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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호 9월 1일

문화속으로 추천 리스트 프린트

박가민 독자 (서울언북초등학교 / 5학년)

추천 : 28 / 조회수 : 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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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박물관의 기증.기탁관

지난 8월15일 경기도 박물관의 기증·기탁관을 방문했다. 기증.기탁관은 개인이나 문중이 기증을 하거나 기탁을 한 유물들을 전시해놓은 곳이다. 경기도 박물관의 기증·기탁관에는 전주 이씨 백헌공파 종중에서 보물 제930호인 궤장 및 사궤장 연회도첩을 비롯한 199점, 함안 조씨 참판공파에서 보물 제1298호 조영복 영정 등 327점, 경주 이씨 국당공파 정익공 종중에서 이완장군 투구 등 349점, 남야 홍씨 예사공파 종중에서 승자총동 등 192점, 청송 심씨 종중에서 보물 제1480호 심환지 초상 등 386점, 안동 김씨 별제공파 종중에서 171점 등 다양한 기증품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기증.기탁관에 들어서서 왼쪽을 보면 커다란 이중로의 초상이 보인다. 그 밑에는 이중로 환도와 공신교서가 같이 전시되어 있다. 이중로는 인조반정 당시 공을 세워서 정사공신 2등이 되었다. 그러나 이괄의 난이 일어나자 반란군의 기습을 당하여 전사하였다.

그 다음에는 이재학, 이돈상의 초상과 이돈상의 인장이 있다. 이돈상의 초상화가 있는 곳에는 그 전 작업을 할 때의 그림도 남아 있어서 초상화의 제작과정을 알 수 있다.


좀 더 옆으로 가면 패옥이 있는데 이것은 신하들이 조복이나 제복을 입을 때 양 옆에 차서 늘어뜨리는 장식이다. 또 이것을 차면 걸을 때마다 옥이 부딪쳐서 소리가 난다고 한다.


패옥 다음에는 이재학 문과급제 홍패교지가 전시되어 있다. 교지에는 급제 시기, 급제자의 이름, 그리고 급제자의 등급이 쓰여 있다. 교지를 지나치면 승자총통, 갑옷, 그리고 투구 같은 전쟁유물과 명기가 있다. 승자총통 세 개 중 두개에는 화약과 탄환 등 내부 장전물이 남이 있어서 당시 실제로 사용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 갑옷은 여러 조각으로 이루어진 철갑옷이고, 투구는 철종 시대의 이완이 썼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명기는 죽은 사람을 위해 무덤에 같이 묻는 그릇이다. 옆으로 더 가면 화살통과 깃대가 보이는데, 여기에 있는 깃대는 의전용이라고 한다.


이것들 옆에는 이완 교지, 녹패와 지석이 있다. 교지에는 이완을 우의정에 임명한다는 내용이 들어있고, 녹패는 우의정 이완에게 지급한 봉급표이다. 지석은 죽은 사람에 대한 정보들을 적어서 무덤 앞에 묻는 것으로, 여기에 있는 지석은 이완의 것이다. 1689년에 이남용이 만들었으며, 글체는 석봉체이다.


그 다음에는 분청사기 줄무늬 항아리가 있다. 이것은 경신공주와 이애 부부의 묘에서 출토된 것으로 항아리에 있는 줄무늬는 정소공주의 묘에서 발견된 유물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항아리 옆에는 십장생 벼루가 있는데, 벼루는 문방사우 중 하나로, 먹을 갈아서 먹물을 만들 때 쓰는 도구이다.


그 다음으로 이경석 녹패가 있다. 이 녹패는 이경석이 영중추부사로 있을 때 병조에서 받은 것이다. 녹패 옆에는 지팡이가 있는데, 이것은 전시실 가운데에 있는 사궤와 같이 보면 좋다. 사궤는 나이 70이 넘도록 치사하지 못하는 정1품관들에게 임금이 공경의 뜻으로 내리는 의자와 지팡이다. 가운데에 있는 사궤는 현종이 이경석에게 내린 것이다.


그 옆에는 사궤장연도첩이 있는데, 이것은 궤장연을 기록한 책이다. 궤장연은 임금이 의자와 지팡이를 내릴 때 여는 잔치이다. 이것은 가운데의 사궤와 함께 보물 930호로 지정되어 있다.


다음 칸에는 묘에서 출토된 장옷, 과두, 습신, 주의, 그리고 모자가 있다. 장옷은 여자들의 외출복이고, 과두는 배를 감싸는 것이며, 습신은 시신에 신기는 신이다. 또 주의는 두루마기 형태의 겨울 옷이다.


마지막으로 향주머니와 아얌이 있는데, 향주머니는 향가루를 넣어서 장신구로 가지고 다녔다. 여기 있는 것의 재질은 비단이다. 그리고 아얌은 부녀자들이 나들이할 때 쓴 모자이다.


박물관의 독특한 성격을 만드는 것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중에도 그 박물관에서만 볼 수 있는, 전시된 기증된 유물 때문일 것이다. 이러한 유물들이 어느 한 가정에 보관되면 벽장이나 창고에 들어가 있을 수 있으나, 박물관에 기증되면 유물로서 새로운 생명을 갖게 되는 것이다. 우리 집 어느 구석에 새로운 생명을 찾아주어야 하는 물건들은 없는지 찾아보면 어떨까?

박가민 독자 (서울언북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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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지
이매초등학교 / 5학년
2011-09-01 16:29:38
| 박가민기자님 주말에 경기도박물관에 가면 항상 사물놀이 공연을 볼 수 있어서 자주 갔었어요. 요즘은 한동안 안갔었는데 박가민기자님 기사를 읽으니 또 가고싶어지네요. 기사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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