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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호 9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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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진 나누리기자 (용문초등학교 / 6학년)

추천 : 95 / 조회수 : 12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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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톨이의 삶

난 혼자다. 언제나 혼자다. 원래 혼자였고, 난 그것에 대해 아무 말도 하지 못한다.

왜? 난 왕따니까....왕따? 그거 그냥 참을 수 밖에 없다.

왜? 괴롭힘, 그거 부모님한테나 선생님한테 알리면 그 아이들은 불려 가겠지. 그래, 그럼 좋아질 수도 있겟네, 하지만 그 뒤의 보복은? 보복이 두렵다. 그들은 더 날 짓밟을 거고, 더욱더 왕따가 거세질 것이다. 그냥 이쯤에서 참자, 그게 내 최선이다.... 아웃사이더 방식으로 그냥 살아가는 거야....


학교에 가자, 문을 여는 순간 걸레 빤 물이 위에서 떨어진다. 그래, 원래 있는 일이잖아? 흠뻑 물에 맞은 나는 물을 대충 가지고 온 수건으로 털고 교실에 내 자리에 앉았다.

옆에 짝지는 코를 틀어막는다. 그래, 걸레 빤 물 냄새가 나니? 그러면 이런 유치한 짓을 하지 말던가. 난 교과서를 가지러 가기 위해 가는 도중, 누가 발을 건다. 그리고, 그대로 넘어지고 말았다. 하필 넘어진 것이 바로 제일 인기 많은 남학생 앞...이런 또 욕 먹게 생겼군...


"미안" 난 사과하고 얼른 일어섰다. 왜 아무 말이 없지? 이쯤되면 욕이 날라오고 주먹이 날라와야 하는데..


"괜찮아. 넌?" 뭐냐, 넌... 나보고 괜찮다고 했냐? 넌 왜 내 아웃사이더 방식을 깨고 들어오려고 하는거냐...왜. 이러고 나서 또 배신 당하고 아픔을 또 겪으라고? 그건 싫어. 아, 내 과거 얘기, 재미없어도 잠시 들어줄래?


-한구름의 과거-

"안녕? 네 이름이 한구름이니? 꺄~잘 부탁해~ 난 김비라고 해. 정말 웃기다, 그지? 난 비고 넌 구름이잖어~ 우리 정말 잘 맞을 것 같아~" 다가와서 꺄르르 거리는 비...

"그래? 정말 신기하다~ 앞으로 잘 지내자~" 난 그 때 비에게 웃어주었다.

"그래, 그래~히히" 그렇게 웃고 자기 자리로 돌아간 비...


그뒤로 비와 난 잘 지냈다. 정말 서로에게 공기같은 존재가 되어주었다. 하지만 어느새부터 비에게는 다른 친구가 생겼다. 그의 이름은 신나리였다. 그뒤로 우리는 셋이 뭉쳐다니기 시작했다.

근데, 계속 나 혼자만 떨어져 나가는 기분이 들었다. 난 그 기분을 떨치기 위해 그들을 더 웃겨주었다. 더 발랄한 척을 했고, 더 많이 웃었다. 같이 웃어주면, ‘아, 그냥 그 때 느끼던 기분인가’하고 생각하지만, 또 시간이 지나고 나면, 나 혼자 뒤에서 걸어가고 있다.

3명이 친구인데 웬지 그들의 세상에는 서로밖에 없다는 듯이... 그렇게 몇 달이 지나고, 내가 걱정했던 사건이 터지고 말았다. 그들에게 쪽지가 온 것이다.


‘미안. 너랑은 잘 안 맞나봐.’ 그게 끝이었다. 그 쪽지 뒤로, 나랑 어울리려는 생각조차 하지 않는 둘이었다.


"하... 결국 이거 였어?" 난 헛웃음을 지었지... 그리고 다짐했어..다시는 내 마음에 아무도 들어오지 못하게 하겠다고...누가 나에게 다가올 듯하면 난 최대한 차갑게 굴었어...하지만 내 마음은 점점 곪아가고 있었지...평생 외톨이로 산다는 것이 정말 최고로 힘든 거거든....


다시 현실로 돌아가서, 그 아이가 그렇게 물었지? 난 이렇게 대답했어.

"괜찮다." 그럼 뭐라고 대답하겠니. 무시를 한다면 그 여자애들이 가만히 있지 않을 거고, 성의를 무시해선 안된다는 나의 인간적인 성격이 먼저 나선거지.


"헤헤. 그럼 다행이다. 너 방금 진짜 아파보였거든. 근데 너 우리 반이었니? 같은 반인데도 모르고 지내다니,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지? 지금이라고 친하게 지내자~난 김은형이야~ 넌?" 그 앤 계속 내 마음속으로 들어오려고 비집고 있다...지금 잘라내야 한다...


"아니. 난 너랑 친하게 지낼 생각 없어. 그냥 난 니 앞으로 넘어져서 미안하다고 한게 다야. 그럼 이만." 그렇게 차갑게 대한 후, 뒤를 돌아 가버렸어. 그 뒤에서 들리는 말에, 난 다시 무너질 수 밖에 없었지.


"야, 은형아, 너 왜 쟤한테 친한 척 하니? 쟤 왕따야!" 그래...나 왕따다, 어쩔래. 난 그 말을 듣고 다시 그 앞으로 갈 수 밖에 없었다. 난 가서 그 여자애 한테 차갑게 말했다.


"그래서." "뭐...?" 여자애는 당황했다. 쿡...그래 그렇겠지. 내가 대든 건 이게 처음이지? "그래서. 나 왕따다. 근데." "이게...어디서 왕따 주제에 나랑 말을 섞으려고! 그리구 은형이랑 말 섞은 것도 감사해야지, 어쭈??" 그 여자애는 상대가 누군지 깨닫자, 콧대를 세우고 버럭버럭 소리를 질렀다.


"왕따인거 아니까, 굳이 말하고 다닐 필요는 없다고." "얜 너 누군지도 몰랐잖아!" 버럭 소리지르는 이 여자애..."그만해." 이건 또 뭐야? 김은형? 너 왜 자꾸 친절하게 대하는 거냐...


"너 나 누군지 아냐." 난 물었다. "한구름." 대답하는 은형. 난 왕따라고 멍청아. "아니, 그거 말고. 한구름 말고 내가 뭐냐고." "한구름이 한구름이지, 뭐냐." 대답하는 김은형...꼭 이 대답을 내 입으로 해야겠냐..


"왕따잖아. 근데 너같은 애가 나랑 왜 말 섞냐." "왕따랑은 말하면 안돼?" 묻는 김은형...뭐, 그런 건 아니지.. "하찮은 애까지 신경 쓸 필요는 없잖아, 넌 인기 많으니까. 난 게다가 여자잖아. 날 좋아하는 것도 아니면서 왜 그러냐. 매너냐? 이미지 관리?" 내가 물었다. 이쯤되면 화가 날만 한데...


"아니. 이미지 관리, 그런거 아니야. 동정? 그것도 아니야. 좋아해서? 그건...잘 모르겠다. 내가 왜 널 도와주고 싶은지는 모르겠다. 근데 그냥 도와주고 싶다. 그냥 도와주는 건 안되냐?" 묻는 김은형...아 너 왜 자꾸 내가 마음을 열고 싶게 해...


"난 이제 이런 일이 없으면 좋겠다, 김은형. 니가 도와주는 이유는 모르겠지만, 난 이런 거 싫어. 내 일 내가 알아서 할테니까 간섭하지 않아주면 좋겠어." 난 호의를 거절했다... "싫어. 난 너랑 다닐거야." 단호하게 말하는 김은형...너 뭐냐, 대체. 지금까지 관심을 가진것도 아니면서 이제와서 뭐하자는 거냐.


"내가 싫어." 그리고 갈려고 하자, 손을 낚아채는 김은형. "가지마. 헤헤. 야 방금은 조금 연인 헤어지는 것 같았냐? 미안. 그냥 너 내 옆에 있으면 안되냐. 난 니가 마음에 드는데. 헐 이거 고백은 아니고, 친구로서 난 네가 마음에 들었어." 김은형은 그렇게 헤헤 거리면서 밝게 말했다. 그래 넌 지금 상황이 아무렇지도 않지? 근데 난...이런 상황이 되풀이 되면...끔찍하다...비가 생각이 나서...싫다.


"난 네가 맘에 안 들어." 뒤돌아서 빨리 가자...더 이상 얽히면 안돼... "잠깐 일로 와 볼래?" 그리고 날 끌고 가는 김은형...어디 가는 거야, 대체! 김은형이 끌고 간 곳은, 뒤뜰...


"수업시간 다 됐어. 빨리 가봐야해." "아니, 5분이면 돼, 나 말하는 거." 김은형은 씨익 웃었다. 웃지마, 정들잖아... "...." 난 대답을 안 했다.


"긍정으로 받아들일게. 야, 나 사실 너 알어. 한구름인거, 생각해봐라. 내가 니 이름 어떻게 알까? 니가 말해준 것도 아닌데, 그치? 너의 그 빌어먹을 아웃사이더 방식, 내가 깨줄게. 난 진심이다. 내가 더 지킬게. 내가 너 죽을 때까지 데리고 살게. 니가 저주받은 운명이면 나도 같이 받고, 니가 평생 울어야 할 운명이면 나도 같이 울게."


"또 거짓말...." 난 중얼 거렸다. 그리고 뛰어갔다. 뒤에서 들리는 소리에 난 멈출 수 밖에 없었다. "한구름! 그러니까 제발 마지막으로 한번만 더 믿어!" 난 뒤돌아서 김은형에게 다가갔다. "방금 한 말, 진심이냐. 진심으로 할 수 있는 거냐." 난 물었다. 진짜 대답을 알고 싶다.


"정말이야." "....좋아." 난 길고 긴 시간 뒤, 대답을 하고 말았다. "헤헤. 구름아, 근데 너 왜 아웃사이더 방식으로 계속 살아가니? 나처럼 극복을 해야지." 갑자기 헤헤거리는 김은형...근데 너처럼이라니? 니가 아웃사이더였다는 거냐?


"그게 무슨 소리야. 너 외톨이 아니짆아." "나? 외톨이였어. 나 유치원 때부터 초등학교 때까지 쭈욱~ 다 부모님이랑 형제 다 잃었어, 교통사고로. 그 때 나혼자만 살아남았거든. 그리고 내게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도 교통사고로 죽었지.

그 뒤로 난 친구가 없었어. 친구란 걔가 전부였거든. 그 뒤로 난 길바닥에 앉아서 살았어. 근데 그 사실을 알게 된 초등학교 애들이 날 따돌리기 시작했어. 거지라고...냄새난다고...훗. 나도 씻고 먹고 다 하긴 했는데 걔네가 그러더라고.

그래서 난 온갖 예쁜 짓을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했어. 그러자 한 명이 날 입양을 했지. 그리고 난 더 밝게 살려고 노력했어. 그러니까, 난 아웃사이더 방식에서 벗어나서 운명을 거슬러서, 이렇게 살고 있는거야." 그렇게 웃는 김은형...근데 웃으면서도 옛날 생각이 나는지, 눈에 눈물이 맺혀 있다...그러더니 이랬다.


"한구름. 근데 내가 교통사고 당시에 친구 손에 있던 쪽지를 보고 울음이 터지고 말았다, 이거지. 뭐라 적혀있었냐면, 지금 심장이 제일 아프네, 은형아. 널 울릴 수 밖에 없어서...심장이 버리고 싶을 만큼 아프네...미안하다...이렇게 먼저 떠나서..‘라고 삐뚤빼뚤 적혀있었어.

그 때 내가 한 말이 뭔지 알어?" 말을 멈추고 묻는 은형이...니가 나보다 훨씬 아팠구나...난 고작 중학교 때부터 고등학교 지금까지 왕따 당한 것 밖에 없는데...아니, 부모님이 세상을 떠난 것도 있긴 하네...훗. 난 친구가 죽진 않았는데..


"뭐라고 했는데?" "하나하나, 왜 그렇게 하나하나 뺏어가요. 하나 잃는 것도 힘든데, 4번이나 그 일을 당하라니, 너무 비참하잖아요.... 난 그럼 언제 행복한가요. 죽어야만 행복해지나요? 아니, 죽으면 행복해 질 수 있긴 하나요? 아무나, 아무나...좀 대답해주세요....그렇게 말했어."


"너도 나랑 비슷한 생각을 했네...나도 그랬는데...죽고 싶었다? 근데 안 죽었어...부모님이 하늘에 올라가면 나보고 바보라고 할까봐. 내 인생 왜 그렇게 망치냐고...그래서 악으로 버텼어.." 그리고 난 울음을 터트리고 말았다.


"으헝헝헝헝...으...으아~~" 눈물이 쉴새없이 눈에서 흘러나왔다. "울지마...내가 지켜준다고 했잖아...나 근데 너 초등학교 때부터 알았다? 그 땐 너 진짜 발랄했는데 왜 이렇게 변했냐...그 땐 니가 나한테 한 마디 해줬잖아...뭐라 했는지 알어?"


"흐윽...뭐, 뭐라 했는데... 내가 뭐랬는데.." 흐느끼면서 묻는 나...그래도 궁금하긴 했다.. "은형아, 잠깐 기억상실증을 걸려. 잠깐 동안만 잊어버려. 그리고 잠깐 동안만이라도 니가 행복하길 바랄게 그렇게 울지마. 라고 했어. 니가 그랬어." 내가? 하하..내가 다른 사람에게 희망을 넣어준 적도 있구나...내가 착한 일을 한 적이 있어서 다행이네...


"근데, 그건 옛날 일이잖아. 근데 너 혹시 나 좋아하냐?" 난 묻고 싶었다. 조금 바보같지만 그냥 김은형 행동을 봐서 그냥 의심이 갔다. "아니,." 그래...니가 날 좋아하겠냐. "그럼 왜 도와주냐? 그냥 너랑 같은 것 같애서 동정? 아님...그냥 은혜를 갚는거냐." "그냥...너의 버팀목이 되주고 싶어서."


"근데 난 너처럼 운명을 거스를 자신이 없다.... 쉬는시간 다 끝났네..들어가자." "그래...나중에 얘기해.."


들어가자 여자애들이 수군거린다. 그래 내가 은형이랑(어느새 은형이로 바뀌어있다;;벌써 난 마음을 열었나보다...내가 미쳤지...이러면 다치는 건 난데...알면서도...)나간것에 대해 뭐라고 그러는 거겠지...


"야, 왕따. 너 우리 은형이랑 뭔 얘기 했어. 너 은형이한테 찝쩍대지마." 피식. 난 웃고 말았다. "아 미안 갑자기 웃음이..." 찰싹! 갑자기 내 볼에서 불이 나면서 얼굴이 돌아갔다.


"경고야. 은형이한테 붙지마." "내가 붙는 거 아니야. 걔가 그러는 거지. 직접 물어보든가, 못 믿겠으면." 그리고 얼어있는 여자애를 지나쳐 교실 밖으로 나가버렸다. 그리고 뒤에서 들리는 소리에 난 희미하게 웃고 말았다.


"은형아! 진짜로 니가 저 왕따 자식한테 붙는 거야?" "함부로 말하지마! 쟨 왕따가 아니고 한구름이야! 엄연한 이름이 있는데, 왕따라고 부르지마. 너보고 하마 입이라고 하면 좋냐? 그래, 내가 좋아서 친구하자고 했다. 왜!" 참...은형이 너란 애는 미워할래도 미워할 수가 없겠다...진짜 마음을 완전히 열어버릴 것 같아서 좀 두렵긴 하지만...한번 운명을 거스르는 위험한 게임을 하는 것도 재밌긴 하겠어...희망이 보이는데, 한번 해볼까?


학교 마치고, 은형이가 뒤에서 날 잡았다. "헥헥 무슨 여자애가 이렇게 걸음이 빠르냐..." 헥헥거리는 은형이..."쿡..." 내가 웃자, 은형이가 반짝거리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소리질렀다. "와아! 구름이가 웃었다! 완전 처음보는데!" 그러자 난 재빨리 포커페이스를 다시 유지하기 위해 무표정으로 돌아갔다.


"에이...그런 말 하지 말걸...그러면 계속 웃었을 건데...구름아, 근데 너 진짜 웃는 거 보기 좋아." "사탕발림 필요없어." "진짠데? 많이 웃으면 좋은데? 행복해서 웃는 게 아니라 웃어서 행복한거야! 많이 웃어! 알겠지? 요렇게, 헤헤헤헤헤, 하하하하하, 호호호호호!" 웃는 흉내를 내자, 난 다시 웃을 수 밖에 없었다.


"하하하...너 완전 웃겨!" 내가 한바탕 웃고 나자, 뿌듯하다는 듯이 웃고 있는 은형이...니가 계속 날 웃겨주면 좋겠다, 나도...니가 내 버팀목이 되면 좋겠다. 그렇게 며칠이 지나도록 우리는 같이 붙어다녔고, 난 다시 나의 웃음을 되찾았다. 애들의 시기심 속에서도 은형이 덕에 계속 빛이 날 수 있었다. 선생님도 나의 달라진 점을 한 눈에 알아보셨고, 좋아하셨다. 내가 그렇게 어두웠던가...

그리고 오늘도 같이 하교 중이었다. 그때, 끼익~~~~! 쾅! 내 눈앞에서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은...은형아? 은형아! 은형아!" 난 비명을 질렀다. 그 때 구급차가 왔고, "보호자 되십니까?" 하고 물었다.


"네..."라고 대답한 나는 구급차를 타고 가면서 의식이 없는 은형이의 손을 꼭 잡고 있었다. 왜, 항상 내 분신같은 소중한 존재들은 교통사고로 죽는 것일까...이게 내 운명인가...도망갈수 없는....아웃사이더같은... 병원에 다달랐고, 은형이는 여전히 의식이 없었다. 수술을 급히하러 들어갔고 내가 수술실을 들어가려 하자,


"안됩니다." 단호하게 말하는 의사... 난 바로 무릎을 꿇었다. "나 쟤 안 보면 죽을 것 같은데...사람 하나 살리는 셈 치고, 같이 들어가면 안 될까요..." "죄송합니다.."


"하.."난 헛웃음을 짓고 비틀거리며 일어나 의자에 털썩 앉았다. 지금까지 일어난 일들이 다 꿈이면 좋겠다. 그냥 일어나면, 뭐야 이런 재수없는 꿈도 있었네,하고 다시 학교에서 왕따를 당했으면...3시간 쯤 지났을 까, 의사가 나왔다. 왜 표정이 어두울까?


"은형이는요?" 내가 묻자, 대답하는 의사. "숨을 거뒀습니다. 죄송합니다......" "아아아아아아악!" 난 비명을 질렀다. 이게 꿈일 거라고 재수없는 꿈일거라고 한참을 빌다가 눈을 떠도 현실은 같았다. 난 기절을 했고, 안타깝게도 그 뒤로 난 영원히 깨어나지 못했다.

그리고 내 눈에서는 눈물 한 방울이 눈에서 흘러내려 바닥으로 떨어졌다. 그렇게 난 은형이를 따라 세상을 떠났다. 이 이야기는 은형이의 고등학교에 전설처럼 퍼져나갔고, 모든 사람들이 눈물을 흘렸다. 여자아이들은 은형이와 구름이의 비극을 슬퍼하며, 구름이한테 더 잘해줄걸,하고 후회를 했다. 지금 남은 그 학교 아이들은 그렇게 후회를 하고 또 후회를 했다.

어느 날, 한구름과 비슷하게 생긴 아이가 전학을 왔다. 그리고 그들은 똑같이 생각했다. ’구름이가 돌아왔어.‘ 그리고 구름이를 닮은 그 아이는 다른 모든 아이들과 잘 지낼 수 있었다. 갑자기 생각났는지 아이들이 물었다.


"너 한구름이라고 아니?" "어? 구름이? 내 친구였는데, 초등학교 때? 우리가 좀 많이 닮아가지고 서로 잘 맞았지! 근데 그 친구 여기 다녀? 몇 반이야?" 하고 물었다. 그녀의 이름은 윤비였다. 갑자기 아이들은 다시 눈물을 훔치기 시작했다. 그러나 윤비는 바로 구름이에게 무슨 일이 있었다는 것을 직감했다.

"왜, 왜 그래? 구름이한테 무슨 일 있어?" "구름이...여기서 왕따 당했어. 우리 모두에게...그런데 덮어주는 친구 한명, 은형이가 교통사고로 죽으면서 충격으로 세상을 떠났어...우리가 더 잘해줬어야 했는데..." "구름이가? 그 씩씩하던 구름이가?" 윤비는 바로 쇼킹을 먹었다. 그녀는 소리쳤다.


"있을 때 잘해 줬어야지!" 그렇다. 있을 때 잘해줘야지, 떠나고 나서 후회해서는 소용없다. 그게 슬프고 안타까운 현실이다. 떠나고 나서야 소중함을 깨닫듯, 이들도 그랬다. 그들은 자신의 어리석음에 반성을 하며 아직 어른이 되서도 구름이와 은형이가 세상을 떠난 날이 되면 눈물을 흘리며 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한다.

정유진 나누리기자 (용문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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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주
한솔초등학교 / 6학년
2011-09-01 18:11:33
| 와.... 교훈있고 감동적인 소설이네요... 멋집니다... 추천할게요! 앞으로도 좋은 동화 써주세요!!~~
윤혜린
대지초등학교 / 5학년
2011-09-01 20:24:53
| 흠 왠지 눈물이 날 것만 같은 소설이네요... 슬픕니다.
김미령
진평중학교 / 1학년
2011-09-03 21:55:49
| 정말 재밌고, 실감나고 감동적인 소설이네요.. 슬프기도 하고요. 추천합니다! 노력이 돋보이는 작품이네요. 저도 이렇게 잘 쓰고 싶어요~~
전인혜
대구대청초등학교 / 5학년
2011-09-05 19:02:37
| 정말 감동적인에요. 코 끝이 찡해지고 눈물이 나요.
조은비
유촌초등학교 / 6학년
2011-09-07 00:03:32
| 와~ 감동적인 소설 잘 봤습니다.
앞으로도 기대하며 추천합니다.
허학성
문성중학교 / 1학년
2011-09-08 18:09:50
| 대단하네요!
내용을 덧대면 책으로도 출판해도 손색은 없을것 같아요.
왕따 라며 따돌리는 아이들은 이 소설을 보아야 될것 같아요.
신소라
서울지향초등학교 / 6학년
2011-09-09 17:16:34
| 와! 길지만 정말 감동적인 이야기에네요. 보면서 눈물 나올 뻔 했습니다.
정말 커서 소설가 하셔도 될 것 같아요. 추천~~~
장유정
청심국제중학교 / 1학년
2011-09-09 19:11:14
| 너무 슬퍼요...
임연교
길주초등학교 / 5학년
2011-09-23 19:58:49
| 정말 왕따 당하는 친구들의 기분이나 감정을 잘 표현 한 것 같아요...
추천하고 갈께요!
우지원
서울신용산초등학교 / 4학년
2012-12-06 15:16:23
| 너무 감동적이예요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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