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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호 4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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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하빈 기자 (귀인초등학교 / 6학년)

추천 : 64 / 조회수 : 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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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따 유림이와 요술 초콜릿

초등학교에 다니고 있는 학생들 중 6학년 서유림(가명)이라는 아이가 있었다. 그 아이는 친구들 사이에서 왕따였다. 시험을 보면 항상 꼴등을 차지해 항상 놀림을 받았고, 암기도 못하고 과학은 제일 못했다. 유림은 항상 혼자 생활을 했고, 친구들과 함께 어울리는 일도 없었다. 그래서 유림이의 꿈은 공부를 잘 하는 것이었다.

유림이는 평소처럼 문구점에 들렸다. 친구들이 없으니까 문구점에 있는 물건들을 갖고 노는 것이 유림이의 취미였다. 유림이는 문구점을 구석구석 살폈다. 새로운 물건이 나왔나 살펴보려고 했다. 그런데 어느 진열장의 구석에서 박스의 모서리를 보게 되었다.

‘이게 뭐지? 이번에는 또 뭘까?’

유림이는 상자를 조심스럽게 꺼내보았다. 그 상자에는 먼지가 쌓여있었고, 앞에는 이렇게 써져 있었다. ‘함부로 먹지 않을 것! 주의!’ 유림이는 그 상자 속에 무엇이 들어있는지 궁금해서 몰래 가지고 나왔다. 그러고는 쏜살같이 집으로 달려갔다. 집에는 유림이의 엄마가 있었다.

"유림아, 학교 잘 갔다 왔니?"

엄마가 물었다.

"네 엄마, 저 방에 잠깐 있을게요."

유림이는 대충 대답을 하고 방으로 뛰어갔다. 옷도 갈아입지 않고 침대 위에 털썩 앉으면서 가방 속에 있는 상자를 꺼냈다. 상자에는 ‘함부로 먹지 않을 것! 주의!’라고 써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유림이는 빨리 상자 뚜껑을 열었다. 거기에는 설명서 한 장과 초콜릿 수십 개가 들어있었다. 유림이는 먼저 설명서를 조심스레 꺼냈다. 설명서에는 이렇게 적혀져 있었다.

‘주의=이 초콜릿은 함부로 사용하면 안됩니다. 함부로 먹다가는 위험한 일이 있을 수 있습니다. 설명=이 초콜릿을 한개 먹으면 하루 동안 읽거나 본 일을 다 기억할 수 있습니다. 기억하고 싶은 것부터 기억하고 싶지 않은 것까지 다 기억할 수 있습니다. 시험공부는 물론 암기까지 해결이 됩니다. 그러나 함부로 사용하면 절대 안됩니다.‘

유림이는 설명서를 대충 읽고는 이 초콜릿을 시험해보기 위해 초콜릿 한 개를 꺼냈다. ‘이걸 먹으면 모든 것이 다 기억될까?’ 유림이는 의문이 들었다. ‘이걸 먹으면 내 시험 성적도 올라가겠지!’ 라고 생각한 유림이는 초콜릿 한 개를 얼른 입 속으로 넣었다. 다른 초콜릿보다 훨씬 맛있고 부드러웠다. 유림이는 어려운 과학책을 한권 꺼내고 읽기 시작했다. 책이 점점 지루해 지고 있을 때 엄마가 유림이를 불렀다.

"유림아 뭐하니? 숙제해야지!"
"네 엄마. 엄마! 잠깐만요!"

유림이는 엄마를 불렀다. 엄마가 이유를 물어보자, 유림이가 과학책에서 읽은 것을 알려 드리겠다고 했다. 엄마께서는 유림이의 변한 모습에 깜짝 놀랐지만 태연한 척 하며 들어보겠다고 했다. 그러자 유림이는 처음부터 끝까지의 내용을 줄줄 이야기 하였다. 이야기가 끝나자 엄마는 깜짝 놀라 가족과 친척들에게 알렸다. 그러자 유림이는 모든 가족한테서 관심을 받게 되었다. 그렇게 신나는 하루가 지나고 이튿날 아침이 되었다. 유림이는 아침을 빨리 먹고 가방을 메고 얼른 학교로 뛰어갔다. 물론 초콜릿을 먹는 것은 잊지 않았다. 학교를 가는 동안 유림이는 이것저것 생각을 했다.

‘내가 모든 것을 외울 수 있다는 것을 친구들이 알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 ‘이제는 공부도 잘할 수 있겠지!’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며 처음으로 즐겁게 흥얼흥얼 노래를 부르면서 학교로 갔다. 수업이 시작되자 종소리가 들렸고 유림이는 누구보다 집중을 했다. 그리고 선생님이 들어오셨다.

"여러분 일기 내세요!"

선생님께서 말하셨다.

"아, 맞다! 일기!"

유림이는 그제야 생각이 났다. 그래서 유림이는 30분 동안 교실 밖에서 서 있어야 했다. 그렇게 4교시가 끝나고 학교가 끝나자 유림이는 문제집을 사서 집에 갔다. 집에 가자마자 문제집을 꺼내 읽기 시작했다. 다음날이 중간고사이기 때문이었다. 유림이는 또 초콜릿을 먹고 공부를 시작했다. 그러면 내일 시험이 끝나기 전까지 오늘 읽은 것을 다 외울 수 있었기 때문이다. 비록 중간고사까지 15시간 밖에 남지 않았지만, 자신감이 계속 생겼다. 교과서 전체를 훑어보고 문제집을 한번 풀었다. 그때 엄마께서 들어오셨다.

"유림이 정말 열심히 하네! 좀 쉬면서 해."하며 주스와 과자를 갖다 주었다. 유림이는 그 초콜릿을 찾은 것이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유림이는 조금 쉬고 공부를 계속했다. 그리고 기분 좋게 잠을 잤다. 다음 날 아침, 중간고사인 날, 유림이는 아무 준비도 없이 초콜릿을 한개 또 먹고 갔다. 들뜬 마음으로 학교에 가서 시험을 봤다. 국수사과 정답이 다 유림이의 머리 속에서 바로바로 나왔다. 유림이는 너무 기분이 좋았다. 그날은 유림이에게 천국이었다. 시험을 다 보자마자 집에 가서 뒹굴뒹굴 놀고 영화도 보고 먹고 싶은 것도 다 먹었다. 그러면서 시험 결과를 기대하였다.

다음날 아침, 또 초콜릿을 먹고 학교로 향했다. 그날따라 발걸음이 유난히 가벼워서 15분이 걸리는 학교를 10분 만에 도착했다. 시험 결과를 발표하는 시간이 되었다. 1등부터 차례대로 호명되었다.

“1등은 수학을 딱 한개만 틀린……, 서유림!”

아이들은 깜짝 놀랐다. 매일 꼴찌만 하던 유림이가 1등을 하다니. 교실은 순식간에 시끄러워졌다. 선생님께서 성적표를 나누어 주실 때 이렇게 말씀하셨다.

"노력을 많이 한 표시가 나는 구나. 앞으로도 열심히 하렴."

유림이는 자랑스러웠다.

‘이제 친구들이 나를 좋아하겠지!’하고 유림이는 생각했다. 그러나 아이들은 전보다 더 유림이를 피했다. 지나가며 소곤거리기도 했다. 유림이는 속상했다.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기 위해 초콜릿을 사용한 것인데 이렇게 되다니 속상했다. 유림이는 한 남자 아이 옆을 지나가다가 그 아이가 말하는 것을 들었다.

"쳇, 어떻게 하루만에 1등을 하냐? 분명히 컨닝이나 무슨 방법을 썼을 거야."

유림이는 깜짝 놀랐다. 유림이는 공부를 잘 해야 친구들과 가까이 지낼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유림이는 오랜 고민 끝에 자신을 이렇게 만든 초콜릿을 버리기로 했다. 그런 다음 차근차근 노력해서 공부도 잘 하고 친구들도 사귀겠다고 다짐했다. 학교가 끝나자마자 유림이는 집으로 달려가서 초콜릿을 들고 나와 자신이 겪은 경험과 함께 묻어버렸다.

임하빈 기자 (귀인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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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유림
서울관악초등학교 / 4학년
2012-04-05 20:55:30
| 제 이름이안유림인데ㅋㅋ정말 재미있어요추천하고 갑니다~
전인혜
대구대청초등학교 / 5학년
2012-04-05 23:46:58
| 정말 재미있어요. 유림이가 정정당당학 시험에서 1등을 했으면 좋겠어요.
노지원
반석초등학교 / 6학년
2012-04-06 18:08:27
| 재미있네요.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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