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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호 2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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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기자 (인천능허대초등학교 / 6학년)

추천 : 115 / 조회수 : 7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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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이 부럽니?-1화

"자, 인사해라! 다들 소식 들었지? 오늘 아역배우 김아연 양이 우리 반으로 전학 오게 되었다. 다들 연예인이 우리반으로 와서 좋지?"

아침 조회를 끝마치고 드디어 선생님이 아연이와 함께 교실에 들어오셨다. 아연이가 들어오자마자 반에 있는 학생들은 모두 기뻐하며 박수를 쳤다.

"앗싸! 나도 드디어 연예인 친구가 생기는구나!"

"아연이 사인 받아서 학원 애들한테 자랑해야지!"

선생님은 흥분한 아이들을 진정시키고 아연이에게 자기소개를 시키셨다.

"안녕하세요? 전 이번에 이 학교로 전학오게 된 김아연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아연이는 짧고 무미건조한 말투로 자기소개를 마친 후 선생님이 알려주신 자리에 앉았다. 과연 연예인인 아연이의 자기소개는 어떨지 기대했던 아이들은 바로 실망하였다. 아연이는 키도 크고 예쁘게 생겼다. 게다가 그동안 연기했던 배역 때문인지 아연이는 세상 그 어떤 천사보다 착해보였다.

그런데 정작 아연이의 자기소개를 들어보니, 무심하고 일을 건성 건성하는 아이처럼 보이기도 했다. 질투심이 많은 아이들은 아연이가 자신이 연예인이라 우리와 어울리기 싫어하는 거라 생각하면서 곧바로 귓속말로 아연이의 흉을 보기도 하였다.

그렇게 반 아이들이 모두 아연이에게 실망하거나 놀라있던 찰나, 2반의 분위기 메이커 희철이가 선생님께 말하였다.

"선생님! 연예인 아연이도 우리 반에 전학 왔는데 오늘 1교시는 간단한 환영파티 어때요? 아연이도 그렇고 우리들도 그렇고 서로에 대하여 잘 알아야 되잖아요, 네? 어차피 1교시 수학은 우리 반 진도도 빠르고요. 그렇게 해요, 네?"

1교시 수학시간에 수업을 하지 않고 환영파티를 하자는 말이었다. 아연이의 자기소개로 아이들이 아연이에게 실망을 했을 거라는 것은 선생님도 어느 정도 추측하고 있었다. 그래서 희철이의 말에 동의하며 6학년 2반은 갑작스러운 1교시 환영파티를 열게 되었다.

"자, 그럼 지금부터 아연이의 환영파티를 시작하겠습니다!"

가장 먼저, 환영파티를 제안한 희철이가 개인기를 선보였다. 희철이는 분위기 메이커답게 여러 가지 개인기를 가지고 있었다. 연예인 성대모사, 텀블링, 춤, 휘파람, 노래 등 희철이는 정말 못하는 것이 없을 정도였다. 그래서 아이들은 모두 희철이를 좋아하고 잘 따랐다. 이번에도 희철이의 개인기는 큰 인기를 얻었다. 희철이는 노래, 춤을 선보인 후 마지막으로 연예인 성대모사를 하기로 하였다.

"그럼 이번에는 누구 성대모사를 할까요? 아, 그래! 아연이가 전학 왔으니까 아연이 성대모사를 할게! 흠흠! 여기가 어느 안전이라 거짓을 말하느냐! 흑흑...아바마마! 고정하시옵소서...흑흑!"

아무래도 성대모사는 우스꽝스럽게 해야 제 맛이다. 그래서 희철이 또한 아연이가 드라마 ‘명성황후’에서 한 대사를 우스꽝스럽게 말해보았다. 덕분에 반 아이들은 물론 선생님까지 모두가 웃음바다에 빠졌다. 한동안 웃음은 멈추지 않았다.

"야!"

갑자기 어떤 아이가 소리를 지르자 모두의 웃음소리가 멈췄다. 그 소리의 주인공은 바로 아연이었다. 모두가 아연이를 바라보니 아연이는 매우 화가 나있는 듯했다.

"내가 언제 그렇게 말했니? 이런 멍청한데다가 못생긴 것 같으니! 정말 재수 없어."

아연이는 화가 나고 빈정거리는 목소리로 처음 보는 아이에게 할 수 있는 나쁜 말은 모두 다 하였다. 희철이는 아연이가 그런 반응을 보일 줄 몰랐듯이 매우 당황하여 얼굴이 빨개졌다. 그러면서도 뭔가 기분이 나빴다. 성대모사를 했을 뿐인데 그렇게 화를 냈으니 말이다. 순간적으로 기분이 나빠진 희철이도 아연이에게 모진 말을 할 수 밖에 없었다.

"뭐...뭐라고? 내가 재수 없고 멍청한데다가 못생겼다고? 야, 네가 나한테 그런 말 할 처지가 되니? 내가 성대모사 한 것 가지고 그렇게 말해? 너야말로 진짜 재수 없다. 너 재수 없는 건 알고 있니?"

희철이의 말로 반은 매우 조용해졌다. 아연이 또한 아무 말 없이 고개를 숙이고만 있었다. 멀리서 봤을 때는 눈물을 흘리는 듯하였다. 이렇게 어색한 시간이 흐르자, 선생님이 말씀하시기 시작하셨다.

"얘들아, 싸우면 안 되지! 희철아, 그렇게 아연이가 한 말을 웃기게 말하면 아연이도 화가 났을 거야. 그렇지? 그 점은 너도 잘못했어. 그리고 아연아, 희철이는 널 놀리려고 그런 게 아니라 분위기를 띄우려고 성대모사를 한거야. 그렇게 심한 말을 희철이에게 한 건 잘못했어. 인정하지? 자, 그럼 서로 사과하고 이제 곧 종치겠다. 빨리 정리하자!"

선생님의 말씀으로 싸움과 환영파티는 끝나게 되었다. 하지만 그 뒤가 문제였다. 성격이 시원하고 좋은 희철이는 금방 사과하고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지냈다. 그러나 아연이는 그러지 못하였다. 눈물을 흘리는 듯 하더니 희철이에게 작은 목소리로 사과를 하고 갑자기 1교시 쉬는 시간에 어디론가 사라진 것이다.

2교시 시작종이 치고 나서도 아연이는 5분쯤 지난 뒤에 교실로 들어왔다. 아연이의 눈이 빨갛게 부어있는 걸 보아 화장실에 가서 쉬는 시간 내내 운듯하였다.

"늦어서 죄송합니다."

아연이의 힘없는 말투가 그 사실을 증명해주었다. 선생님은 아연이의 상태를 보고 일단 넘어간 뒤 나중에 이야기를 나누자고 하셨다. 2교시 수업 시간 내내 반은 어색한 기운이 돌았다. 한쪽 구석에서는 질투심 많은 아이들이 귓속말로 아연이의 흉을 보고 있었다. 또 한쪽에서는 아연이가 왜 그러는지 궁금해 하였다. 아연이를 걱정하는 사람은 딱 한명밖에 없었다. 바로 현우였다.

‘아연이 괜찮은 건가? 성대모사로 상처를 많이 받았나봐. 원래 저런 애가 아닌데. 쉬는시간에 내가 괜찮냐고 물어봐야겠어!’

그렇게 햇빛초등학교 6학년 2반의 2교시는 지나갔다.

박지원 기자 (인천능허대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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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이
대련한국국제학교 / 5학년
2012-12-06 21:28:06
| 어떻해요... 불쌍한 아연이...
심유민
서울선사초등학교 / 5학년
2012-12-06 22:09:38
| 아연이 전학와서 정말 많은고생 하는것같아요. 아이들이 이런 아연이 마음을 알려나.....추천 꾹 누르고 갈게요~
윤서영
서울수리초등학교 / 4학년
2012-12-07 20:57:05
| 어떻게요...너무 궁금하네요.
그래도 연예인이라고 좀 나대는 건 좀 재수없는 것 같기는 하네요.
다음편 기대하겠습니다. 추천 꾹~
고민주
도남초등학교 / 6학년
2012-12-07 21:41:13
| 다음편이 기대가 되네요..추천
노지원
반석초등학교 / 6학년
2012-12-08 12:21:08
| 아연이가 너무 불쌍해요..
양현서
서울신중초등학교 / 6학년
2012-12-12 20:12:57
| 아연이는 이중인격을 갖고 있는것 같아요.
백소윤
서울광진초등학교 / 4학년
2012-12-17 15:51:53
| 요즘 어린 나이에 연예인으로 활동하는 아이들이 많이 늘고 있습니다. 어른들 중에서도 사람들의 비난과 욕설을 견디지 못해 우울증에 걸리는 연예인들이 많은데, 어린 나이에 그런 시련을 겪는 아연이가 안쓰럽네요. 친구들도 그런 아연이를 이해하고 또 위해 주어서 결말은 친구들과 함께 잘 어울리는 아연이의 모습으로
백소윤
서울광진초등학교 / 4학년
2012-12-17 15:52:13
| 끝났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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