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열어가는 국립축산과학원

지난 11월 28일, 푸른누리 기자단이 국립축산과학원으로 취재를 갔습니다. 이곳은 우리 국민들의 안전하고 건강한 삶을 위한 다양한 연구를 하는 곳인 만큼, 입구로 들어가는 절차도 매우 복잡했습니다. 입구에서 두 번의 소독을 하며 꼼꼼하게 우리 몸의 세균을 제거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먼저 장원경 국립축산과학원장님과 인사를 나눈 후, 홍보관에서 강신곤 지도연구사에게 국립축산과학원의 역사와 하는 일에 대한 설명을 들었습니다. 국립축산과학원에서 하는 많은 일들 중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장기이식용 돼지에 관한 연구였습니다. 장기이식용 돼지는 인간의 장기 대신 사용할 때에 거부 반응이 없도록 개발한 돼지입니다. 아직은 개발단계에 있는 연구이지만, 인간과 가장 가까운 원숭이에게 돼지의 장기를 먼저 이식하는 데까지는 성공하였다고 합니다. 앞으로 이 연구가 성공하게 된다면, 많은 사람들이 장기를 이식받아 건강한 삶을 살 수 있게 된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우리 한국의 과학이 이 수준까지 발전했다는 사실이 참으로 놀랍고 자랑스러웠습니다.

다음으로는 축산물이용과에서 치즈를 만드는 체험을 하였습니다. 국립축산과학원에는 신선한 우유와 치즈를 생산하는 곳도 있어 직접 치즈를 만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기자들은 맨 먼저 치즈를 약 70도 온도의 물에 담갔다가 꺼내어 쭉쭉 늘려보았습니다. 치즈는 크게 신선치즈와 숙성치즈, 그리고 인공치즈로 나뉘는데 대표적으로 신선치즈에는 스트링치즈가 있습니다. 또 숙성치즈에는 고다치즈가 있으며, 인공치즈는 시중에서 파는 슬라이스 치즈를 뜻합니다.

이날 기자단은 스트링치즈와 18개월 정도 숙성시킨 고다치즈, 그리고 요구르트를 만들어 먹어보았습니다. 스트링 치즈와 요구르트를 먹어보니 평소에 먹었던 치즈의 맛과는 확연한 차이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신선하고 고소한 그 맛은 지금까지도 잊을 수가 없는 맛이었습니다. 그리고 고다치즈는 네덜란드에서 먹어보았던 맛과 비슷했는데 역시 약간 짠맛이 났습니다.

체험이 모두 끝나자 국립축산과학원측에서 기자단에게 몇 개의 치즈를 기념으로 선물해주셨는데, 기자는 이것을 학교에 가져가 우리 반 친구들과 나눠먹었습니다. 이번 탐방을 통해 우리나라 젖소에서 만들어진 신선한 우유로 만든 치즈 맛에 빠져버린 것 같습니다.

다음으로 기자단은 동물생명과학관으로 이동해 국립축산과학원에서 어떤 것을 연구하고 있는지 황성수 연구사와, 이경태 연구사에게 직접 들을 수 있었습니다. 돼지 난소에서 난자를 채취하는 활동과 알코올을 이용하여 소뿔 DNA를 보는 체험을 하였습니다. 난자에서 난소를 채취해 유전자를 증폭시키거나 DNA를 연구하는 실험들은 우리나라 축산물을 지키고 더욱 건강한 축산물을 만들기 위한 활동이라고 설명해주셨습니다.

마지막으로는 홍성국 축산생명환경부장을 만나 인터뷰 시간을 가졌습니다. 기자단의 질문에 자세히 답변을 해주셨습니다.

Q. DNA 같은 연구 개발은 왜 하셨나요?
A. 한우 소비자들이 사기를 당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한우 소비자들이 수입산 고기를 한우로 알고 큰돈을 내고 사면 안 되잖아요? 그래서 그러한 일을 막기 위해 연구 개발을 하게 되었습니다.

Q. 왜 한우는 황갈색밖에 없나요?
A. 옛날에는 호랑이 무늬를 가진 칡소, 황갈색 소, 검은 소가 있었는데, 일제강점기 때 황갈색 소를 빼고는 일본이 모두 가져가버렸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다시 복원을 하는 중이니 곧 검은 소나 칡소를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다양한 견학과 체험활동, 하나하나 열심히 답변해주신 인터뷰 덕분에 국립축산과학원이 어떤 일을 하는 곳인지 자세히 알게 되었습니다. 또 우리나라의 축산과학에 대해서도 많은 지식을 얻을 수 있어 더욱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국립축산과학원에서는 우리나라 축산과학의 건강한 미래와 우리 인류의 건강한 삶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그 사실을 알게 되니 정말 뿌듯해지는 기분 좋은 취재였습니다. 앞으로 우유 마실 때마다 국립축산과학원을 떠올리게 될 것 같습니다.

서정윤 기자 (송원초등학교 / 4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