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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호 9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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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리 나누리기자 (성보중학교 / 2학년)

추천 : 47 / 조회수 : 9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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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담은 운동화가 에티오피아로~~

중학생이 된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2학년이 되어 엄청 바쁜 방학을 보냈습니다. 영어 캠프, 오케스트라 캠프, 수영 강습 등을 다니는 중에도 시간을 내어 <희망의 운동화 나눔 축제>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푸른울림(구 푸른누리 오케스트라) 친구들이 그 동안 해 왔던 봉사들을 통해 한국 청소년 진흥센터에서 봉사대상 우수상과 상금을 받게 되어, 무언가 뜻깊은 일에 상금을 쓰자고 생각하여 <희망의 운동화 나눔 축제>의 주최 측에 우리의 뜻을 전달하고 50여명의 친구들을 모아 함께 동참하게 된 것입니다.

희망의 운동화 나눔 축제는 세계 평화, 우정, 희망을 상징하는 그림을 그린 운동화를 해외 빈곤 청소년들에게 전달하는 창의적인 나눔 운동입니다. 이 축제를 담당하는 미지센터에서는 2007년부터 아프리카 북부 우간다의 소년병, 방글라데시, 캄보디아, 그리고 네팔의 빈곤 청소년들에게 약 30,000 켤레의 운동화를 전달하였다고 합니다.

올해 우리가 그린 운동화들은 아프리카의 최대 빈민국 중의 하나인 에티오피아로 보내진다고 합니다. 우리는 운동화 그리기에 앞서 에티오피아에 관한 동영상을 보며 시청각 교육을 받았습니다. 다른 아프리카 나라들과 마찬가지로 에티오피아는 가난, 기아, 질병에 시달리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큰 문제는 단연 에이즈입니다.
에이즈가 그렇게 온 나라에 돌아 많은 사람들이 사망하는데도 열악한 의료 시설과 제도들은 에이즈를 예방하고 근절하기에 턱없이 부족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에티오피아는 현재 인력뿐만 아니라 미래의 기반이 될 아이들까지 잃고 있습니다. 에이즈로 부모를 잃은 어린 아이들은 일찍부터 거리로 내몰려 교육과는 멀어지게 되고, 신발도 없이 흙땅을 맨발로 헤매고 다니며 하루 종일 "1달러"를 외치고 다닌다고 합니다.

여러분은 혹시 "차일드 마더(CHILD MOTHER)라는 말을 아시는지요? 우리 또래의 어린 나이에 엄마가 되어 아기를 키워야 하는 아이을 지칭하는 말이라고 합니다. 본인이 원하지도 않았던 아기를 낳아야만 하고 또 길러야 하기에 학교 교육을 받을 수가 없어 가난과 기아, 질병이 되물림 될 수 밖에 없다고 합니다.

하루 종일 흙땅을 밟고 다니느라 더럽혀지고 상처난 발.. 퉁퉁 부어 성한 곳 없는 에티오피아 사람들의 발… 그들에게 우리가 그려 보낸 운동화는 어떤 의미가 되어 줄까요? 아마도 단순히 신고 다닐 운동화 하나 생겼다는 의미만은 아닐 것입니다. 우리는 서툴지만 다들 정말 열심히들 그렸습니다. 저마다 자기가 평소 좋아하던 그림이나 캐릭터, 한국적인 문양 또는 영어 단어 그리고 하트나 별 등등을 그려 넣었습니다.

그리고 옆에 달려 있는 희망 카드에 짧지만 따뜻한 메세지를 적어 넣었습니다. 우리가 처음에 운동화를 받았을 때는 조금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운동화가 그 자체만으로도 예쁜데 뭐하러 서툰 실력으로 우리가 그림을 그려서 보내는 걸까? 그런데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보니 이해가 갔습니다. 만약 새 운동화를 보내면, 에티오피아 친구들이 받아 보기도 전에 중간에 운동화가 암시장으로 팔려나가 버린다는 것입니다. 안그래도 가엾은 친구들에게 나쁜 짓을 하는 어른들이 정말 너무나 많은 것 같습니다.

제가 작년에 필리핀에 공부하러 갔었는데, 그 곳 역시 열악하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그 곳에서 저는 일주일에 한 번씩 봉사하러 다녔는데 주변에 있는 마을을 보러 간 적이 있었습니다. 얇은 통나무로 다닥다닥 붙인 작은 집들이 주욱 이어져 있었습니다. 더 깊숙히 들어가보니, 모기들이 잔뜩 날아다니고 바닥은 대부분 흙바닭이었습니다. 돈이 없어 땅에 시멘트를 깔지도 못하고, 축축한 곳에서 댕게(바이러스 모기- 물리고 나서 놔두면 사망의 위험이 있다-유행중)의 위험이 높은데도 어떻게 할수도 없는 사람들을 보며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가끔씩 TV나 사진 등으로만 볼 수 있었던 풍경을 눈앞에서 보게 되니 할 말이 없어졌습니다. 그 마을 아이들이 모두 가난하고 약하며 건강이 안좋다고 하셨습니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돈이 없어 부모님의 일을 도와주어야 하기 때문에 학교에도 다니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정말, 공부하기 싫을 때마다 그 곳에 있는 많은 불쌍한 아이들을 항상 기억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그려 보낸 운동화 한 켤레가 그 곳에 사는 한 친구의 발 뿐 아니라 상처받은 마음까지 따뜻하게 감싸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오늘 다른 이들을 도우러 봉사를 하러 갔었는데, 오히려 제 자신에게 더 많은 도움이 되었던 시간이었습니다.

빈민국에 태어났다는 이유만으로, 이 세상에 나오자마자 가난과 질병에 시달리며 학교 교육 한 번 제대로 못 받고 자라며 가난과 무지를 대물림할 수밖에 없는 가엾은 아이들.. 그 아이들을 생각하며 우리 모두가 음식 뿐만이 아니라 편히 잘 수 있는 집과 좋은 부모님, 좋은 가족을 가지고 있다는 것, 학교에 다닐 수 있고 배울 수 있다는것, 또 하루 세끼를 먹을 수 있고 건강한 몸을 가질 수 있다는 것, 그 밖에 모든 주어진 것들에 감사하며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도 좋은 일에 많은 관심 가지고 참여하시길 바라고, 앞으로도 함께 열심히 봉사합시다.

김태리 나누리기자 (성보중학교 / 2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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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협
중부초등학교 / 6학년
2011-09-01 21:52:24
| 다양한 방법이 있네요.뜻깊은 일을 하신 나누리 기자님께 감사드립니다.
백승협
중부초등학교 / 6학년
2011-09-01 21:52:59
| 저도 푸른울림 단원이 되고 싶었지만 거리가 멀어서 못했는데 늘 응원할게요.
김민정
일산중학교 / 1학년
2011-09-03 21:04:45
| 좋은 경험을 하셨네요. 저도 열심히 봉사활동을 해야겠어요. 추천 꾸욱~^^
유은빈
호성중학교 / 1학년
2011-09-06 19:19:35
| 저도 내년에 한톨나눔축제 참가해서 운동화꾸미기하려고 하는데 부럽네요.
올해 오빠만 하고와서 많이 아쉬웠거든요.
에디오피아친구들이 운동화 받고 좋아하겠어요.
멋진 나눔활동에 추천 꾸~욱
곽채원
한양초등학교 / 6학년
2011-09-08 20:47:13
| 와,이렇게 나눔을 실천하는 방법도 있었네요... 운동화도 너무 예뻐요..
고민욱
서울보광초등학교 / 5학년
2011-09-13 23:42:58
| 운동화로 사랑을 전달하는 군요. 사랑에 추천하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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