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기록관 홈페이지로 이동합니다
101호 2월 21일

동화이야기 추천 리스트 프린트

양진서 기자 (서울신중초등학교 / 6학년)

추천 : 34 / 조회수 : 332

뉴스 공유하기 C
					로그 미투데이 트위터 Facebook

하늘의 궁전(16)

왕은 둘을 바라보자니 베티에게 악수를 청했다.

"네가 그 베티로구나. 아빠와 함께 시골생활을 하고 있다지? 귀족인데도 그런 생활을 하며 지내다니 참 괴짜라니까!"


왕은 껄껄 거리며 웃기 시작했다. 베티는 왕 앞에 서자마자 공책을 내밀더니 외쳐댔다.

"제발 사인해주세요! 제발요. 이 순간을 얼마나 기다렸는지 몰라요."


왕은 베티를 귀엽다는 듯이 바라보다가 사인을 정성껏 해 주었다. 그는 하인에게 당장 가서 다과회를 준비하라고 일렀다. 하인은 왕과 베티 그리고 크리스틴을 데리고 응접실로 데리고 갔다. 응접실에 도착한 베티는 환호성을 질렀다. 식탁에는 화려한 다과가 차려 있었던 것이었다.


크리스틴은 베티의 손을 잡고서 의자에 앉았다. 베티는 여전히 눈이 휘둥그레져서는 이리저리 둘러보았다. 왕은 뚜껑이 달린 접시 쪽으로 손을 뻗었다. 뚜껑이 열리자 두툼한 케이크가 보이기 시작했다. 크리스틴은 다과회를 좋아하기 때문에 칼로 자기 몫의 케이크를 덜고 베티에게도 덜어주었다. 베티가 손이 있기는 하더라도 그는 현재 흥분상태이기 때문에 자르라고 칼을 주기에는 너무 무리인 것 같았다. 이 밖에도 봉봉사탕과 파이, 달콤한 젤리와 각각의 사탕이 큼직한 접시에 담겨있고 차와 커피 주스가 반짝이는 유리잔에 담겨있었다. 특히 케이크와 과자의 종류가 많았는데, 3명이서 먹기에는 너무도 많은 양인 것 같았다. 베티는 말도 하지 않고서 케이크를 먹기에 바빴다.

"그래, 그래. 많이들 먹으렴. 언제 우리도 베티의 집으로 놀러가야겠는걸? 너의 아빠 본지 꽤 됐으니까 말이다."


베티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봉봉사탕을 집어 들었다. 크리스틴은 커피와 과자를 번갈아가며 먹다가 고개를 들었다.

"버튼은 왜 그 꼴이 됐죠? 다리가 완전히 박살이 났던데……."


왕의 얼굴빛이 갑자기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그는 먹던 젤리를 접시에 놔두더니 어깨를 으쓱했다.

"좀 황당한 사고였지. 버튼이 공사에 참여했을 때, 버튼이 지나가다가 쇠공을 툭 하고 쳐서 그 쇠공이 위로 붕 뜨다가 다시 떨어졌는데, 그걸 버튼이 맞은 거야. 다리에 맞았기에 망정이지 얼굴에 맞았으면……. 정말로 큰일 났겠지."


왕의 말에 베티는 식욕이 떨어졌는지 동작을 멈췄다.

"그래도 하늘나라에 가지 않았으니 다행이죠!"
베티가 활발하게 말했다.


그 때 왕이 짓궂은 웃음을 보이며 둘을 돌아보았다.

"그나저나 너희 둘! 내가 지나갔을 때 뭔 얘기를 하고 있었니?"


크리스틴이 머뭇거리더니 찻잔을 내려놓으며 말했다.
"사실은 제 별장의 열쇠를 누군가가 훔쳤어요. 누군지 알기 위해서 저희 둘은……."


크리스틴과 베티는 서로 주고받으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버튼을 찾아간 이야기 여러 가지를 추리한 이야기 등을 하고나자 거의 40분이 지나갔다.

"그래? 그렇다면 범인을 체포해야겠군! 나는 범인이 누군지 알겠어. 그 범인은 바로……."


둘은 침을 꿀떡 삼키더니 왕을 바라보았다.

"바로 나야!:"


크리스틴과 베티는 깜짝 놀라서 숨을 거칠게 내뱉었다.
"뭐라고요?"


왕은 재미있다는 듯이 낄낄거렸다.

"오늘 요리사가 내 음식에 실수로 머리카락을 흘려서 기분이 정말이지 뭐랄까……. 저기압이었단다. 그래서 기분전환을 위해 장난을 친 거야. 쪽지도 내가 썼고. 정말 재밌다. 누군가를 골려주는 것은 나빠도 정말 재밌어!"


크리스틴은 샐쭉해져서 왕에게 화를 냈다.
"세상에! 아빠가? 어떻게 그럴 수가 있죠?"


베티는 왕에게 왼손잡이냐고 물었다.

"물론이지! 너희의 추리가 대단하구나. 하지만 내가 범인이라고는 상상도 못 한 거지. 그것 보렴. 아무리 깊은 추리실력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편견을 가지고 있으면 안 되는 법이지."


그렇게 사건은 끝이 났다. 하지만 베티와 크리스틴의 마음에는 교훈이 깊이 새겨졌다.

양진서 기자 (서울신중초등학교 / 6학년)

추천 리스트 프린트

 
박은민
서원주초등학교 / 5학년
2013-01-17 21:32:37
| 전에부터 계속 봐온 이야기이지만, 정말 재미있어요!왜 아무도 댓글을 안 다시는건지......(니가 일찍 온거란다.푸른누리 99호가 발행되자마자 접속한거잖니?-아하 그렇구나.)지금부터라도 댓글을 달겠습니다!그런 의미에서 추천~
양진서
서울신중초등학교 / 6학년
2013-01-19 11:10:28
| 박은민 기자님, 댓글이 없어서 정말로 속상했어요. 그만둘까, 생각도 하고 그냥 무심코 써 왔는데, 벌써 마지막화가 되었네요. 그래도 박은민 기자님 덕분에 마무리를 잘 할 수 있었어요. 추천이랑 댓글 감사하고요, 제 소설인 귀족과 공포의 음악시간도 읽어 보시길...*^^*
 

 

렌즈속세상

놀이터


Template_ Compiler Error #10: cannot write compiled file "/web/webapp/data/ipress/iprdata7/e3/school.president.go.kr_paper/template/kr/_compile/group/114/1/bottom.htm.ph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