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한 실험과 함께한 생명환경과학캠프

고려대학교 생명과학대학에서 7월 29일 - 31일 3일동안 생명환경과학캠프가 열렸다. 이 캠프는 고려대학교 생명과학대학 주최로 많은 학생들에게 생명환경과학에 대해 배울 기회를 주고자 열린 것이다. 나는 개인 학생 자격으로 참가했으며, 영재학급에서 단체로 온 학생들도 있었다. 대상은 초등 4학년부터 중학생까지였다.

첫째 날에는 간단한 오리엔테이션이 있었다. 대학 소개와 캠프 안내, 기본 생활 교육을 받았다. 대망의 첫 수업은 암에 관한 수업이었다. 김형기 교수님께서 강의를 해주셨는데, 암에 대해 설명해 주기에 앞서서 사람들이 많이 혼동한다고 하시면서 유전자와 DNA에 관해 설명해 주셨다. 그리고 암을 일으키는 원인에는 바이러스, 미생물, 돌연변이, 자외선 등 여러 가지가 있다고 이야기하셨다.

암의 등급에 대해서 설명해 주시면서 재발한 암이 더 무섭다는 것에 대해서도 잘 설명해 주셨다. 그 이유는 치료 중에 원래의 암세포는 죽지만 새로운 암세포가 생겨나기 때문이라고 하셨다. 암에 관해서 강의를 해주시면서 또 과학에 관심 있는 우리들을 위해 논리와 실험을 거쳐서 증명하는 것이 과학이며, 과학은 정답이 없다고 조언을 해주셨다. 과학자가 되려면 공부를 많이 해야 하고 상식도 많아야 한다고 하셨다.

인체 퀴즈도 했는데, 인체에 대한 안내 포스터를 보면서 빈칸을 채워 넣는 것이었다. 무척 재미있는 시간이었다. 또 7가지 주제 중 2가지를 골라서 논술문을 쓰는 시간도 있었는데, 다양한 과학 주제를 가지고 여러 생각을 하게 된 시간이었다.

둘째 날에는 환경에 대한 간단한 설문조사를 하고, 백주년 기념관으로 이동하였다. 대학 안에 있는 박물관이었지만 국보와 미술 작품도 여러 개 있었으며 시설도 좋았다.

캠퍼스 투어를 통해 고려대를 살펴볼 수 있었는데, 본관이 있는 곳은 유럽식 건물로 고풍스러웠고, 생명과학대학이 있는 자연계 캠퍼스는 새 건물이라서 좋았다. 또 학생들을 위한 공간인 하나스퀘어나 고엑스(본관 지하)도 학생들이 쉬기에 참 좋아 보였다.

　

캠퍼스 투어를 끝내고 수업을 받았다. 오늘의 수업의 주제는 슈퍼박테리아였다. 항셍제를 방출하고 분해하여 힘을 못쓰게 하는 슈퍼박테리아 속에는 어떤 무기가 들어 있는지 알아 보는 시간이었다. 박테리아의 DNA는 염색체 DNA와 플라스미드 DNA로 나눌 수 있는데, 염색체 DNA는 여러 유전자의 총집합체이고 플라스미드 DNA는 이곳 저곳 갔다 올 수 있는 DNA로서 박테리아의 무기라고 한다. 항생제에 대항하는 플라스미드를 이곳 저곳 옮기면서 항생제에 강한 바이러스가 나오게 된다고 한다. 직접 플라스미드를 추출해 보는 실험을 하기도 했는데, 이런 굉장한 실험을 해 볼 수 있어서 정말 기분이 좋았다.

인체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에는 골격계 등 여러 기관계의 역할에 대해서 배우고 사람과 닮은 포유류인 쥐를 해부해 보았다. 마취약 없이 직접 해부를 하였는데, 장기를 꺼내기가 조금 힘들기는 했다.

셋째 날의 마지막 강의는 바로 수질관리였다. 바른 수질 관리에 대해서 배웠는데, 물이 중요시 되는 때라 더 중요한 강의였다. 하천의 종류와 물벼룩생물경보장치라는 물벼룩을 이용한 수질경보기에 대해 배웠다. 물벼룩의 운동성에 따라 수질이 어떤지를 측정하는 경보장치였다.

고대 캠프는 대학에서 주최하는 것이어서 교수님의 강의도 들을 수 있었고, 대학 실험실의 다양한 실험기구를 가지고 직접 실험도 해 볼 수 있었다. 이 캠프를 통해서 평소 궁금했던 생명과학에 대해 잘 알 수 있게 되었고, 평소 나의 꿈인 생명과학자에 한 발 더 다가갈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김승호 나누리기자 (서울치현초등학교 /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