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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호 2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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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서 기자 (서울신중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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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굴뚝새(5장)

9월의 과수원은 담소를 나누기에 제격인 곳이었다. 비록 춥고 싸늘하긴 했지만 말이다. 작은 햇빛이 들어오자 둘은 사과를 쪼아 먹으며 담소를 나누었다. 뭐니뭐니해도 이번 담소의 주인공은 피콜로였다. 세느가 조심조심 얘기를 꺼냈다.

"저기... 세계여행을 많이 가봤다며? "

세느의 말에 피콜로가 웃으며 대답했다.

"그럼! 그러면 내가 그동안 뭘 했을 것 같니? 둥지에 처박혀서 집이나 지으라고? 아니면 우드패커 할아버지처럼 나무를 쪼았다는 얘기니? 아니야, 세느. 절대 아니라고."

피콜로의 말은 모험담처럼 들렸다. 여행하는 새라니! 세느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처음 듣는 얘기였다. 피콜로가 자신의 모험담 얘기를 꺼냈다.

"나는... 나는 작은 나무에서 태어났어. 작은 나무는 거대한 나무들과는 달랐어. 아기 소나무였거든. 우리 파랑새들은 태어날 때부터 특별한... "

세느가 살짝 짜증스럽다는 듯이 고개를 돌렸다.

"아~ 또 그 깃털 자랑이지?"

피콜로는 조심조심 속삭였다.

"그게 아니야! 여하튼 우리는 특별한 깃털을 갖고 있었는데 그 깃털이 하는 일은 아주 중요했어."

그는 그쯤 다다르자 머리를 갸웃거리며 거의 울듯한 표정을 지었다.

마치 고민하는 새처럼 심각한 투였다. 세느는 피콜로의 갑작스러운 표정 변화에 말을 붙여 보았다.

"깃털이 하는 일이 뭔데?"

피콜로는 한숨을 푹푹 내쉬면서 말을 이어나갔다.

"글쎄... 보통의 새들은 깃털이 하는 일이 몸을 따뜻하게 데워주는 역할이라고 하지. 하지만 파랑새들은 그 말을 들었을 때 코웃음을 쳤을 거야. 우리에게 깃털이 의미하는 제일 첫 번째는 권력을 정해준다는 거지..."

피콜로는 눈물을 뚝뚝 흘렸다. 세느가 달랬다.

"자, 피콜로.. 무슨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바보같이 우는 건 안돼."

피콜로가 흐느껴 울며 동감이라고 했다.

"맞아... 그런 일로 울면 안돼..."

피콜로는 기운을 차리고는 말했다.

"깃털이 가장 아름다운 에메랄드빛과 푸른 옥돌 같은 빛을 내는 사람이 절대적 권력자가 되고 다른 장관들도 다 그런 방법으로 정해. 그런데 나는 그저 평범했거든. 게다가 겉은 예쁠지 몰라도 안에 깃털은 약간 갈색이 섞여있어. 내가 왜 그런지 안 건 그 이후였어. "

"뭐라고?"

세느가 놀라 자빠졌다.

"그건 말도 안돼. 새들의 법조 제 29조항에는 ‘파랑새들은 무조건 파랑색만 가질 것’이라고 나와 있단 말야." 피콜로가 계속 설명했다. "알아. 그래서 더 문제지. 내가 갈색이 섞여 있는 이유는 내 아빠만 파랑새고 엄마는 직박구리였기 때문이야."

세느는 자꾸 법 타령을 했다.

"말도 안돼! 새들의 법조 제 13조항에는 ‘새들은 다문화 금지’라고 나와 있어. 그리고 법조 제 10조항에는 ‘직박구리는 미천한 존재로 아름다운 새들과는 결혼 금지’라고 나와 있다고. 둘다 어긴 부모사이에서 태어난 너도 법조 제 12조항 ‘ 다문화 사이에서 태어난 새는 추방’ 이라는 법을 여태껏 어긴 셈이지."

피콜로가 다시 화를 냈다.

"추방이라니? 말도 안 돼! 어쨌든 나는 크게 낙담했어. 그리고... 집을 나와 인도로 갔어. 인도는 정말 멋진 곳이었어. 양파모양의 지붕의 성이 멋진 숲에서도 보였고, 하여튼 기가 막힌 곳이었어. 먹을 것도 많았고. 5월 내내 즙이 가득한 버찌들이 나무에 열렸어. 나는 그걸 먹고 하루 종일 놀았지. 그런데 그 숲마저 영국인들이 개발하더라. 터번을 두른 사람들이 "#$%#%%$%"라며 들을 수 없는 말로 청했지만 영국인들이 "됐어! 저리 꺼져!"라며 화를 냈어. 숲이 개발되자 나는 볼리비아 섬을 거쳐서 오스트레일리아를 들렀고 이제는 이곳으로 왔잖아. "

세느가 입을 열었다.

"나는 사실... "

양현서 기자 (서울신중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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