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진 기자 (서울서래초등학교 /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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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6일 오전 9시, 푸른누리 기자단이 일산 킨텍스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교육기부박람회에 출동했다. 박람회장으로 들어서는 순간, 그곳을 가득 채운 화려한 조명으로 인해 기자는 무대의 주인공이 된 느낌이었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주관하고 131개 기관이 참여한 교육기부박람회는 3월 16일부터 3월 19일까지 열렸으며, 체험교실, 전시관, 교육프로그램, 콘서트, 컴퍼런스, 청소년 멘토링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교육기부박람회는 교육기부 공동체가 되어 공생하고 발전해나갈 대한민국의 새로운 시작을 여는 시간이었다. 따라서 이번 교육기부 박람회는 ‘경제여건이 어렵더라도 교육의 기회는 제공하자’, 그리고 ‘교육기부를 통해 청소년과 어린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바꾸자’는 취지하에 기획되었다.
선언문 낭독과 전달이 끝난 뒤에는 이명박 대통령 할아버지의 격려사를 들을 수 있었다. 대통령 할아버지는 단순히 장학금을 주는 형태로 이뤄졌던 과거의 기업 기부가, 현재는 꿈까지 심어주는 교육기부로 이어졌다며 말문을 여셨다. 또 현 사회는 창의적인 사고를 하는 인재를 원하기 때문에 지식의 융합을 강조하며 과학과 예술이 접목된 다양한 분야에서의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이제 세상은 교과서적인 교육만 가지고는 안 되는 형태로 바뀌었음을 강조하기도 하셨다. 따라서 자유롭게 생각하고 창의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이 인재가 되는 새로운 세상을 맞이함에 따라 어려운 환경의 아이들에게 교육기부를 한다는 것은 큰 의미를 가지며, 사회적 약자도 희망을 가지고 꿈꿀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교육기부공동체와 사회각계에서 모두 노력해주기를 당부했다.
교육기부 선포식을 마친 뒤 50명의 기자들은 두 팀으로 나눠 전시관을 관람했다. 전시관을 관람하러 가는 중 대통령 할아버지께서 푸른누리 기자단을 보시고는 반갑게 인사를 해주셨다. 그리고는 ‘너희들 사진 찍을 거지?’라고 물어보시더니 브이자를 그리며 포즈를 취해주시기도 했다. 직접 만난 대통령 할아버지는 이웃 할아버지처럼 인자하신 분이었다. 대통령을 가까이에서 보고 사진도 찍을 수 있어, 푸른누리 기자로서의 특권을 누린 순간이었다.
131개 기업과 기관이 설치한 관람부스는 직업체험관이 대부분이었고, 그중 교육기부 역사가 우리보다 길며 세계적으로 교육기부를 할 수 있는 해외글로벌 기업도 있어 더욱 뜻 깊은 시간이었다. 항공승무원, 마술사, 악기연주, 교통안전교육, 금융기업, 우주항공 기업, 석유회사 등을 체험해볼 수 있었는데, 그 중 어느 곳에도 체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프로그램이 있었다. 바로 2014년 디지털 교과서 시대를 겨냥해 제작된 넷북 형태의 교과서를 이용해보는 체험이었다.
미래의 교과서는 컴퓨터 하나에 텍스트, 사진, 그래픽, 동영상 등 학습에 필요한 내용을 무한대로 담을 수 있다. 참고서나 문제집도 따로 필요 없다. 각 단원을 끝내면 시험을 치러 내용을 제대로 이해했는지 점검하고, 틀린 문제는 자동으로 저장되어 반복 학습을 할 수도 있다. 또 학생이 공부에 집중하지 못하는 등 이상 징후를 보이면, 학습관리시스템이 작동되어 자동으로 부모에게 전화를 걸기도 한다. 이러한 시스템은 학교에서의 문제를 바로 발견하는 데 큰 도움이 되어, 학교 내에서의 집단 따돌림, 학교 폭력 등을 예방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학습기록을 축적하면 개인별 평생 학습 기록을 만들 수 있고, 이 기록은 학생의 성실도, 잠재력, 적성 등을 보여주는 구체적인 자료로 활용될 수도 있다. 이것은 정부가 우리를 위해 경쟁력 있게 제공할 교육기부 프로그램이다.
이번 박람회는 원래 아이들이 꿈을 이룰 수 있게 도와주는 직업 체험 형태로 기획되었는데, 기부와 관련된 목적에 맞춰 교육기부박람회로 바뀐 것이라는 설명을 들었다. 수혜자로 참여한 기자는 이번 박람회를 통해 승무원 교육, 나눔 교육, 마술사 교육, 교통 안전 교육, 항공 우주 체험 교육을 기부 받았다. 직접 경험해보니 교육 기부가 기부자와 수혜자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범사회적인 운동으로 발전하길 더욱 기대하게 되었다. 다양한 체험활동을 통하여 대한민국의 창의적인 인재로서 한걸음 나아갈 수 있는 경험이었던 것 같아 가슴이 벅찼다.
푸른누리 기자단 여러분도 교육기부활동을 통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 나가길 바란다.
김유진 기자 (서울서래초등학교 / 4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