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신영 기자 (부천여월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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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5일 푸른 잔디에 레드 카펫. ‘아리랑’ 연주에 맞추어 검정색 리무진이 천천히 들어왔다. 차가 멈추고 한 눈에 봐도 자상하고 푸근한 인상의 할아버지, 할머니가 차에서 내렸다. 이명박 대통령과 김윤옥 여사님이 활짝 웃으며 반갑게 두 분을 맞이했다.
“슈쁘라 바뜨”
“압카 스와가뜨 헤”
“안녕하세요.”
“환영합니다.”
우리나라와 인도 아이들이 양 나라의 국기를 흔들며 힘차게 외쳤다. 두 눈엔 자기 나라 대표자에 대한 반가움과 자랑스러움이 묻어났다. 두 정상의 걸음에 맞추어 양쪽에서 멋진 옷을 차려 입은 의장대가 악기를 연주하고, 나머지 군인들은 진지한 표정으로 차렷 자세를 하고 있다. 각 부 장관들의 표정에도 진지함이 묻어났다.
청와대 대정원에서 국빈 공식 환영회가 진행되었다. 국빈 공식 환영회란, 한 나라의 대표자를 초청하여, 최고의 예의를 갖추어 환영을 해주는 것이다. 3월 24일에는 태국의 잉럭 친나왓 총리가 참석하였고, 3월 25일에는 인도의 만모한 싱 총리가 참석하였다. 이 역사적인 자리에 푸른누리 기자단도 함께하였다.
지난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핵 문제가 더욱 심각해졌다. 세계는 원전을 포함한 여러 핵관련 시설들을 어떻게 보호할 것인지 의논할 뿐만이 아니라 사람들이 핵을 악용하는 일이 없도록 미리 방지를 해야 하며, 우라늄과 플루토늄 등의 핵 물질의 불법 거래도 막아야 하는 필요성을 느꼈다.
국제회의에 참석하는 대표자 중에 한 명을 환영하는 공식 행사에 참여한 기자단들은 뿌듯함에 어깨가 으쓱했다. 국빈 공식 환영회에서 우리 푸른누리 기자들의 역할은 인도 총리를 맞이하는 군악대의 연주에 맞춰 인도국기와 태극기를 양 손에 들고 힘차게 흔드는 것이다. 그리고 각각 힌디어와 한국어로 ‘안녕하세요.’, ‘환영합니다.’를 외친다. 환영회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의 역할은 대통령의 연설을 듣고 취재를 하는 형식인 줄 알았다. 그런데 예상과 다르게 깃발을 정상들 앞에서 흔들라고 하여 얼떨떨했다. 다른 기자들도 모두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았다. 우리가 깃발을 흔들 동안 두 정상과 영부인은 레드카펫을 걸으며 장관들과 군인들에게 인사를 하였다.
우리 기자들 앞을 지날 때는 한 기자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대통령이 “춥진 않니?”라는 따뜻한 말 한마디를 건넸다. 김윤옥 여사님도 나에게 춥지 않느냐는 말을 해주어 깃발을 든 양손에 더욱 힘이 들어갔다. 두 정상이 회의를 위해 ‘상춘재’로 들어간 뒤에도 기자들은 흥분과 대통령을 가까이에서 보았다는 자랑스러움에 상기되어 있었다. 약 20 여분의 환영회를 마치고 참석한 기자들의 단체사진 촬영을 한 후 환영회의 일정을 마쳤다.
핵의 위력은 많은 사람의 목숨뿐 만 아니라 한나라, 더 나아가 전 세계를 파괴할 수 있는 무시무시한 무기다. 이런 위험한 핵에 대해 전 세계가 서로 지켜야할 규칙을 만드는 것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하루 빨리 세계 평화를 위해 핵무기 없는 시대에 살았으면 좋겠다.
박신영 기자 (부천여월초등학교 /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