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벼리 기자 (곡성중앙초등학교 / 5학년)
추천 : 115 / 조회수 : 1705
메뚜기 떼가 찾아오자, 나는 본능적으로 고개를 숙였다. 다행히 메뚜기 떼를 피한 것 같아 뒤를 돌아보니, 꽃들에게 물을 주는 시간인지 하늘에서 물줄기가 내려왔다. 몸이 흠뻑 젖은 나는 서둘러 정원을 탈출하려 했다. 문은 굳게 잠가져 있었다. 너무 무서웠다.
자동 날씨 전환 기계가 고장 났는지 번개가 치고, 토네이도가 몰려왔다. 나는 토네이도를 피하지 못하였다. 나는 토네이도에 휘둘려 바닥으로 떨어졌다. 나는 벽에 부딪히며 떨어졌는데, 순간 토네이도 속 구슬이 보였다.
그렇다. 눈물의 제왕과 약속한 그 구슬이었다. 구슬은 에메랄드빛으로 빛나고 있었다. 나는 토네이도를 향하여 돌진하였다.
나는 지금 토네이도 속에 있다. 너무 빙빙 돌아서 머리가 아프다. 나는 같이 휘둘려 온 식물들에 부딪혀 아프기까지 하다. 하지만 바로 옆에 구슬이 있다. 구슬이 나를 농락하듯 내 옆에서 돌고 있다.
"아아!"
나는 땅에 떨어지고 말았다. 손에는 구슬이 쥐어져 있었다. 곧 해가 질 것이다. 나는 눈물의 제왕의 탁자에 가져다 놓으려는 순간! 해가 지고 말았다.
눈물의 제왕은 말하였다.
"동시에 내려다놓으니, 무승부군. 그러면 너에게 선택권을 주겠다. 하나는 포기하고, 하나는 가져라."
눈물의 제왕의 두 손 중 한 손에는 루드가, 또 한 손에는 내 친구, 유라가 있었다. 눈물의 제왕은 말하였다.
"루드를 구하면 그와 함께 여행을 계속한다. 단, 유라는 내 손에 죽게 된다. 유라를 구하면, 너의 여행은 끝나며, 정상적으로의 괴상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다. 대신 루드는 죽게 된다. 어느 쪽을 구하겠나."
"빨리 말해라. 사간을 주겠다. 5, 4, 3, 2, 1 말해라"
"루드, 미안해. 정말, 미안해. 유라를 구하겠다."
내 말이 끝나자마자 나는 괴상한 학교에 있었다. 나는 울음을 참지 못하고 울어버렸다. 옆의 유라는 윙크를 하며 말했다.
"반가워!"
그날 밤 죄책감에 슬픈 마음으로 잠을 잤는데, 꿈속에 루드가 있었다.
"수아야! 작별인사를 하러 왔어. 왜 죽지 않았냐고? 난 외계생명체라고! 간밤에 빠져나왔지~ 오늘밤 나는 우리별호 별똥별을 타고 우리 별로 갈 거야. 그럼 안녕~ 잊지 마!"
덕분에 그나마 기쁜 마음으로 잠을 잘 수 있었다. 나는 오늘도, 내일도 열심히 공부하여 괴상한 학교의 자랑스러운 졸업생이 될 것이다!
-괴상한 학교, 끝-
조벼리 기자 (곡성중앙초등학교 / 5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