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인 독자 (계성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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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2월 28일, 나는 정말 내 생애 잊지 못할 영광스러운 자리에 가게 되었다. 바로 평소에 존경해오던 세계적인 성악가 조수미 선생님과의 인터뷰를 의정부 예술의 전당에서 하게 된 것이다.
조수미 선생님은 세계적으로 ‘콜로라투라’로도 유명한 성악가이다. 콜로라투라는, 여성소프라노 중에서 가장 화려한 고음과 고난도의 가창을 기술적으로 구사하는 창법으로 조수미 선생님의 장기이기도 하다. 이 창법을 구사하는 소프라노는 세계에서 손을 꼽는다고 한다.
시작부터 긴장된 마음으로 5명의 푸른누리 기자들과 함께 대기실로 들어섰다. 아름다운 드레스를 입은 조수미 선생님은 우리를 정말 반갑게 맞아주셨다. 조수미 선생님은 원래 공연 전에는 인터뷰를 하지 않는다고 한다. 공연 전 목소리를 최대한 아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린이 기자단이라고 특별히 시간을 내어 인터뷰를 하는 것이라고 하셨다. 나는 그 말씀을 듣고 정말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바쁘신데도 조수미 선생님은 어린이들이 묻는 질문에 정말 정성껏 대답해 주셨다.
조수미 선생님은 어렸을 때 노래에는 별로 관심이 없었고, 동물을 사랑해 수의사가 되고 싶었다고 한다. 그런데 조수미 선생님의 어머니께서 음악을 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우려 4살부터 피아노를 시작하며 음악을 배웠다고 한다. 그러면서 어머님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어머니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음악을 했다고 한다.
나는 이 말씀을 듣고 정말 많은 생각을 하였다. 나라면 내 고집만을 내세워 내가 원하는 꿈의 길로 나아갔을 것이다. 그러나 조수미 선생님은 ‘성악가’라는 꿈의 길로 나아가면서 언젠가부턴가 성악을 즐기기 시작했다고 말씀하셨다.
조수미 선생님은 아름다운 노래를 하려면 행복하고 기쁜 마음으로 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또한 음악을 통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기쁨을 줄 수 있는데, 이만큼 행복한 일은 없다고 하셨다. 나는 이 말씀을 듣고 조수미 선생님이 오직 자신만을 위해서가 아닌 다른 많은 사람들도 생각하며 행복하고 아름다운 노래를 부른다는 것을 알았다.
우리는 또 조수미 선생님께 앞으로의 계획을 여쭈어 보았다. 조수미 선생님은 예술인의 정상에 오르는 것은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며, 음악하는 사람으로서 즐겁고 행복하게 하루하루를 보낸다고 말씀하셨다. 선생님의 계획은, 음악을 하는 후배들이 고생하지 않도록 좀더 쉽게, 빨리 도움을 주고, 어떤 식으로든 사회 봉사활동을 하고 싶다고 하셨다. 사회 봉사활동을 하기 위해 노력하는 조수미 선생님의 따뜻한 한 말씀에 나는 정말 크게 감동하였다.
조수미 선생님은 인터뷰를 마치며, 푸른누리 기자단 한 명, 한 명을 일일이 안아주었다. 조수미 선생님의 대기실에서 나올 때까지 나는 조수미 선생님의 모습과 우리에게 대해준 아름다운 모습을 잊을 수가 없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성악가 조수미 선생님을 뵙고 나니 무척이나 뿌듯하였고, 더 오랫동안 인터뷰를 하고 싶었던 마음에 아쉬움도 같이 따랐다. 선생님의 봉사하는 삶, 아이를 사랑하는 따뜻함은 오래도록 내 마음 속에, 기억에 남을 것이다.
<사진제공: SMI Entertainment>
김다인 독자 (계성초등학교 /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