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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호 2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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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서 기자 (서울잠현초등학교 /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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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의 비밀 통로 4

은서는 갑자기 졸음이 왔다. 그래서 얼른 방에서 나왔다. 크리스틴과 은주가 기다리고 있었다.

"만약에 여기서 나갈 수 있으면, 은서랑 바꾸면 나갈 수 있잖아."

은서는 순간적으로 큰 충격을 받았다. 은주는 은서한테 그냥 친절했던 것이 아니었다. 크리스틴이 거울의 세계에서 나오게 하려는 것이었다.

"아빠가 그랬어. 인간 세계에서 나와 같은 사람을 찾아야 네가 완전한 사람이 된다고, 니 힘이 있어야 저 인간들과 싸워 이길 수 있다고."

또다시 신선한 충격이었다. 저 사람들은 인간이 아니었다.

"은주님. 왜 인간들을 싸우는 거죠? 왜 릴리풋 족은 인간들과 싸워야 하는 거죠? 왜 그렇게 미워하는 거죠? 한국으로 데려와준 은인들이 아닌가요?"

크리스틴이 목소리를 점점 높이기 시작했다. 그와 동시에 은주의 얼굴은 새파랗게 질렸다. 은서는 더 이상 이 상황을 두고 볼 수 없었다.

"서은주."

은주가 돌아보니 얼굴이 파랗다 못해 보라, 파랑, 빨강으로 변하다가 하얗게 질렸다. 솔직히 은서는 그런 은주의 얼굴이 너무 웃겼다.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는지 궁금했다.

"아, 주인님, 오셨어요? 이제 가셔야죠, 학원 가셔야 하니까..."

크리스틴은 애써 태연한 얼굴을 지으며 말했다. 그러나 은서는 그것도 대본의 일부인지 의심스러웠다.

"다 들었어..."

은서의 말이 떨어지자 은주는 울기 시작했다. 몇 분 지나자 은주는 점점 귀가 커지더니 눈이 같이 커지고 피부색이 거무스름하게 변하면서 키가 30cm 이상 줄었다. 은주는 아는지 모르는지 계속 울었다. 은서는 자기가 은주한테 너무했나 싶으면서도 이게 대본의 일부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건 대본 아니예요." 크리스틴은 말했다.

"어떻게 믿어?"
"짜놓은 건 여기 있어."

은주는 울음 반 말 반으로 가방을 뒤지더니 종이 세 뭉치를 건넸다. 보니까 은주가 운다는 내용은 없었다. 그래도 은서는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미안해. 그런데 난 이게 진짜라는 걸 믿을 수 없어."

은서는 차가운 말을 내뱉고서 아뿔싸 했다. 크리스틴이 아랫입술을 깨물었다.

"좋아. 난 그럼 여기 있을게. 얼른 가. 마음이 바뀌기 전에."

크리스틴은 갑자기 은서한테 반말을 쓰고 억양이 바뀌었다. 크리스틴은 치마춤에서 요술 부리는 무언가를 거내 자신한테 쏘았다. 크리스틴의 고풍 메이드 드레스는 없고 흰색의 긴 티에 청바지로 바뀌었다. 크리스틴은 모자를 벗고 갈색 가발도 벗었다. 크리스틴의 긴 금발이 흘러내렸다. 크리스틴이 그 무언가를 한 번 더 치자 크리스틴의 손톱엔 매니큐어가 발라지고 신발이 하이힐로 바뀌었으며 얇은 아이섀도우가 발라졌다.

"다시 인사한다, 주은서. 난 고풍 메이드 크리스틴이 아닌 현대판 거울 지키미 서현진이야. 난 내 포지션을 너와 바꿔서 이 거울을 나갈 수 있어. 그건 235년 5달 3일 전부터 세워지던 계획이지만 내가 지금 망칠게. 은서야, 얼른 가. 난 지금 없어지고 새로운 아이가 들어올 수 있어. 얼른, 그 아이가 널 바꾸기 전에..."

은서는 길고 긴 복도를 따라 뛰기 시작했다. 은서를 쫓아가려던 은주는 크리스틴, 아니 현진이한테 붙잡혀 있었다.

"안녕! 빠이!"

은서는 소리를 복도에다 소리 지르고 나갔다. 은서는 무작정 뛰기 시작해 학원에 들어왔다.

‘어! 가방!’ 은서는 아차 싶었다.


"안녕, 은서야."

뭔가가 기계적인 목소리에 은서는 돌아보았다. 현진이가 서 있었다!

"난 현진이가 보낸 분신, 현주야. 여기 따라와봐. 내가 그 집의 비밀통로를 알려줄게. 은주도 모르는, 거울의 비밀통로 말이야."

이영서 기자 (서울잠현초등학교 /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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