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서연 나누리기자 (대광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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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누리 클럽 ‘추천합니다’ 코너에 15명의 기자 친구들이 추천한 책!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사랑을 받고 있는 책, 최근에는 애니메이션 영화로 만들어진 ‘마당을 나온 암탉’을 소개한다.
양계장에 갇혀 있던 암탉 잎싹은 마당의 암탉처럼 알을 품고 병아리와 같이 살고 싶다는 소망을 간직한다. 하지만, 폐계라는 이유로 양계장을 떠나 들판에서 생활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잎싹은 들판 너머 찔레 덤불 속에서 흰 알을 발견한다.
잎싹의 유일한 친구인 청둥오리 나그네의 희생과 오랜 기다림으로 드디어 병아리가 부화했는데, 사실 나그네의 자식인 청둥오리 새끼였던 것이다. 잎싹은 알에서 나온 청둥오리에게 ‘초록 머리’라는 이름을 지어준다. 그러나 그들에게 마땅한 보금자리가 없을 뿐만 아니라 천적인 족제비 때문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초록 머리가 자신이 엄마와 다른 종이라는 것을 알았을 때, 초록 머리는 청둥오리 무리에 가고 싶어 했는데, 그것을 안 잎싹은 걱정을 하면서 초록 머리를 청둥오리 무리에 보낸다. 청둥오리들이 겨울을 나는 동안 잎싹은 초록 머리가 자기 무리에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족제비로부터 보호하며 지켜본다. 하지만, 초록 머리가 무리와 함께 겨울나라로 떠나가던 날, 잎싹은 ‘하늘을 날고 싶다.’라는 자기의 희망처럼 족제비의 먹이가 되어 하늘나라로 간다.
힘든 환경 속에서도 꿋꿋이 이겨내는 암탉 잎싹! 나는 잎싹에게 강한 끈기와 모성애를 느낄 수 있었다. 끈기는 그렇게 쉽게 생긴 것이 아니다. 뭐든지 도전을 하며 포기하지 않는 힘이 끈기다. 잎싹은 족제비가 자신과 초록 머리를 노리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끝까지 초록 머리를 지키다가 끝내 족제비에게 잡혀 죽는다. 자기가 낳은 알은 아니지만, 엄마로서 알을 보살펴 주고, 초록 머리가 커서도 곁을 지켜주는 잎싹의 모습이 참으로 감동을 주었다.
그리고 양계장에 갇혀 지내면서도 알을 품어보겠다는 소망을 결국에는 실천한 잎싹이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나는 ‘이것은 꼭 해야지.’, ‘저것은 내가 꼭 해야겠다!’ 하고 결심해놓고 실천에 옮기지 못한 적이 많다. 미루는 나의 행동보다는 ‘꼭, 꼭, 하고 말 테야!’ 하며 실천에 옮긴 잎싹의 행동은 본받을 만하다.
이서연 나누리기자 (대광초등학교 /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