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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소라 기자 (서울일본인학교 / 6학년)
추천 : 77 / 조회수 : 728
3월은 축제의 달이다. 여기 상암동에 있는 한국영상박물관도 봄에 어울리는 기획전을 하고 있다. 그 기획전의 이름은 ‘봄&고양이, 고양이를 부탁해’이다. 3월9일~25일까지 한국과 일본의 고양이 영화를 상영하고 있다.
나와 내 동생인 신루나 기자는 3월18일 오후2시부터 상영되는 ‘장화신은 고양이-80일간의 세계일주’를 본 후에 이곳의 관계자인 모은영 씨에게 인터뷰하기로 되어있었다. 모은영 씨는 이곳 연구교육팀 연구원이시다. 나는 3기 기자도 했었지만 사람을 직접만나 인터뷰를 하는 것은 처음이었다. 그래서 많이 긴장했다.
Q. 한국영상자료원은 무엇을 하는 곳인가요?
A. 여기 한국영상자료원은 옛날영화를 수집하고, 또 그 영화를 상영하는 일을 합니다. 영화도 오래되면 사라집니다. 그래서 영화가 사라지지 않도록 수집하는 것 입니다. 이곳은 국가에서 운영하는 장소입니다. 그래서 영화를 보는 것과 2층에 있는 영화박물관도 무료입니다.
Q. 왜 고양이를 주제로 한 기획전을 하게 되었나요?
A. 영화에서 고양이는 많이 등장하는 동물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이 무서운 영화에 나오는 캐릭터이죠.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의 고양이에 대한 이미지는 불쾌하고 별로 좋지 않은 캐릭터입니다. 최근에는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도 많아져 고양이에 관한 관심이 많아졌습니다. 나쁜 존재가 아닌 친구로서의 고양이를 그려보자는 생각에서 이 기획전을 하게 되었습니다. 고양이에 대한 편견을 없애기 위해 나쁜 고양이의 이미지가 떠오르지 않는 영화를 상영합니다.
Q. 이 기획전에서 상영되는 영화는 ‘장화신은 고양이’, ‘고양이 춤’ 등 총11가지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11가지의 영화중에서 이 기획전을 하게 된 목적에 가장 알맞다고 생각하시는 영화는 무엇인가요?
A. 제가 생각하기에는 ‘고양이 춤’ 과 ‘미안해, 고마워’인 것 같아요. ‘고양이 춤’은 길고양이들을 찍은 다큐멘터리에요. 그리고 ‘미안해, 고마워’는 강아지와 고양이 등 인간의 동반자인 동물에 대한 사랑과 인연을 그린 영화에요.
Q. 지금까지 11개의 영화를 모두 상영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느 영화를 보러오는 사람이 가장 많았나요?
A. 방금 말씀드린‘고양이 춤’이네요. 이 영화는 아직17일에 한번 밖에 상영을 안했고 23일과 25일에 상영을 할 것입니다. 17일은 ‘고양이 춤’ 영화 관계자와의 만남도 있어서 더 많은 사람이 온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아까 기자님들이 보신 ‘장화신은 고양이-80일간의 세계일주’에요. 이 영화는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는 프랑스 동화의 ‘장화신은 고양이’를 기본으로 만든 영화이에요. 또 지금 많은 극장에서 상영되고 있는 ‘장화신은 고양이’의 원조이기도 하지요. 하지만 이렇게 많이 오실 줄은 몰랐어요. 예상외로 관객분이 많이 오셨네요. 이 영화는 가족영화니까 어린이 관객분이 많이 오셨었어요.
Q. 블로그, 카페 등 인터넷에서 찾아보니까 이번 기획전을 보고 싶어 하는 분들이 전국에 계십니다. 서울 외에 다른 지역에서 이 기획전을 할 예정은 있나요?
A. 이번 기획전은 여기 한국영상자료원에서 계획한 것이기 때문에 다른 지역에서 할 예정은 없습니다. 다른 지역에서 이 기획전을 보고 싶어 하는 분들이 있다면, 한국영상자료원에 대해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네요. 다른 지역에서 이 기획전을 할 수 없다는 것이 아쉬울 뿐입니다.
Q. 5월5일은 어린이 날입니다. 3월은 축제의 달이여서 많은 분들이 바쁘십니다. 5월도 그 못지않게 바쁠 것이라고 예상됩니다. 5월에 어린이를 위한 기획전을 할 것인가요?
A. 음, 아쉽게도 기획전을 하지는 않을 것 같아요. 대신 작년까지는 5월5일에 어린이를 위한 애니메이션이나 가족영화를 틀었었죠. 이번 해에는 할 계획이 없었지만 기자님이 제안하신다면 그 제안을 받아들여 한번 해보겠습니다.
Q. 이번‘봄&고양이, 고양이를 부탁해’기획전의 특별한 점을 소개해주세요.
A. 이번 기획전은 한국 최초의 고양이 기획전이여서 자랑스럽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 기획전이 끝날 때까지 영화를 보러오셨으면 좋겠다는 것이 저의 바람입니다. 제가 이 기획전을 통해 여러분에게 전하고 싶은 것은 사람은 동물과 식물이랑 같이 산다는 것이에요. 자연과 같이 더불어 사는 것을 이번기획전을 통해 느꼈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선물로 필름과 소마트로프를 주셨다. 영화소개란 등을 보면 ‘16mm’ 나 ‘35mm’ 라고 적힌 것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 ‘16mm’나 ‘35mm’는 필름의 두께를 말하는 것이다. 보통 극장에서 상영하는 영화는 ‘35mm’이다. 하지만 한국영상자료원이 상영하는 영화와 같은 옛날영화는 대부분이 ‘16mm’라고 모은영씨께서 말씀하셨다. ‘16mm’ 는 ‘35mm’ 의 절반이기 때문에 화질이 별로 안좋다. ‘16mm’를 상영하는 영사기는 따로 있는데, 지금을 거의 없다. ‘16mm’ 영화의 필름은 지금은 거의 없는 상태로 모은영 씨가 알기로는 한국영상자료원과 일본국제교류기금에는 있다고 하셨다.
따뜻한 봄을 맞아 나쁜 고양이의 편견을 없애기 위해 기획된 ‘봄&고양이, 고양이를 부탁해’ 기획전을 보았다. 내가 오늘 본 영화인 ‘장화신은 고양이-80일간의 세계일주’의 주인공은 역시 고양이이다. 언제나 당당하고 용기 있고 또 귀여운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런 영화들과 또 감동적인 고양이 시리즈가 나쁜 고양이의 편견을 없애는 데에는 성공할 것 같다. 나는 고양이를 좋아한다. 하지만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도 싫어하는 사람도 평소에는 몰랐던 고양이의 또 다른 면을 이번 기획전의 영화에서 찾아볼 수 있을 것 같다.
신소라 기자 (서울일본인학교 / 6학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