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정현 기자 (서울서이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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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 민우는 친구와 같이 학교로 향하는 길이었습니다. 민우는 친구들에게 인기가 많고, 공부도 잘하는 모범생이었습니다. 친구가 말했습니다.
"오늘 반장선거야, 너 나갈 거야?"
민우는 말했습니다.
"글쎄,"
2교시 회장선거 시간입니다. 민우는 자신이 나가면 뽑힐 것이라는 믿음으로 원고는 준비해오지 않고, 회장선거에 나갔습니다.
"안녕하세요. 이번 회장선거에 나온 이민우입니다……."
다른 아이들은 원고와 소품을 준비해온 반면, 민우는 아무것도 준비하지 않은 채 나갔습니다. 개표시간입니다. 민우 1표. 이게 웬일입니까. 자신의 한 표만 받은 것입니다. 민우는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민우는 자신 스스로 에게 자책감을 느끼고 좌절했습니다.
‘근데 나는 왜 내가 무조건 뽑힐 생각만 했을까? 그래, 그 생각은 잘못된 거야, 정말 나 자신에게 화가나, 이제는 이런 일로 좌절하지 않을 거야!’
민우는 다짐했습니다.
4교시 사회시간입니다. 아이들이 본문을 읽는 동안에 선생님이 민우를 조용히 부르셨습니다. 선생님이 말씀하셨습니다.
"민우야, 이번에 정말 실망했지? 선생님도 의외의 결과로 놀랬단다. 하지만 민우 너는 다른 아이들의 비해서 이번에는 준비가 부족했어. 하지만 이번에 뽑힌 성민이 같은 경우에는, 1학기 때부터 열심히 준비했었단다. 6학년 때 회장선거에 출마해서 뽑힌 민우의 기쁜 모습을 선생님이 보고 싶구나. 꼭 그래주렴."
민우는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집에 돌아왔습니다. 엄마께서는 이 소식을 듣고, 많이 놀라셨고, 민우를 감싸주셨습니다.
"이 세상에는 1000가지가 넘는 어렵고 힘든 일들이 많아, 하지만 너는 지금 그중 회장선거라는 어렵고 힘든 1가지의 일을 겪은 거야. 잘했어. 괜찮아. 잘했어……."
엄마께서는 많이 실망하신 것 같았습니다.
민우는 생각했습니다.
‘이제부터는 나도 나를 위해서 노력해야지, 나를 위해서, 나를 사랑하니까.’
임정현 기자 (서울서이초등학교 / 5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