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채영 기자 (대구성당초등학교 /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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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호에 소개한 ‘나와 조금 다를 뿐이야’에 이어서 왕따는 아주 잘못된 행동이라는 것을 알게 해주는 책 2편으로 ‘애벌레가 애벌레를 먹어요’를 소개하겠다. 자폐아 승준이와 고재가 친구가 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 동화이다. 현실적으로 보통 아이들은 장애를 가진 친구에게 대부분 왕따를 시키지만, 이 책에서는 승준이의 속사정을 안 고재가 자폐아 승준이에게 마음을 열고 친해지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 책의 저자는 이상권 작가이고 출판사는 웅진주니어이다.
승준이는 자폐아가 다닐 수 있는 학교가 적어서 보통 초등학교에 다닌다. 승준이는 학교에서 항상 멋대로 했지만 선생님은 승준이를 내버려두었다. 고재는 남을 괴롭히지 않고 누군가 나뿐만 아니라 힘없는 친구들을 괴롭히면, 참지 못하고 도와주는 정의의 용사이다.
승준이와 고재가 친해진 계기는 이렇다. 고재는 가장 좋아하는 운동인 축구를 하러 친구들과 운동장으로 가다가 산으로 가는 승준이를 보고는 쫓아갔다. 그리고 승준의 손에 있는 애벌레가 애벌레를 먹고 있는 것을 보게 되었다.
자습 시간 때 승준이는 고재에게 색연필로 색칠한 애벌레 그림을 주어서 그 일로 고재는 친구들한테 놀림을 당하였다. 또 고재는 힘찬이에게 승준이와 같이 놀지 말라는 말을 듣게 되었다. 고재는 자기 별명의 애벌레가 궁금해서 애벌레를 보기위해 승준의 집에 갔다. 그런데 집에는 온통 벌레뿐이었다. 고재가 집에 가려고 하자 승준 엄마는 승준이가 마음의 병을 앓고 있다며 친하게 지내달라고 해서 고재는 그러겠다고 대답했다.
승준 엄마의 말씀 때문에 고재가 승준이랑 친하게 지내자, 고재는 다른 친구들과 점점 멀어져 갔다. 고재는 생일이 다가와 친구들에게 초대장을 나누어 주었고, 생일파티에는 친구들이 많이 왔다. 하지만 승준이가 오자 생일 초대를 받은 친구들은 우르르 나가버렸다.
그 후 승준이가 이틀 동안 결석을 하자, 걱정이 된 고재는 학교가 끝나자마자 승준이 집에 갔다. 승준 엄마는 힘찬이가 애벌레를 죽여 버리자, 승준이가 발작을 일으켜 학교에 갈 수 없었다고 했다. 다음 날 고재는 승준이와 같이 학교에 가서, 힘찬의 사과를 받을 수 있었다.
이 세상에는 마음이 아픈 친구들이 많이 있을 텐데, 그런 친구들을 왕따 시키는 것은 정말 나쁜 일이라고 생각한다. 내 주위에는 승준이 같은 친구는 없지만 나도 승준이처럼 마음의 병 또는 몸이 불편한 친구가 있다면, 먼저 다가가서 친절하게 그 친구를 도와 줄 것이다. 그리고 우리나라에 더 이상 그 흔하디흔한 왕따현상과 학교폭력이 일어나지 않으면 좋겠다.
송채영 기자 (대구성당초등학교 / 4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