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기록관 홈페이지로 이동합니다
67호 9월 15일

우리학교이야기 추천 리스트 프린트

채지희 나누리기자 (상해한국학교 / 6학년)

추천 : 42 / 조회수 : 923

뉴스 공유하기 C
					로그 미투데이 트위터 Facebook

<자율봉사대> 를 통해 봉사의 정신 깨닫기!

"후루룩 냠냠! 이야, 다 먹었다. 친구들아 나 먼저 체육관에 갈게!"

"철수야, 기다려! 내가 뛰어갈게. 잠시만 기다려줘, 같이 가자!"


중국에 있는 상해한국학교 급식실에서 자주 오고 가는 대화가 대부분 이렇다. 점심시간이 한 시간이 주어지기 때문에 급식을 다 먹으면 약 30분정도 자유시간이 주어진다. 그 자유시간동안 체육관 자리를 좋은 곳을 맡아 두거나, 놀기에 좋은 장소를 먼저 가기 위해서 친구들은 급실을 다 먹고 잽싸게 뛰어서 급식실을 나선다. 잠깐, 이 글에서 뭔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있을 것이다. 위의 내용대로 급식실에서 행동하다 보면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잘못된 행동이 있다. 바로 ‘뛰기’!


급식실에서 많은 친구들이 급식을 다 먹고 나서 빨리 급식실을 나서기 위해 뛰어다닌다. 하지만 바닥이 미끄러울 뿐더러 식판을 가지고 있는 친구들이 많이 있는 곳에서 나만의 이익을 생각해서 뛰다 보면 잘못 부딪혀 큰 사고가 날 수 있다.


그런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 우리 학교에서는 <자율봉사대>를 만들었다. <자율봉사대>는 초등학교 4학년부터 6학년 학생들이 참여 할 수 있는 봉사대이다. 한 학급에 여자 두 명과 남자 두 명의 희망자를 뽑아서 일주일동안 돌아가며 봉사를 한다. 여기서 봉사란 ‘뛰지 마세요’ 와 ‘천천히 걸어요’ 등의 팻말을 들고 급식실에서 30분동안 서 있는 것이다. 그저 서 있기만 하는 것도 아니고 뛰는 학생들이 있으면 "뛰지 말고 걸어다녀~" 라고 친절하게 말해주는 것이 봉사단의 역할이다.

내가 학교를 다니고 급식실을 다니면서 봉사하는 언니, 오빠들 그리고 친구들을 많이 보기는 했지만 별로 상관하지 않았었다. 봉사단이 있는 곳에서는 걷고 다른 곳에서는 뛰어도 되니까 봉사단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못했었다. 또한 내가 그런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은 꿈에도 꾸지 못했었다.

개학식날, 우리반은 6학년 1반으로서 처음으로 봉사단을 뽑아야 했다. 선생님께서 "자율봉사대가 되어서 일주일동안 봉사할 사람 손들어 보세요!" 라고 말씀을 하시자 우리반 교실은 아무도 나서는 친구들이 없었고 선생님께서는 난감해 하셨다. 친구들도 자유시간에 봉사나 하는 것은 싫다고 하며 눈치를 살폈다.

침묵의 시간이 잠시 흐르고 두 명의 남자아이들이 번쩍! 하고 손을 들었다. 순간 선생님께서는 미소를 지으시며 "이 아이들과 같이 열심히 봉사하며 뜻깊은 한달을 시작해 볼 여자친구들?" 하며 말씀하셨다. 나는 마음이 흔들렸고 뒤에 앉아 있는 단짝친구에게 살짝 물어보려고 고개를 돌린 순간, 나의 단짝 친구도 하고 싶었는지 먼저 "우리 할래?" 하고 말했다. 나는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고 우리 둘은 힘차게 손을 올렸다.

이렇게 나는 어느새 <자율봉사대>의 봉사단이 되어 있었다. 봉사대로서 친구들보다 급식을 먼저 먹고 상해한국학교 목걸이를 한 다음 팻말을 들었다. 아직 썰렁한 급식실에서 내가 이런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이 실감도 나지 않을 뿐더러 쳐다보는 학생들의 눈을 보고 창피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괜히 했나? 하는 생각까지 들 정도로 말이다. 그것도 잠시 학생들이 급식실로 들어오고 선생님들께서도 급식을 드시러 들어오시면서 우리들을 발견하셨다. 나는 얼떨결에 웃으며 "안녕하세요?" 라는 인사를 하게 되었고 선생님께서도 웃으시며 "안녕! 열심히 하렴." 하고 응원을 해 주셨다. 별 것 아니었지만 그것마저도 너무 행복했다.

 
본격적으로 봉사가 시작되었다. 학생들이 들어오고 10분정도가 지나자 급식을 다 먹고 나가려는 학생들이 많아진 것. 예쁘게 걸어가는 동생들도 많았지만 우리들을 보고도 쌩쌩 달리는 학생들도 너무 많았다. 그런 학생들을 볼 때마다 나는 팻말을 더 꽉 잡고 "뛰지 말고 걸어다녀." 하고 말을 하였다. 그것이 익숙해지자 정말 다치지 말라는 생각으로 진심으로 봉사를 하게 되었다.


봉사가 끝날 무렵 친구들과 나는 학생들이 없는 급식실 의자를 식탁에 가지런히 넣었다. 지저분했던 급식실이 한결 정리가 되고 깨끗해 보이는 것 같아 왠지 기뻤다. 행복은 내가 만드는 것이라더니 정말이구나 하는 생각이 떠나질 않았다.


그 후 일주일동안 나는 언제나 똑같은 점심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하하호호 웃으며 신나게 자유시간을 보내진 못했지만 뜻깊은 봉사를 하며 나 스스로 행복하고 뿌듯한 시간을 보낸 것이다. 옆에서 같이 봉사하는 친구들도 모두 한마음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은 힘든 봉사였지만 나에게 많은 깨달음을 준 멋진 <자율봉사대>였다. 매일 봉사대를 볼 때마다 나의 그 기억이 한동안 잊혀지지 않을 것 같다. 봉사대를 생각해서라도 앞으로 급식실에서 예쁘게 걸어 다녀야겠다는 것과 봉사하는 것은 나에게 뜻깊은 행복을 준다는 것 꼭 언제나 잊지 않아야겠다.


채지희 나누리기자 (상해한국학교 / 6학년)

추천 리스트 프린트

 
김세경
서울백석중학교 / 1학년
2011-09-15 17:34:44
| 채지희기자님*^^* 친구들을 위해 봉사하는 아름다운 ‘자율봉사대’가 더욱 즐겁고 편안한 상해학국학교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서로를 배려하고 도울 수 있는 ‘봉사’가 정말아름답다고 생각되는 좋은 기사 잘 읽고 추천하고 갑니다.
고민주
도남초등학교 / 6학년
2011-09-15 17:43:12
| 채지희기자님..선생님께서" 자율봉사대가 되어서 일주일동안 봉사할 사람 손들어 보세요!"라고 물어 보았을때 고민도 되었을것 같아요^^
자율봉사대 활동을 하면서, 많은 것을 느꼈을것 같아요^^
지희기자님의 좋은기사 잘읽고 추천 꾸우욱--하고 갑니다^^
위상비
순천매산중학교 / 1학년
2011-09-15 19:05:19
| 자율봉사에서 봉사하는것이 작아보일수 있지만 많은 친구들에게 도움을주는것이라고 생각 들어요. 나는 하나지만 많은 사람들이 모이면 큰힘이 될것 같습니다^^
정최창진
서울교동초등학교 / 6학년
2011-09-15 19:38:19
| 채지희 기자님, 자율봉사대 열심히 하시 것 같아요. 저도 1학기때 아침 일찍 학교에가서 운동장 달리기 한 학생들에게 스티커 나눠주기 봉사활동 했었는데, 아침에 일찍 가는 것이 좀 힘들었지만 나도 열심히 달릴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아~ 그리고 저도 놀고 싶어서 밥을 엄청 빨리 먹는답니다... 그래서 살이 찐다고 하
박재원
불광중학교 / 1학년
2011-09-15 23:25:24
| 저희는 급식당번이 따로 있어요. 자율봉사대를 통해 진심으로 봉사의 마음까지 느끼셨다니 정말 의미 있는 활동을 하셨네요! 늘 중국에서 생활하시는 모습 알려주셔서 고맙습니다. 추천도 꾸욱^^
김라연
여수문수중학교 / 1학년
2011-09-15 23:27:07
| 친구들을 위해 달콤한 자유시간을 포기한다는건 쉽지 않은 것이지요. 자율봉사대의 활약으로 더욱 안전하고 행복한 학교가 만들어질거에요. 채지희 기자님, 작은 봉사가 만드는 즐거운 상해한국학교 기사 잘 읽고 꾹 추천합니다.^^
변지민
북경한국국제학교 / 6학년
2011-09-16 23:56:49
| 남을 위해 봉사하는 것은 매우 힘들일이긴 하나 채지희 기자님은 웃으면서 하니 보기 좋네요...(지희랑 정은이 파이팅!!^^)
최민준
서울송전초등학교 / 6학년
2011-09-17 17:21:45
| 급식 후의 꿀맛 같은 자유 시간을 반납하시고 봉사하시는 채지희 기자님과 자율봉사대 여러분께 힘찬 박수 보냅니다. 침묵의 시간 후에 갈등하셨을 채지희 기자님 모습이 곧 우리들의 모습인 것 같아 웃음이 나요. 공감가는 기사, 봉사의 의미를 일깨워준 기사 추천하고 갑니다.
전현환
대륜중학교 / 1학년
2011-09-17 20:43:00
| 정말 멋진 학교네요. 저도 한번 꼭 가보고 싶습니다. 자유시간을 포기하는 것이 쉽지는 않기 때문이지요.
위청비
순천북초등학교 / 6학년
2011-09-18 13:43:16
| 채지희 기자님 봉사를 하면 힘들지만 뿌듯할 것 같아요.^^
전인혜
대구대청초등학교 / 5학년
2011-09-19 19:23:33
| 정말 멋진 일을 하신 것 같아요. 자육 봉사대가 쉽지만은 않은 일이잖아요.
서보원
가좌초등학교 / 6학년
2011-09-19 22:33:08
| 맞아요 급식실에서 뛰면 위험한데 알면서도 잘 안돼요 아주 좋은일을 하셨네요
김윤지
이매초등학교 / 5학년
2011-09-20 18:02:09
| 우와 채지희기자님 의미있는 봉사를 하셨네요. 우리 학교는 급식실이 없어서 급식실에서 뛸 일이 없어요. 그대신 복도나 계단에서 뛰는 친구들이 많은데, 정말 뛰면 위험한 것 같아요. 그리고 중국어가 아니라 한글로 쓰여 있는 것도 신기하네요. 기사 잘 읽었습니다.
최민서
서울송전초등학교 / 5학년
2011-09-21 22:33:51
| 상해한국학교나 서울의 저희학교나 점심시간 풍경은 똑같아 웃음이 나요. 빨리 먹고 놀려고 정말 후다닥 먹는답니다. 급히 뛰어나가다 급식판 든 친구와 부딪혀서 다친 친구도 있어요. 저희 학교도 자율봉사대의 필요성을 느끼네요. 추천합니다.
최리아
서울길음초등학교 / 5학년
2011-09-22 22:40:53
| 채지희 기자님. 봉사를 통해 새로운 것을 또 깨달으셨군요. 늘 멋진 경험하는 채지희 기자님의 멋진 기사에 추천 한표 드려요...
정지연
서울중평초등학교 / 5학년
2011-09-23 19:53:03
| 정말 뿌듯하고 멋진 일을 하시는군요. 저희 학교는 식당이 없지만, 미끄럽고 식판에 부딪힐지도 모르는 식당에서 뛰어다니는 것은 정말 위험한 일인 것 같아요. 식당이 없는대신 복도에서 뛰는 친구들이 너무 많아 각 반마다 학급 임원이 돌아가며 팻말을 들고 있어요. 추천 꾸~~욱!
신홍규
서울언북초등학교 / 6학년
2011-09-23 22:54:47
| 저희는 작년까지 5,6학년 임원들로 구성된 급식예절지킴미가 있었어요! 급식시간이 모두 즐거운 시간이 되는데 자율봉사대가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곽채원
한양초등학교 / 6학년
2011-09-25 18:38:22
| 웃으면서 봉사하는 채지희 기자님의 따뜻한 마음이 느껴지네요.
장유정
청심국제중학교 / 1학년
2011-09-26 14:52:54
| 채지희기자님! 멋진 봉사활동을 하셨네요. 봉사는 주는 것보다 얻는 것이 더 많은 아주 이상야릇한 경험인 것 같아요. 그래서 한 번 하게되면 자꾸만 끌리는 것 말이예요. *^^*
허린
원광중학교 / 1학년
2011-09-30 21:52:23
| 용감히 선택을 하신 채지희 기자님이 멋집니다. 하하호호 웃는 점심시간도 좋겠지만 이런 것을 해 보는 것도 뜻깊은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 ‘자율봉사대’에 지원하는 학생들이 더욱 더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추천하고 갑니다 ^^
 

 

렌즈속세상

놀이터


Template_ Compiler Error #10: cannot write compiled file "/web/webapp/data/ipress/iprdata7/e3/school.president.go.kr_paper/template/kr/_compile/group/80/1/bottom.htm.ph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