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소윤 기자 (서울광진초등학교 /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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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화 태극무늬 부적
"여러분! 오늘 우리 반에 아주 반가운 전학생이 왔어요!"
"와! 그럼 우리반은 29명이 아닌 30명이 되는 거네요!"
날씨가 화창한 여름날, 미리내 초등학교 4학년 5반 교실이 아이들의 환호성 소리로 들썩였다. 아이들은 새로 온 전학생에 대하여 떠들기 시작했다.
"오늘 새로 오는 전학생, 남자 말고 여자였으면 좋겠다. 우리 반은 남자가 여자보다 많잖아. 세경아, 너는 어떻게 생각해?"
내 짝 서현이가 물었다.
"......"
"세경아? 내 말 듣고 있니? 세경아!"‘
"어? 으응......"
나는 다른 생각을 하느라고 서현이의 말을 듣지 못했다. 다락방에서 찾은 부적 생각을 하느라고 말이다.
어제인 일요일, 우리 가족은 함께 다락방을 정리하였다. 나는 도중에 멋진 태극무늬가 새겨진 부적 같은 것을 발견했다. 질긴 한지를 여러 장 덧대어 붙여 만든 모습과 색이 아주 누렇게 바랜 것을 보니 아주 오래된 물건인 것 같았다. 엄마와 아빠에게 무엇인지 물어보고 싶었지만 내 동생 세연이가 빼앗을까봐 그 부적을 갖고 내 방으로 내려와 책가방에 넣어 학교에 가지고 왔다.
나는 학교에서 하루 종일 책가방 속의 그 부적을 넣다 뺐다 했다. 다시 그 부적이 잘 있는지 확인하려고 책가방 지퍼를 열었다. 그리고 책가방 속으로 내 손을 집어넣었다. 그런데 그 순간 ‘탁! 드르륵!’하는 소리와 함께 교실 문이 열렸다.
백소윤 기자 (서울광진초등학교 / 4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