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지원 기자 (반석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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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스러운 내 동생 야옹이와 나는, 떼려고 해도 뗄수 없는 사이이다. 아참! 내 이름은 김아영이다. 5학년 9반이다.
내 동생 야옹이는 아기 고양이다. 학교 끝나고 오는 길에 떠돌아다니는 야옹이를 내가 집으로 데려왔다. 엄마에게 무릎을 꿇고 손을 싹싹 빌어서 허락을 겨우 받아 우리 집 식구로 받아들이게 된 2살 된 암컷 고양이다.
처음에 야옹이는 더러웠다. 하지만 눈만은 초롱초롱하고 별처럼 예뻤다. 따뜻한 물로 씻겨주니 정말 귀여웠다. 하얀 털이 정말 보드라웠다. 우유를 주자 허겁지겁 핥아 먹고는 졸린 지 하품을 하고서 쿠션 위에서 잠이 들었다. 그런데 자면서 가끔씩 조그맣게 ‘야옹, 야옹’ 소리를 내는 것이다. 그래서 이름을 야옹이로 정하게 되었다.
학교가 끝나면 나는 곧장 야옹이를 찾는다. 그리고 밥을 준다. 그러면 야옹이는 밥을 먹고서 하품을 한다. 그러면 나는 책상에 앉아 숙제를 한다. 물론 야옹이는 무릎에 올려놓고 말이다.
나는 원래 금붕어도 키웠었는데, 야옹이를 우리 집의 식구로 받아들이고 나서 혹 금붕어가 야옹이에게 잡아 먹힐까봐 이웃집 수민이네에 줘버렸다.
아! 내 친구 도영이네에도 고양이가 있다. 개는 수컷인데, 우리 야옹이와 같이 잘 논다. 그 고양이 이름이 머피다. 아마 머피가 우리 야옹이를 좋아하는 것 같다. 하루도 쉬지 않고 둘이 거의 매일 붙어 다니고 놀러 다닌다. 내 폰 앨범에는 모두 야옹이의 사진뿐이다. 가끔 야옹이와 머피의 사진을 찍을 때도 있긴 있다.
나는 슬플 때나 힘들 때, 짜증날 때, 화날 때 야옹이를 보면 모든 스트레tm가 풀리는 것 같다. 모든 근심이 사라자고 작고 귀여운 야옹이와 놀고 싶은 마음이 든다. 야옹이 덕분에 지금까지 내가 행복하게 산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야옹이는 참 머리가 좋은 것 같다. 내가 "야옹!"하면 바로 “야옹!”하며 내게로 바로 달려오기 때문이다. 또 내가 공을 굴려주면 나처럼 똑같이 공을 앞발로 차서 되돌려준다. 내가 잘했다면서 칭찬을 해주면 혀를 쭉 내밀어 준다. 그럴 때 얼마나 귀여운지 모른다.
동물을 싫어하고 무서워하는 엄마도 야옹이가 애교를 부리면 "어머, 야옹이 애교부리는 것 좀 봐라!"하며 호호 웃으신다. 아빠는 "이야! 역시 우리 야옹이다! 우리 가족답게 똑똑한 걸?"하며 껄껄 웃으신다.
전에 엄마는 “고양이는 털 날리고, 배설물 못 가리고, 이갈이 할 때 되면 가구가 다 망가진다!”고 하셨으면서 말이다. 야옹이를 받아들이는 걸 언제는 싫어하시고 반대하셨으면서! 정말 너무한다!
그래도 역시 야옹이 덕분에 우리 집에 평화가 도는 것 같다. 하지만 언제 우리 야옹이를 엄마랑 아빠에게 빼앗길 지 모르니까 야옹이에게 단단히 말해야겠다.
"야옹아, 넌 무조건 내거야! 알았어? 딴 사람한테 넘어가면 안 돼!"
노지원 기자 (반석초등학교 /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