰를 시작해 보겠습니다. 수원시 수일초등학교 서원호선생님입니다.
Q. 우유갑을 재활용하신다면서요.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요?
A.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주민자치센터에서 홍보한 내용을 보고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Q. 왜 시작하게 되었나요?
A. 학생들이 휴지를 함부로 사용하고 아끼지 않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학생들이 스스로 뭔가 느끼고 휴지의 소중함을 알게 하기 위해서 시작했습니다.
Q. 누구와 실천하였나요?
A. 수일초등학교 6학년 1반부터 시작하였습니다. 우유갑을 재생휴지로 교환해 준다는 말을 듣고 다른 반 학생들이 관심을 가졌고, 환경교육이 된다고 생각하여 담임선생님들도 적극 참여하였습니다. 그 결과 6학년 4개 반이 모두 동참하였습니다. 또한 교직원회의를 통해 이 내용을 알렸더니 전체 선생님들의 호응이 좋아 다른 학년도 적극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Q. 언제부터 실천하였나요?
A. 새학기가 시작된 3월에 첫 번째 학급회의에서 결정하여 3월 9일부터 우유갑을 모으기 시작하였습니다. 처음에는 우유갑을 씻기 어려워했는데, 지금은 역할을 맡아 하는 학생들이 있어서 적극적으로 실천하게 되었습니다.
Q. 어디서 교환하였나요?
A. 우유갑을 다 말려서 학생들과 100개씩 4묶음을 만들어서 조원2동 주민자치센터에서 교환하였습니다. 1kg에 우유갑으로 만든 재생휴지 한 통을 주었습니다. 2명의 학생과 같이 갔는데 재생 휴지가 다른 휴지와 다르게 더 소중하게 느껴졌다고 했습니다.
Q. 어려운 점은 없었나요?
A. 특별히 어려운 점은 없었지만 학생들이 우유갑을 씻고 말리고, 가위로 오리는 과정을 힘들어했습니다.
Q.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요?
A. 좋은 질문입니다. 지구 온난화가 계속되어 환경이 많이 파괴되고 있다고 합니다. 학생들이 실천하는 일은 소박하지만, 이 작은 실천을 통해서 연간 130만그루의 나무를 심는 효과를 얻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재생휴지를 사용하여 물건을 절약하는 습관을 길렀으면 합니다. 작은 시작을 통해 더 많은 학생들이 실천하여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는데 한 몫을 했으면 합니다.
서정윤 기자 (송원초등학교 / 4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