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지희 나누리기자 (상해한국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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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예쁜 언니들을 보면 친구들이 ‘여신님’ 같다는 말을 자주 하곤 한다. ‘여신님은 그저 예쁜 사람을 보고 하는 말이구나. ’ 라고만 생각을 했었지 그때까지만 해도 진정한 ‘여신님’이라는 뜻을 잘 모르고 있었다. 또한, 여신님에 대해 잘 알지는 못했을뿐더러 신은 누구인지, 신은 정말로 있는지, 아니면 신은 어떤 일을 하는 것인지 아무 것도 모르고 있었다.
미용실에 가거나 친구들 집에 놀러 가게 되면 자주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 라는 책을 많이 읽긴 하였지만, 싸우는 내용이라고만 생각하고 도움이 되는 점을 생각하지 못한 채 그 책을 여태까지 보지 않았었다. 그리스 로마 신화에 대한 관심도 전혀 없었다.
나에게 주어진 기회였는지, 푸른누리 우수기자 도서로 <미술관에서 읽는 그리스 신화> 라는 책이 다른 책들과 함께 발송되어 왔다. 나는 지루한 이야기라고 생각하고 다른 책부터 열심히 읽었지만, 아빠께서 그 책을 먼저 모두 읽으시고 정말 좋은 책이며, 도움이 많이 되는 책이라고 설명을 해주시며 재미있으니 읽어 보라고 추천을 해 주셨다.
‘한 번 읽어 보자!’라는 마음으로 넘긴 책장, 그런데 뜻밖에도 내용이 너무 흥미롭고 재미있어서 책장이 술술 넘어가게 되었다. 그리스 신화는 싸우는 내용뿐만 아니라 사랑, 그리고 여러 신과 사람들이 엮어 가는 감동 깊은 이야기였다. 그리고 평소에 알아 두면 즐겁고 신기한 지식 또한 쌓을 수 있었다.
신기하고 알아 두면 좋은 이야기의 예를 들자면 메아리로 남은 슬픈 에코의 이야기를 알려 주고 싶다. 물의 신 케피소스와 요정 리리오페의 아들 나르키소스는 자신의 아름다움에 도취하여 평생 자기 자신만 사랑한 남자가 되었다. 나르키소스는 수많은 처녀와 요정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지만, 그 누구에게도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어느 날 수다쟁이 요정 에코가 바람을 피우는 제우스를 찾아 숲으로 내려온 헤라를 붙들고 수다를 떠는 바람에 헤라의 노여움을 샀다. 제우스를 놓친 것이 에코의 수다 때문이라고 생각한 헤라는 화가 나서 말을 빼앗아 버렸고, 다른 사람이 하는 말의 끝 부분만 되받아 말할 수 있게 했다.
그러던 어느 날, 나르키소스를 본 에코는 한순간에 마음을 빼앗겼고, 좋아서 쫓아다녔다. 에코는 나르키소스가 하는 마지막 말을 받아 똑같이 말했고, 에코는 나르키소스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하지만, 에코는 나르키소스의 사랑을 얻지 못했고, 거절당한 상실감에 서서히 야위어가던 에코는 결국 목소리만 남기고 사라졌다.
여기서 ‘에코’의 다른 말은 ‘메아리’이다. 그래서 메아리는 다른 사람이 하는 말만 되풀이할 수 있다. 나는 이번에 메아리가 신화이야기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신기했고, 놀라웠다.
이 밖에도 바람둥이 신 제우스, 제우스의 질투 많은 헤라 여신님, 아폴론 등 올림포스의 신들과 숲의 요정, 강의 요정, 바다의 요정. 그리고 헤라클레스, 테세우스 등 뛰어난 영웅들. 수많은 왕, 왕비, 멋진 왕자와 귀여운 공주들. 그리고 메두사, 티폰 등 무시무시한 괴물 사이에서 일어나는 신화는 정말 황당하고 신난다. 세상에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황당하고 놀라운 이야기들이 책 안에 담겨 있다.
그리스 신화에 푹 빠진 나는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 를 지금 밤낮으로 열심히 보고 있고, 그동안 우리가 알지 못했던 신비한 사실들과 놀라운 이야기에 감탄하며 지식을 쌓고 있다. 가장 아름다운 사랑의 신 아프로디테와 전쟁의 신 아테네 등 예쁜 여신들과 늠름한 신들과 함께하는 황당한 신화의 이야기, 안 읽으면 나중에 후회하게 될 것입니다!
채지희 나누리기자 (상해한국학교 /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