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숫자 100은!?

지난 2012년 한 해 동안 ‘100’이라는 숫자는 기자에게 많은 의미를 남겼다. 이 ‘100’이라는 숫자는 나에게 웃음을 주었지만, 때로는 두 눈에 눈물이 고이게 만들기도 하였다.

먼저 숫자 ‘100’은 작년 1학기 중간고사 때 기쁨과 함께 기자를 찾아와주었다. 5학년은 중간고사 과목이 국어, 수학, 사회(한국사), 과학, 총 4과목을 시험을 치른다. 첫 시험이었던 만큼 열심히, 최선을 다하여 시험공부를 하고 시험을 보았는데 그 만큼 좋은 성적이 나와 주었다. 어른들이 성적은 공부한 만큼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늘 정직하다고 이야기하시는 이유를 깨달은 순간이었다. 4과목 모두 100점을 맞았기 때문이다. 5학년 전교생 중 올백을 맞는 학생은 기자 혼자였기 때문에 더욱 기뻤다. ‘100’이라는 숫자가 무척 고마웠던 순간이었다.

숫자 ‘100’은 학원 간식으로 과자를 사가기 위해 슈퍼에 갔을 때는 조금은 속상하게 다가왔다. ‘1,000원이면 충분하겠지’라고 생각하고 딱 1,000원만 가져갔지만, 1,500원짜리 과자가 할인 중이라 1,100원에 팔리고 있었다. 그 어느 때보다 간절히 100원의 소중함을 느낀 순간이었다. 결국 기자는 좋아하는 과자가 아닌 가격에 맞춘 다른 과자를 먹게 되었고, 먹는 도중에도 겨우 100원 때문이라는 생각에 숫자 ‘100’을 탓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숫자 ‘100’은 기자에게 뿌듯함을 주기 위해 찾아온 적도 있었다. 기자는 2010년부터 와인 병마개인 코르크 마개를 모으기 시작했다. 모아두는 곳은 언니의 침대 아래, 즉 기자의 침대 위쪽이다. 기자는 언니와 이층침대에서 함께 자기 때문에 아래쪽 침대에서 자는 기자는 위를 올려다볼 때마다 지금까지 모은 코르크 마개들을 볼 수 있다. 그래서 잠이 안 올 때는 코르크 마개들을 정리하면서 총 몇 개가 있는지 세어보기도 한다. 차곡차곡 모은 코르크 마개는 2012년 7월 쯤 드디어 100개가 되었다. 지금껏 모은 코르크 마개들을 보며 뿌듯함을 느꼈다. 다음 목표는 코르크 마개 200개를 모으는 것이다. 몇 년이 걸리더라도 다음 목표가 꼭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이처럼 숫자 ‘100’은 2012년 한 해 동안 기자에게 많은 의미로 다가왔다. 2013년 한해도 숫자 ‘100’과 함께 하는 즐거운 6학년이 되었으면 좋겠다. 2013년 파이팅!

임지민 기자 (서울가주초등학교 / 5학년)

이유정 서울초당초등학교 / 6학년 2013-02-07 21:11:47 | 숫자 100에 관련된 추억들이 많네요^^ 문장이 간결하여 읽기 좋은 것 같아요. 기자도 가게에서 초콜릿을 살 때 100원이 부족해서 못 살때가 있었는데 어렴풋이 떠오르네요.. 임지민 서울가주초등학교 / 5학년 2013-02-08 21:48:37 | 유정 기자님 감사합니다!~ 이현수 서울내발산초등학교 / 4학년 2013-02-13 19:59:42 | 올백 맞았을 때 너무 기뻤겠어요. 윤상일 서울논현초등학교 / 5학년 2013-02-19 18:57:53 | 100에 관한 에피소드가 많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