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을 읽고

많은 사람들은 영웅이 되고 싶어 합니다. 그런데 막상 어떻게 노력할 것인지 물으면 대답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것은 영웅이 무엇인지 잘 몰라서 그런 것입니다. 엄석대와 마찬가지이죠.

저는 지난 주 화요일에 이문열씨의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이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저는 질서있는 엄석대의 학급을 보고 ‘아! 이것이 영웅의 작품이구나!’하고 감탄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엄석대는 비록 공부는 떨어졌으나 모두가 따랐던 영웅이었습니다. 그는 그만의 질서이자 법으로 왕국을 세워나갔고, 그는 백성들이 자기를 따르도록 설득한 지도자였습니다.

엄석대도 저처럼 영웅이, 모든 아이들의 부러움의 대상, 왕이 되고 싶었던 것입니다.모든 아이들이 그에게 이토록 복종했는데, 그의 왕국이 이토록 번성했는데 하루아침에 무너진 까닭은 무엇이었을까요?

모든 영웅들처럼 그에게도 두려움의 대상이 있었습니다. 슈퍼맨에게는 악당들과 사랑이, 스파이더맨에게는 여자와 원수가 두려움을 유발하게 하였습니다. 그러나 엄석대에게는 두려움의 대상이 선생님이었습니다. 아무리 영웅이라도 그 영웅의 왕국은 조그만 산골마을의 오래된 시골학교에만 미칠 뿐이었습니다. 그 영웅은 나이라는 방해물에게 부딪혀 선생님의 말을 거역할 수 없었습니다.

나이라는 큰 이유도 있었지만 그의 집단이 허물어진 진짜 이유는 그가 왕국을 만들게 된 계기가 잘못되었을 뿐만 아니라 엄석대는 왕이 될 만한 자격도 없었고 왕이 된 방법조차 오류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또 그의 나쁜왕국이 민주적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도 그 왕국에 복종한 학급 아이들이 있었습니다. 엄석대가 어떻게 했기에 그토록 쉽게 믿고 따랐을까요? 왜 그들은 자존심도 없는지 강자만 따랐을까요? 무력의 힘이 무서워 잘못된 법을 따르는 것은 분명히 잘못되었습니다.

왜 엄석대에게 한병태처럼 맞서려고 시도도 안했는지 의문이 생깁니다.한병태의 행동도 비겁하다고 생각합니다. 한번 시도한 것은 끝까지 밀고 나가야 합니다. 굴복을 하는 자체도 부끄러운 것이지만 쉽게 포기하는 것은 더더욱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외로움과 따돌림은 참기 힘들기 때문에 병태가 항복을 했다는 생각도 듭니다. 엄석대의 사회는 결국 책의 제목처럼 일그러졌습니다. 하지만 그의 왕국은 내가 살고 있는 지금도 있습니다. 반에서 영향력 있는 아이 한두명이 반 전체의 의견을 맘대로 결정하고 잘못된 결정이라도 그 아이의 눈밖에 벗어나 따돌림을 당할까 두려워 비겁하게 입을 다무는 한병태 같은 친구들이 너무 많습니다.

저도 엄석대, 한병태 같은 행동을 할때가 있습니다. 이 왕국은 허황되었습니다. 사회는 각기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있는 집단입니다. 그 집단에는 반드시 영웅이자 리더가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리더는 모든 사람들의 의견을 듣고 다수가 원하는 것을 이끌어 나갈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영웅은 2가지 종류가 있는 것 같습니다. 첫번째는 엄석대 같은 잘못된 영웅이고, 두번째는 어진세상을 만들고 영웅을 존경하게 만든 세종대왕 같은 영웅입니다. 저는 이 나라를 빛낼 영웅, 그러니까 세종대왕 같은 진정한 영웅이 되고 싶습니다.

이다윤 독자 (서울서래초등학교 / 5학년)

이동준 대구시지초등학교 / 6학년 2010-08-21 10:01:26 | 진정한 영웅이 무엇인지 생각하게하는 소설인것 같습니다, 교과서에도 나오지요. 한지혜 건국대학교사범대학부속중학교 / 2학년 2010-08-26 10:50:42 | 일그러진 우리들의 영웅은 우리가 배우는 국어책에도 나와서 많은 친구들이 한 번쯤은 읽었을 책이죠... 저도 읽었는 데 영웅? 진정한 영웅? 리더? 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기사 잘 읽었습니다. ^ ^ 이채현 송현여자중학교 / 2학년 2010-08-31 20:41:23 | 좋은 책이지요. 기사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