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혜 기자 (대구대청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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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는 지난 2월 22일 수요일에 고물상에 갔습니다. 왜냐하면 한 학기가 끝나자 창고에 많은 헌 교과서, 책, 참고서 등이 있어서 그 책들을 팔러간 것입니다. 책들이 무척이나 많아 한 번에 들고 갈 수는 없어서 끌차에 담아 차에 실은 뒤, 얼마 안 되는 거리이지만 차를 타고 가서 책들을 팔았습니다.
고물상에 들어서자 아저씨께서는 사람들에게서 산 고물들을 정리하고 계셨습니다. 아저씨께 헌 책들을 드리자 고물상 바닥에 깔려 있던 철판에 책들을 올려놓으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아저씨께 왜 이 철판에 책들을 올리는 것이냐고 여쭈어 보니, 아저씨께서 이 철판이 저울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고물상 오른쪽 벽을 보셨습니다. 오른쪽 벽에는 작은 전광판이 있었는데, 고물들의 무게를 알려주었습니다. 저희 집 고물들의 무게는 총 34킬로그램 이었습니다. 정말 상당한 무게였습니다. 아저씨께서는 계산기를 두드리시더니 원래 값은 5730원 이었는데 5800원으로 쳐 주셨습니다. 그리고 어머니께서 200원을 보태 주셔서 저와 오빠는 6000원을 반으로 나누어 3000원씩 가졌습니다. 그냥 단순히 헌책들을 팔았을 뿐인데 이렇게 돈을 받으니 기분이 좋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였습니다.
이처럼 못쓰게 된 책들을 고물상에 내다 팔아서 용돈도 벌고 환경을 보호하면 좋을 것입니다. 또 우리 생활에서 쉽게 환경을 보호하는 방법으로는 일회용품 사용하지 않기, 나무 심기 등이 있습니다. 이런 일들은 쉬운 것 같으면서도 실천하기는 어렵습니다. 나무로 만드는 종이를 모아서 이렇게 팔아, 돈도 얻고 환경도 보호하니 무엇보다 정말 좋은 일이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희 집도 예전에는 헌책들을 쓰레기장에 종이류를 담는 곳에 버리기만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저와 오빠의 권유로 헌 책들을 버리지 않고 고물상으로 팔러가게 된 것입니다. 처음에는 제가 책상 정리를 한다며 다 푼 문제집과 학교에서 들고 온 교과서, 다 쓴 공책 등을 모아 복도 한 구석에 쌓아두었습니다. 또 저는 오빠 방에 있는 여러 헌 책들을 모아 같이 쌓아두었습니다. 한 학기동안 버리지 않은 문제집, 헌 교과서 등 오빠와 저의 것을 모아 보니 무척이나 많았습니다. 또 구석에서 안 푼 문제집 몇 권이 나와서 아는 동생을 주기로 하고 책장에 넣었습니다. 그동안 일기장과 독후감상문 같은 것들도 버리지 않고 모아 두었는데 그것들도 모아 보니 정말 많았습니다. 일기장과 독후감상문을 다시 읽어보니 꽤 재미있었고, 내가 그날 무슨 일을 했는지 알아서 좋았습니다. 이 일기장과 독후감상문은 버리지 않고 앞으로 쓰는 것도 모아 두어야겠다고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선생님이 일기장과 독후감상문을 왜 쓰라고 하시는지 그 이유를 알 것 같았고, 제자신이 자랑스럽고 뿌듯하기도 하였습니다.
예전에는 그냥 헌 책들을 바로 쓰레기장에 갖다버렸지만, 이번에 고물상에 헌책을 팔아보는 계기로 예전 일기장과 독후감도 찾게 되었고, 용돈도 벌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환경보호에 작은 도움이 된 것 같아 뿌듯합니다. 고물상에 안 쓰게 된 물건들을 파는 일이 이렇게 좋은 일인 줄 몰랐습니다. 저도 좋고 지구도 좋으니 1석 2조입니다. 앞으로도 자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식목일에 나무를 심는 것도 좋지만, 나무로 만드는 종이를 모아서 고물상에 파는 것도 환경을 보호하는 작은 실천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또 앞으로는 학교에서도 헌 교과서 모으기를 하였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하였습니다. 그러면 학생들이 헌 교과서들을 버리지 않고 학교에 가져올 것입니다. 비록 저처럼 고물상에 팔아 돈을 얻는 것은 아니지만, 학생들도 지구환경을 보호하는데 힘이 된 셈이 되니 모두가 뿌듯해 할 것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이런 헌 책들을 모아 재생지나 재생휴지를 만든다고 합니다. 보통 많은 학교들이 가정 통신문을 줄 때 이 재생지로 가정 통신문을 만듭니다. 그러니 이런 헌책들을 학교에서 모으는 행사를 하면 재생지를 더욱 많이 만들 수 있으니 학교에도 좋을 것입니다. 이렇게 우리들이 생활 속에서 하는 실천 하나하나가 환경을 보호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예를 들면 새 학기가 시작되어도 학용품을 버리지 않고 아껴 쓰기, 이면지 활용하기 등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작은 일부터 시작해서 지구를 살립시다. 무엇보다 환경보호는 말로만 하는 것 보다 실천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꼭 잊지 맙시다.
전인혜 기자 (대구대청초등학교 / 5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