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벼리 기자 (곡성중앙초등학교 / 5학년)
추천 : 133 / 조회수 : 1052
‘도와주세요’
나에게 이런 인터넷 편지가 온 지 하루가 지났다. 나는 스팸 편지인 줄만 알고 열지도 않고 휴지통에 바로 넣으려고 한순간, 왠지 궁금증이 생겨 편지를 열어보았다.
‘이 편지를 받은 누군가에게 도움을 요청합니다. 매주 일요일, 사차원 세계에서’
역시 장난편지였다. 너무 한심했다. 그러고 보니 오늘은 일요일. 진짜 그런 일이 벌어지면 얼마나 재미있을까? 생각을 하며 잠이 들었다.
꿈은 아주 짧았다. 내가 우리 학교 바로 앞 ‘프렌드마트’ 옆 골목길을 통해 나는 앞집에 들어갔다. 그리고 잠에서 깼다. 나는 그 집이 너무나 궁금했다. 그래서 잠에서 깨고 곧장 그 집으로 들어갔는데, 머리가 아파서 그 자리에서 쓰러지고 말았다.
깨어났더니, 듣지도 보지도 못한 길이었다. 무작정 앞으로 달려갔더니 내 또래의 아이가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아주 오래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슬픈 눈으로. 나는 물었다.
"네가 나를 부른 거야?"
"맞아. 내가 너를 불렀어. 이곳은 어딘지 나도 잘 몰라. 그래서 사차원이라고 쓴 거야. 난 며칠 전 이상한 꿈을 꿨어. 마침 꿈속에 나온 곳이 우리 학교 운동장 한가운데라 이곳으로 왔지. 그런데 정신을 잃고 이곳으로 오게 된 거야.
그리고 이곳으로 온 이상, 우리는 나갈 수 없어. 이곳은 들어오는 길만 있지. 나가는 길은 없거든. 나도 휴대전화를 이용해 너에게 편지를 겨우 쓴 거야. 마지막 한번 쓸 수 있는 전화는 엄마가 바쁘다며 끊어버렸어. 어떻게, 이곳에는 우리 빼곤 사람이 없어.
나는 이곳의 마트나 집에 들어가 여러 음식을 먹으며 사는 거야. 이곳은 아마도 예전에는 사람들이 살았었나 봐. 결국은 버려졌지만…."
어쩌지? 나에게 많은 생각이 머릿속에 들어왔다. 이곳에서 영원히 살아야 할까? 어떻게, 엄마는 나를 보고 싶어할까? 또 그 아이가 입을 열었다.
"아마도 이 마을이 우리에게 도움을 요청했나 봐. 우리가 마을 사람들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
우리는 마을의 주인을 찾아주기로 했다.
조벼리 기자 (곡성중앙초등학교 / 5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