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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호 12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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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연 기자 (서울보라매초등학교 / 4학년)

추천 : 126 / 조회수 :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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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인형의 집’을 읽고

‘꿈꾸는 인형의 집’이라는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인형할머니께서 벌거숭이 셜리 인형을 다시 귀엽고 깜찍한 셜리 인형으로 되돌려놓은 이야기 중간중간에 인형들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제가 지금 가지고 있는 수많은 인형들이 나중에는 어떻게 될까 궁금했습니다. 최근에 지선이 언니한테 선물 받은 라푼젤 인형, 제가 좋아하는 미미 인형 엘리자베스, 마리아 테레지아, 예카테리나, 이사벨, 그리고 제가 잘 때 언제나 꼭 안고 자는 곰 인형 토리와 할머니께서 생일 선물로 선물해주셨던 분홍색 강아지 인형 제니핑크. 이 인형들은 지금은 저에게 너무나 소중해서 언제나 함께 하는 나의 소중한 보물들이지만 나중에 제가 인형에 싫증이 나고 친구들과 함께 어울려 다니기를 좋아하면 이 인형들은 크게 망가지고 다치고 마음에 큰 상처가 있을지도 모릅니다. 게다가 요즈음은 공부 때문에 바빠 나의 소중한 인형들과 함께 놀아주는 시간이 별로 없습니다. 특히 미미 인형들은 지금 상자에 넣어져 제 장롱 속에 처박혀 있습니다. 머리도 빗겨 주지 못하고, 옷도 제대로 입혀 주지 못하고 잘 정돈해주지도 못한 채 장롱 속에 있는 인형들을 보면 ‘오늘 꼭 잘 정리해서 놀아줘야지!’라는 생각이 들지만 번번이 깜박 잊어 정리를 못 해줍니다.

할머니께서 주신 소중한 선물 제니핑크는 지금 인형 서랍장에 처박혀 있습니다. 복슬복슬한 귀여운 분홍색 털에 빨간색 리본이 매어져 있고 언제나 입에 깜찍한 미소를 머금고 있는 나의 인형, 제니핑크. 언제나 잘 돌봐주려고 하지만 여전히 인형 서랍장 안에 처박혀 있는 제니핑크. 저는 아마 인형을 잘 돌봐 주지 못하는 어린이인 것 같습니다. 인형들은 언제나 인형 서랍장 속에 처박혀서 제가 놀아주기만을 기다릴 수밖에 없습니다.

제가 4살 때 정말 예뻤던 인형인 똘똘이. 빨간색 바지를 입고 풍성한 머리털을 가진 똘똘이는 언니와 제가 발에 싸인펜으로 주사를 놓고, 머리카락을 자르면서 심하게 망가졌습니다. 할 수만 있다면 똘똘이를 인형 병원에 보내주고 싶지만 지금은 너무 바빠 보내 줄 수가 없습니다.

어쩌면 제가 바쁘다는 것은 핑계일지도 모릅니다. 맨날 바쁘다고 하면서 책을 보고, 맨날 바쁘다고 하면서 자고 있는 저는 엄마께 혼나기 일쑤입니다. 그래서 저는 앞으로 인형들을 잘 보살피도록 노력하고, 해야 할 일도 열심히 할 것입니다. 앞으로 저는 인형들에게 정말 좋은 언니, 누나가 되어 줄 것입니다.

임정연 기자 (서울보라매초등학교 /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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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윤성
성남신기초등학교 / 6학년
2012-05-15 17:33:07
| 추천! ‘꿈꾸는 인형의 집’도 소개 해 주셨네요. 제가 정주며 위로받는 것들에게도 관심과 사랑을 더욱 줘야겠어요. 저도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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