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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호 12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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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자영 기자 (인덕원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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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 국립축산과학원에 대해 알려주세요

지난 11월 28일, 차가운 겨울바람을 헤치고 푸른누리 기자단은 수원에 있는 국립축산과학원에 다녀왔다. 국립축산과학원은 우리나라 농업과 가축업 등을 연구하며 그와 관련된 자료를 전시, 소개하는 곳이다. 때문에 여러 종류의 동물들과 동물들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먹이 등을 알아볼 수 있었다.

푸른누리 기자단은 장원경 국립축산과학원장님의 인사 말씀을 들으며 탐방을 시작했다. 홍보관으로 이동해 강신곤 지도연구사의 자세한 설명을 들었다. 돼지와 닭, 소 등과 같은 가축들의 종류와 유전자, 사료 등의 전시물을 통해 알아보았다.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돼지오물의 냄새를 없애는 것이었다. 기자가 자원해서 냄새를 맡아보았는데 처리 전의 돼지오물의 냄새는 예상대로 무척 역겨웠다. 그런데 기계의 힘을 빌려 과수원에 뿌리는 오물은 전혀 냄새가 나지 않았다. 이렇게 해서 과수원과 골프장 등에 비료를 뿌려준다고 하는데, 그 지독한 냄새가 사라진 것이 정말 신기했다.

또 소 위에 구멍을 뚫는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는 신음소리가 절로 나왔다. 잔인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소 위에 있는 수 억 마리의 미생물을 연구하기 위해서라고 하니 어쩔 수 없는 과정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 소의 희생을 통해 얻은 연구결과로 더 많은 동물들에게 도움을 준다는 생각을 하니 절로 고개가 끄덕여졌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축혼제를 지낸다는 말에 눈이 번쩍 뜨였다. 축혼제는 동물을 위해 드리는 제사로 풀과 건초 등을 놓고 지낸다고 한다. 제사에 무얼 놓느냐는 선생님의 말씀에 무심코 소, 돼지 머리라고 대답했다가 얼른 입을 다물었다. 동물들을 위한 제사에 그들의 머리를 올려놓아서는 안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소시지와 햄의 차이점, 동물들이 지내는 곳을 위한 세심한 배려까지 축산업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다음으로 푸른누리 기자단이 기대하던 치즈 만들기 체험을 하기 위해 축산물이용과로 발걸음을 옮겼다. 100℃가 넘는 물에 치즈를 담근 뒤 모양을 만든다는 점이 무척 놀랍기도 했다. 스트링치즈라는 것은 쭉 늘어나는 치즈였는데, 뜨거운 물에 담가야 해서 손이 많이 뜨거웠다. 그렇지만 말랑해진 치즈를 늘려보니 꼭 고무찰흙을 늘리는 것 같아 재미있기도 했다. 냄새는 약간 비렸지만 주위에서 쉽게 맡아볼 수 없는 냄새여서 열심히 맡아보았다.

모짜렐라 치즈와 고다 치즈, 그리고 스트링 치즈를 모두 구경해본 뒤, 고다 치즈와 스트링 치즈를 직접 먹어 보았다. 신선한 요구르트와 함께 먹었는데 시중에 파는 요구르트와는 다르게 약간 뒷맛이 짭조름했다. 스트링 치즈는 꼭 가래떡을 먹는 것 같은 기분이었고, 고다 치즈는 시중에 파는 치즈 냄새와 같았지만 맛은 약간 썼다. 치즈 만드는 걸 도와주신 관계자 분은 고다 치즈가 훨씬 맛있는 것이라고 하셨지만 푸른누리 기자들 대부분은 얼굴을 찡그렸다.

다음으로 바이오 장기 연구를 하는 곳으로 이동했다. 이곳은 들어가기 전부터 신발에 덧신을 신어야 해서 위생이 매우 중요한 곳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바이오 장기 연구는 동물을 이용해 사람의 질병과 생명 등을 구하기 위한 연구로, 돼지와 소, 닭 등을 이용한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돼지의 심장을 원숭이에게 이식하자 26일을 살았다는 연구결과가 나온 것도 다 바이오 장기 연구팀의 노력 덕분이라고 했다. 연구실 안으로 들어가자 황성수 연구사의 설명을 들으며 돼지 난소에서 난자를 빼내는 작업을 직접 볼 수 있었다. 돼지 난소는 우리의 뇌같이 생겨서 보기에 좋지는 않았다. 그렇지만 현미경으로 확대해보니 뉴스에서나 보던 것들을 직접 볼 수 있어 참으로 신기했다.

이렇게 바이오 장기 연구 공간을 나온 뒤 우리는 DNA 연구실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과학 잡지 ‘NATURE’에도 나온 이경태 연구사가 직접 설명을 해주셨다. ‘누군 살찌고, 누군 날씬할까?’라는 질문에 DNA를 이용해 답해보는 등, 생활 속에서 쉽게 떠올릴 수 있는 질문들에 대한 해답을 알아보는 곳이라 매우 흥미로웠다.

DNA와 살의 상관관계를 연구한 뒤, 살이 더 잘 찌는 돼지를 골라 밥을 주는 실험을 하기도 했다는데, 이런 것을 담당하는곳이 동물유전체과라고 한다. 연구실 한쪽에 붙어있는 ‘꿈은 이루어진다. 창의와 도전정신으로’라는 문구도 눈길을 사로잡았다. 누구나 노력하면 된다는 희망을 주는 글귀였다.

마지막으로 홍성국 축산생명환경부장을 만나 인터뷰를 해보았다. "가축과 채소 등 모든 품종을 개량해서 농업인들에게 보급하는 것에 축산과학원은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느냐"는 질문에, "생산량을 증대하는 기술로 축산업에 들어가는 금액을 차감하게 되어 농가에게 더욱 많은 이익을 줄 수 있는 것"이라고 답변했다. "한우는 갈색만 있냐는 질문에는 "원래 검은 한우, 칙소한우, 황갈색 한우 등 많은 종류의 한우가 있었지만, 일제강점기에 일본에서 소를 150만 마리나 가져가 우리나라에 황갈색의 소가 남게 되었다."고 이야기했다. 또 우리나라 소가 품질이 더 좋은 이유는 우리나라에서 키워 우리 입맛에 더욱 잘 맞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러므로 우리나라의 토종 유전자를 지켜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로 인터뷰를 마무리 했다.

이번 국립축산과학원 취재를 통해 선진국이 되기 위해서는 농업이 발달해야만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농업은 자연에서 얻는 1차 산업으로 우리에게 직접적인 먹거리를 가져다주는 산업이기 때문이다.

앞으로 맛있는 소고기를 먹을 때나 하얀 쌀밥을 먹을 때, 또 신선한 채소를 먹을 때 노력과 수고로 맛있는 식재료를 재배하신 분들 뿐 아니라 국립축산연구원 관계자 분들에 대해서도 감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한민국의 축산업을 책임지는 국립축산과학원의 놀라운 발전을 기대한다.

윤자영 기자 (인덕원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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