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청비 기자 (순천북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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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7일, 특별한 무김치를 기자의 집에서 담갔다. 이날 담근 무김치가 특별한 이유는, 김치에 넣은 무가 마당에 씨를 뿌려 직접 심고 가꾼 무였기 때문이다.
두 달 전인 9월 23일 일요일, 시장에서 무씨를 사서 우리 집 마당에 심었다. 먼저 화단에 물을 뿌린 뒤 씨는 호미로 파종* 골을 만들어 흩뿌렸다. 그리고 10월 13일, 드디어 조그맣게 새싹이 나왔다. 일주일 후인 10월 20일에는 잎이 많이 자랐다. 10월 28일에는 잎이 더 자라 화단에 빽빽하게 찼다. 그런데 11월이 되자 날씨가 급격히 추워졌고, 이에 11월 27일 화요일 아침 더 이상 두면 무가 얼어버릴 것 같아 어쩔 수 없이 무를 캤다. 흙 속에서 빠져 나온 무의 크기는 정말로 다양했다. 아침에 캔 무는 저녁에 기자가 집에 돌아오자 무김치로 변해 있었다.
잘 자라난 무를 보니 조금 더 일찍 심었더라면 더 큰 무가 되었을 것이란 아쉬움이 남았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로 아직 다 자라지 않은 무를 캐낸 것이 조금은 속상했다. 화단에 심은 탓에 양이 많지 않아 무김치는 두 통밖에 되지 않았다.
무김치를 담글 때는 먼저 무와 무 잎을 깨끗이 다듬고 씻어 소금을 뿌려두어야 한다. 그리고는 마늘, 파, 홍고추, 생강, 젓갈, 찹쌀풀 등을 믹서에 넣고 간다. 아침에 절여둔 무는 오후에 김치 양념으로 버무리면 되는데, 마지막으로 깨를 뿌려주면 무김치가 완성된다.
직접 무를 두 달 정도 키워보니, 무는 특별히 신경을 많이 쓰지 않아도 하루가 다르게 잘 자라주었다. 또 유기농 무김치도 먹을 수 있으니 채소를 직접 키워보고 싶은 독자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 파종 : 씨앗을 뿌려 심는 일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위청비 기자 (순천북초등학교 /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