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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호 12월 20일

책읽는 세상 추천 리스트 프린트

이다빈 기자 (용문초등학교 / 4학년)

추천 : 151 / 조회수 :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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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선 박사님을 기리며

지난 여름방학, 엄마와 이모, 그리고 나는 여자들만의 여행이란 이름으로 서울에 다녀왔다. 우리는 가기 전부터 어디에서 무엇을 보고 올 것인지에 대한 계획을 세웠다. 그 당시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145년 만의 반환 외규장각 의궤 특별전’을 보고 오는 것도 계획에 있었다. 그래서 그때 처음, 박병선 박사님의 ‘외규장각 도서의 귀환’을 읽어보게 되었다.

박병선 박사님은 어릴 때부터 책을 아주 좋아했다고 한다. 그래서 친구들이 ‘꼬물꼬물 책벌레’라는 별명을 지어주었다. 책을 읽으면서 가보지 못한 유럽이나 다른 나라의 이야기를 알게 되니 더 많은 호기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리고 어릴 때부터 외할아버지에게서 역사 이야기를 듣고 자랐기 때문에, 역사와 교육에 대한 관심도 가지게 되었다.

대학에 갔을 때 결핵성 뇌막염에 걸려 죽을 뻔 했지만, 부모님의 정성과 사랑으로 병이 낫게 되었다. 그러고 나서 더 넓은 세상에서 공부하고 싶어 프랑스 파리로 혼자 유학을 가기로 결심했다. 유학을 떠나기 전 지도교수님께 인사를 하러 갔을 때, 옛날에 프랑스군이 빼앗아간 우리 문화유산이 있을 테니 관심을 가지고 찾아보라는 말씀을 들었다.

동양인이 아무도 없는 파리에 혼자 갔을 때, 프랑스인들은 한국이라는 나라를 동양의 아주 작은 나라로 여기고 무시하였다. 그래서 박병선 박사님은 우리나라가 얼마나 훌륭한 문화를 가진 민족인지를 일깨워주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러다가 프랑스 국립 도서관에서 일하며 그 곳에 있는 동양 서적들을 정리하다가,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을 발견했다. 박사님은 ‘직지’가 한국에서 만든 세계 최초 금속 활자본이라는 것을 여러 가지 실험을 거치면서 증명하였다. 그리고 그 사실을 전 세계에 알리는 데 앞장섰다.

그 후에도 빼앗긴 우리 도서들을 찾기 위해 애를 쓰던 중, 몇 천 권의 동양 책들이 쌓여있는데서 ‘외규장각’ 도서를 찾아내고야 말았다. ‘외규장각’에는 조선 시대 왕실 행사의 절차와 규모 등에 관한 내용이 실려 있었다. 100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는데도 책들은 하나도 낡지 않고 깨끗하게 보관되어 있었다. 박병선 박사님은 외규장각 도서가 병인양요 때 프랑스군이 빼앗아간 책이니 우리나라로 돌려주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셨다. 하지만 쉽지만은 않았다. 그래서 박병선 박사님은 혼자 외규장각 도서를 10년이 넘게 연구하고 소중한 우리 문화유산임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셨다. 그 노력이 빛을 발해 145년이 지난 지금, 드디어 외규장각이 우리나라로 돌아와 국립중앙박물관에 전시되게 되었다.

나는 이 책을 읽고 나서 한 사람의 노력으로 국가의 소중한 유산을 찾아내며 세계에 인정을 받았다는 사실이 참 대단하게 느껴졌다. 책을 읽은 뒤 전시회를 통해 ‘외규장각 도서’를 직접 보았는데, 아주 오래된 책인데도 아직까지 깨끗하게 보존된게 정말로 신기했다. 그리고 그 당시의 행사나 생활 모습 등을 잘 알 수 있도록 그림이나 설명이 자세하게 나와 있는 것 또한 대단하게 느껴졌다.

그러다보니 이런 소중한 문화재를 프랑스가 왜 빼앗아 갔을까하는 의문이 들었다. 박병선 박사님이 한쪽에 쌓여있는 책들 속에서 이 책을 발견했다는 부분을 읽었을 때도, 자기들의 문화재가 아닌데도 왜 돌려주지 않으려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에 전시회도 보고 관련된 책도 읽어보니, 잘 모르고 있던 우리 역사에 대한 공부를 하게 되어 더욱 이해하기 쉬웠다. 또한 세계적으로 뛰어난 우리 문화유산에 대한 자부심을 잊지 말고, 항상 소중하게 여겨야겠다고 생각했다. 이런 소중한 유산들을 되찾기 위해 일생을 바쳐 연구하고, 결국 우리들에게 알려주신 박병선 박사님의 노력이 정말 멋있다.

이다빈 기자 (용문초등학교 /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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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윤성
성남신기초등학교 / 6학년
2012-05-15 17:20:45
| 추천! 한 분의 의지와 열정이 우리 국민들에게 깊은 교훈과 감동을 선물해 주셨지요. 물론 주변의 고마운 분들의 협조와 봉사도 함께 하셨기에 가능한 일이고요^^ 우리 역사 꼭 알고 지킬 수 있도록 열심히 배우고 익혀야 겠어요. 이다빈 기자님,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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