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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호 2월 7일

동화이야기 추천 리스트 프린트

심유민 기자 (서울선사초등학교 / 5학년)

추천 : 76 / 조회수 : 4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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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연이의 하루- 2편

아은이는 열심히 학교 숙제를 하고 있었다.

"엄마, 아은이 왜 빵집에서 다 안 하고 여기서?"

내가 말했다.

"너도 봤잖니. 지은이랑 놀러 나가는 거."

"그랬구나."

그 때, 아은이가 갑자기 울음을 터뜨렸다.

"왜, 아은아?"

"나, 학원 시험 봤는데 85점이야, 언니. 절대 말하지 말아 줘. 95점 안 맞으면 혼난다고 했어. 나 어떡해, 이제?"

"알았어. 당분간 비밀로 해 줄게."

이 때, 엄마가 나에게 물었다.

"아은이가 뭐 어떻다는데? 왜 운다니?"

어쩌지? 말을 해야 할까, 말아야 할까?

"서연아."

"저기요……."

"서연아, 진짜 엄마는 널 믿어. 절대 아은이한테 말하지 않기로."

"그러면 상관이 없는 거잖아요?"

하지만 엄마는 끝까지 캐물으셨다. 그 때, 세하가 끼어들었다.

"엄마아, 그만 해애."

길게 늘여서 말해서 더 짜증나는 세하.

"진세하. 넌 뭘 알지도 못하면서 조용히 하지 못 해?"

그러자 세하는 눈을 끔뻑거리며 아빠 품으로 빠져들었다.

"하암, 난 절대 모르니까, 아은이한테 물어보세요. 저는 공부하러 갑니다."

엄마는 소파에 털썩 앉아서 리모컨으로 텔레비전 연속극을 튼 뒤, 어느새 책을 펼쳐들고 있었다. 그 책은 ‘아이의 심리’라는 책이었다.


아침이다.

"얘, 아은아. 왜 소식이 없어? 너 학교 안 가?"

아침부터 큰소리가 들렸다.

"어유, 시끄러워... 어? 엄마, 아은이 어디 갔어요?"

"그러니까 내가 이러지."

그 뒤, 아빠도 따라 나오셨다.

"아은이 아직도 안 나왔어? 내가 아은이 방문 열쇠가 좀 있는데."

아빠는 창고에 가서 방문 열쇠 중 아은이 방문 열쇠로 아은이 방문을 열었다. 그런데 아은이는 온데간데없었다.

"어? 우, 우리 아은이 어떡해요? 어떡해. 방 문 잠그고 나갔나 봐. 엊저녁에 내가 아은이 나올 때까지 살펴보는 거였는데. 흑흑, 어떡하지?"

엄마 눈에서는 눈물이 흐르지는 않았지만 정말 조급한 목소리였다.

"나 여기 있어요."

아은이는 현관문을 활짝 열고 집으로 들어왔다.

"이 녀석, 어디 갔었어?"

"저요? 하하, 조깅 갔다 왔어요. 잠 확 깨려고요. 그런데, 왜 모두 얼굴이 창백해요? 아하, 나 찾았구나. 죄송해요. 비몽사몽이다 보니 문을 잠그고 나갔나 봐요."

허허허, 어처구니가 없었다. 모두를 걱정하게 해 놓고서는 나가서 운동하고 왔다 이 말이지?

"지금은 우리가 빵집 일찍 열어야 되고 바빠서 그냥 넘어 가는데, 너 학교 갔다 와서 어떻게 되는지 알지, 너?"

그러자 아은이는 고개를 떨궜다. 엄마와 아빠는 빵집으로 향했다. 우리는 사실 우리 집에서 학교로 가는 지름길이 있는데, 지름길로 가려면 빵집을 지나야 한다. 그런데 지름길로 안 가면 10분 걸릴 것이 15분 걸리게 된다. 그런데 아은이 붙잡고 몇 분을 있는 것보다는 낫다.

"아은아, 우리 오늘은 지름길로 가지 말고 빵집 뒤편으로 가자. 그렇지만 일찍 나가야 해."

우리 모두가 책가방을 멨다. 아은이만 보조가방을 들었다. 이 보조가방은 빵집 들르지 않고 바로 갈 학원 가방이다.

"가자, 얼른."

한 10분 지났을까?

"언니, 나 다리 아파. 업어주면 안 돼?"

"넌 세하니까 업어준다."

나는 거뜬히 세하를 업었다.


학교 수업이 끝나고 아은이는 바로 학원으로, 우리는 빵집으로 향해서 아은이의 자초지종을 말씀드렸다.

밤이 되었다. 밤이 깊었다. 우리 모두는 과일을 깎아 먹으며 안방극장 드라마를 시청하고 있었다. 이 프로그램은 가족 모두가 볼 수 있는 시트콤 프로그램이라서 동그라미 쪽에 All이라고 쓰여 있었다. 부모님 역시 이 프로그램을 정말 좋아하셨다. 제목은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드라마’였다.

"얘, 진서연. 아은이 왜 아직도 안 들어온다니? 아은이 걔, 요즘 방황하는 것 같더라."

"절대 방황은 아닐 거예요. 그런데 진짜 왜 안 들어오지? 이 안방극장 드라마가 10시 5분에 끝나는데, 그 때 한번 찾으러 가 봐요."

내가 제안하자 모두가 끄덕였다. 하지만 몇 분 안 있어 아빠는 곯아떨어졌고 엄마는 아까 변비인 것 같다고 하면서 일찌감치 화장실에 들어가시며 세하 데리고 찾아보라고 했지만 세하도 곯아떨어지고 나도 그냥 공부하러 들어가 버렸다. 계속 아은이 얼굴이 떠올랐지만 할 수 없었다. 나는 아은이한테 전화를 걸었다.

"얘, 진아은. 왜 전화조차 받지 않니?"


아침이다.

"아은이, 아직도 안 들어왔네. 우리 빵집 나가야 하는데. 얘, 서연아. 아은이 들어오는 대로 연락 줘. 안 때린다고 꼭 전해주는 거 잊지 말아."

"네, 안녕히 다녀오세요."

하지만 끝내 아은이는 안 들어왔다. 학교에 가서도 아은이 때문인지 집중이 되지 않았다. 결국 오늘 저녁까지 아은이는 연락이 없었다. 아은이, 어디 간 걸까? 파출소에 연락을 해 봐도 그런 아이는 못 찾는다는 소식이었다.

심유민 기자 (서울선사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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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호승
서울서래초등학교 / 4학년
2012-12-09 20:50:00
| 아은이는 납치?! 다음편 기대할게요.
이윤이
대련한국국제학교 / 5학년
2012-12-11 17:37:13
| 아은아..... 빨리 돌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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