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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호 2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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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연 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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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쩍 커버린 우리아이!

우리 아이가 푸른누리 기자가 된 지 벌써 3년이 지나가네요. 3학년 봄 방학때 우연히 학교 홈피에서 모집 요강을 보고 교장선생님의 추천을 받아 기자가 되었지요. 부푼 꿈을 안고 기자발대식을 기다리다가 그만 나라에 큰 사건이 터진 거예요. 그날은 2010년 3월 26일, 잊을 수 없는 그 날! 천안함 사건이 일어난 날이었지요. 행사가 무기한 연기 되면서 아이의 상심도 컷을 테지만 부모의 마음도 안타까움이 컸습니다. 그래도 학교로 배달된 기자증과 수첩, 모자 등을 받고 기자로서 자부심을 갖고 기사를 쓰기 시작 했습니다.


처음엔 기자가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지, 기사는 어떻게 쓰는 것인지 전혀 생각하지도 않고 일기를 쓰듯이 기사를 썼습니다. 편집진께서 알려주신 방법을 읽어 보았지만 정말이지 아이가 어려서 그런지 이해를 못하는 것 같았어요. 우리 아이가 썼던 첫 기사는 수원에 있는 화성을 탐방하고 쓴 글이었습니다. 자기가 갔던 동선을 따라서 메모했던 것을 참고 하며 무미건조하게 써 내려 갔습니다. 그래도 기사를 쓰고 채택 된 것에 자부심을 갖고 더 열심히 하려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푸른누리가 호를 거듭할수록 기사도 다양해지고 내용도 깊이있어졌지요. 우리 아이는 다른 친구들의 기사를 보면서 무척 부러워했습니다. 어떻게 저렇게 글을 잘 쓸 수 있을까... 자신만 못쓰는 것 같아 의기소침해 질 때도 있었어요. 그럴 때마다 같은 또래의 글을 읽게 하고 너도 그렇게 쓸 수 있다고 용기를 북돋워 주었어요. 속으론 저도 속상하고 안타까웠지만 이런게 부모의 역할이 아닌가 싶어요. 가끔 편집진께서 써주신 답글도 많은 힘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4학년 때 SBS 탐방 기자로 선정되어 취재하러 갔던 적이 있었습니다. 방송국을 둘러 보고 온 느낌과 경험은 우리 아이에게 정말 좋은 기회였던 것 같았습니다. 자신의 꿈을 생각해 볼 수 있었던 기회였고 그를 통해서 아나운서와 기자가 되리라는 꿈에 대해 확신을 갖게 된 계기가 되었던 것입니다. 마음이 동해서 쓴 글이라 그런지 전에 썼던 기사에 비해 훨씬 더 체계적이고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표현했습니다. 이때 전 이렇게 생각했지요. ‘아! 이게 바로 산교육, 경험교육이구나!’ 어느새 몸과 마음이 훌쩍 커버린 우리아이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 거지요.

무엇보다 활동적이고 자신을 표현하기 좋아하는 우리 아이는 5학년이 되어 더욱 분주해 졌습니다. 학교에서 뜻 맞는 친구들과 환경 동아리를 만들어 활동하게 되었지요. 푸른누리 기자로서의 활동이 좀 줄어들긴 했어도 자신의 동아리를 푸른누리에 기재하면서 나름 홍보 활동도 하더라구요. 그 모습을 보면서 부모로써 뿌듯함을 느끼기도 했어요. 학원과 사교육에 치여 숨 막히는 생활을 하는 우리나라 평범한 어린이이지만 이렇게 간간히 기자 생활도 하면서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이제 우리 아이는 초등학교 졸업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푸른누리 기자로서 지난 3년간은 정말 소중한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다양한 경험, 많은 생각의 표현이 우리 아이를 훌쩍 커버리게 한 것이지요. 그래서 부모로써 너무 너무 감사할 따름입니다.

김나연 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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