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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호 12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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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서 기자 (서울신중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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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아이 (8장)

그 거대조개를 어떻게 끌어 올릴지 고민하는 시간은 별로 오래 걸리지 않았다. 카롤 누나가 기막힌 아이디어를 냈기 때문이었다.

"우리는 힘이 별로 없기 때문에 직접 들어 올릴 수는 없어. 그건 불가능하지. 그래서 나는 이 방법을 생각해봤어."

카롤 누나는 잠깐 헛기침을 하더니 말을 이었다.

"우선 아주 튼튼한 밧줄을 준비해. 그다음 돌멩이를 매달아 밑으로 내려 보내는 거야. 그리고 조개가 입을 열 때 사이에 끼워 넣는 거지. 다른 한쪽 끝은 우리 배에 매달아 놓고. 그다음 노를 저어서 강둑으로 끌고 오는 거지. 어떻게 땅으로 가져올지는 더 생각해 봐야겠지만."

카롤 누나의 설명은 나를 감동받게 했다. 내가 소리쳤다.

"아주 기가 막힌 생각이야! 제갈공명도 그렇게 좋은 생각을 못했을 거야! 나와 조프리 형은 힘이 세니까 뒤에서 밧줄을 잡아당기고 카롤 누나는 맨 앞에서 노를 힘차게 젓고 베릴은 힘이 약하지만 뒤에서 노를 저으며 조개의 상황을 지켜보는 거지! 분명 성공할거야!"

베릴도 내심 기뻐했다. "맞아! 우리 힘이라면 가능해! 모두 단합하는 거야!"

그러나 조프리 형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눈치였다.

"글쎄... 우리가 저 조개를 장난감처럼 끌고 다닐 수는 없잖아. 너희도 알잖아. 저 뚱뚱한 바닷조개를 끌 수는 없어! 우리는 비실비실하고 힘도 없다고. 영양실조에 걸리기 일보 직전인 아이들 네 명이 바닷조개를 끌고 다니는 게 가능해? "

결국 우리 셋은 조프리 형에게 도전정신에 대하여 한바탕 설교를 늘어놓았고, 조프리 형은 다시 용맹한 사나이로 다시 돌아왔다. 우리의 멋진 흑기사는 우리에게 돌아왔고 우리는 행동을 실천으로 옮길 준비를 차근차근 해갔다. 우선 모두 카롤 누나의 점심 바구니에 있던 스틱치즈를 먹었다. 힘을 내려면 넉넉한 점심을 먹어두어야 했다. 스틱치즈는 두툼한 빵 위에 얹어서 오븐에 구워 먹어야 하지만 지금은 시간이 없었으며 오븐도 없었다. 또한 우리는 조개가 도망가는지 살펴야 했다. 물론 느리겠지만 한눈을 판다면 멀리갈 수 있는 녀석이었다.

나와 카롤 누나는 우리의 캠핑장에 되돌아가서 아주 굵은 새끼줄을 가지고 돌아왔다. 내 팔뚝보다 굵은 밧줄이라 도끼질을 5번 이상해도 안 잘리는 튼튼한 밧줄이었다. 태풍 올 때를 대비해 가져왔는데 이렇게 쓸모 있게 쓰일 줄을 누가 알았겠는가?

우리가 밧줄을 가져오자 조프리 형은 끝에 돌을 매달아 때를 기다렸다. 이윽고 조개가 입을 살짝 벌리자 그는 익숙한 솜씨로 밧줄을 밑으로 내려서 조개의 입에 넣었다. 조개가 다시 입을 닫자 나는 밧줄의 한쪽 끝을 배에 매달았다. 우리는 각자의 자리로 달려가서 열심히 일을 했다. 그런데 그 순간...

양현서 기자 (서울신중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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