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예진 기자 (고양한내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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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5일 청와대에서 국빈 공식 환영식이 개최되어 푸른누리 기자단이 현장을 찾아 인도 총리의 방문을 환영했다. 환영식 전날 내 체온은 39.5도였다. 목에 염증이 있어 가면 안된다는 의사 선생님과 가족의 만류에도 난 정말 가고 싶었다. 그리고 가서 보고싶었다. 많은 나라가 우리나라를 주목하는 순간을….
쌀쌀한 3월 봄 날씨였지만 옷을 단단히 입고 청와대에 도착했다. 국빈 공식 환영식이 열린 청와대 대정원에는 의장대가 줄을 지어 맞춰 서 있었고, 정면에 푸른 지붕을 가진 청와대가 우뚝 서 있었다. 가슴이 먹먹했다. 우리는 인도 국기와 태극기를 가지고 서서 흔드는 법을 배웠다. “슈쁘라밧뜨”, 우리 말로 안녕하세요라고 외치며 두 국기를 흔들며 환영하는 것이었다.
바람이 전날보다는 약하게 불었지만 그래도 얼굴을 베는 듯한 칼바람이 몰아쳤다. 괜히 왔나 싶은 생각이 잠시 들었지만 대통령을 눈 앞에서 보고는 아픈게 다 나은 듯 했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인도 총리, 만모한 싱 총리께서 검고 긴 리무진을 타고 오셨다. 머리에는 푸른 터번을 쓰시고, 하얀 수염을 기르셨다. 인자하시게 생기신 모습으로 보아서는 좋은 분이신 것 같았다.
레드 카펫 위를 우리나라 대통령과 함께 내려오는 중간에 두 나라의 애국가가 울려퍼지고, 영부인들도 환영식에 참가하였다. 기자단이 레드 카펫 앞에서 국기를 흔들 때는 머리를 쓰다듬어 주셨다. 뉴스에서만 보던 분들을 바로 코앞에서 보니 참 신기하였다. 우리 뒤에는 여러 방송사에서 취재 나온 기자들이 카메라를 들고 서있었다. 우리가 대표가 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기자단 옆에는 인도 아이들이 함께 국기를 흔들며 서 있었다. 모든 환영식이 끝난 후, 의장대와 함께 사진을 찍었다.
모든 환영식이 끝나고, 녹지원을 방문했다. 푸른 잔디가 넓게 펼쳐져 있고, 아주 큰 소나무들이 자라고 있었다. 그 중 어떤 나무는 164년이나 자랐다고 한다. 모든 관람을 마친 후, 피곤한 몸을 이끌고 버스에 몸을 실었다. 청와대에서 받은 수첩과 컵, 그리고 간식을 받고선 집에 돌아갔다. 외국에서 온 국빈을 반갑게 맞아주어 TV에 나올 법한 날인 것 같았다. 뉴스로만 보았던 대통령도 직접 보고 인도 총리를 환영하는 행사에 직접 참여했다는 점이 내가 우리나라를 위해 무엇인가 보탬이 되었다는 으쓱한 생각도 들었던 날이었다.
조예진 기자 (고양한내초등학교 / 5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