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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호 2월 21일

동화이야기 추천 리스트 프린트

박채원 기자 (대전동화초등학교 / 6학년)

추천 : 53 / 조회수 : 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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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의 다리 옆 - 3

쿠키를 급하게 먹다가 체할 뻔한 혜진이 다시 입을 연다.

"얘들아, 그럼 우리 이제 간식도 먹었겠다 놀자! 뭐하고 놀지?"

그 때 지은이 얼굴을 붉히며 이야기한다.

"저기 우리 나이에 맞지 않지만 소꿉놀이 한 번 해볼래? 재미있는 기구들도 있거든.."

하늘이 그 말을 듣고 얼굴을 찌푸린다.

"야, 너는 무슨 그 나이가 되서 소꿉놀이를 하냐? 진짜 유치하다. 넌 그럼 아직도 엄마놀이 하고 논다는 이야기네? 푸하하!"

하늘의 말을 들은 지은이 기분이 팍 상한다.

"뭐야, 내가 그럴 수도 있지. 뭘 그렇게 눈을 부라리면서 화를 내냐? 그럴 것까진 없잖아."

서로의 마음에 갈등이 커져가자 듣고 있던 정은이 말린다.

"얘들아, 우리 기분 좋게 지은이네 집에 놀러온 거잖아. 지은이의 마음도 하늘이 네가 이해해줘. 지은이가 집 주인이니까 그럴 수 있잖아. 그리고 지은이 너도 하늘이 말에 화만 내지 말고 서로서로 양보하자. 얼른 놀아야지, 있다가 나도 학원 가야하는데 시간만 뺏기고 있잖아, 그렇지?"

정은과 혜진에게 미안했던지 지은이 싸움을 멈춘다.

"흠, 유하늘, 네 말에 내가 너무 과민반응 했던 것 같아. 미안해, 됐냐?"

하지만 하늘은 사과를 쉽게 받아들이려고 하지 않는다.

"자기가 먼저 사과는 하네. 당연히 그래야 하는 거지만."

화가 난 지은이가 말을 퍼붓어내려고 했지만 정은과 혜진을 위해 그만두었다.

"자, 이제 기분 전환하자. 하늘이 너도 기분 풀고. 응? 우리 뭐할까?"

바로 그 때 볼 일이 있었던지 지은이 말없이 다락방에서 자리를 뜬다. 당황한 혜진이 지은에게 말을 건다.

"지은아, 어디 가는 거야? 말없이 대체 어딜 가는 거지?"

그 말을 듣고 태연하게 정은이 말을 한다.

"화장실 가나봐. 우리한테 그런 것까지 시시콜콜 말할 아이는 원래 아니잖아?"

정은의 말을 듣자 이해가 되었던지 혜진도 곧 조용해졌다.

"야, 김혜진 그리고 신정은. 너희 내 말 잘 들어. 너희 이지은 좋아, 싫어?"

갑작스런 질문에 당황한 두 사람은 토끼눈이 되었다.

"당황스럽지? 미안해. 갑자기 이러면 안 되는데. 혜진이 네가 일단 말해봐."

당황스럽기도 하고 당연하다는 듯이 혜진이 고개를 수그리며 말한다.

"당연히 좋지. 지은이는 성격도 활발하고 착하잖아. 근데 왜?"

혜진의 말을 듣고 하늘은 째려보며 왜라는 질문을 무시하며 정은에게 말을 건다.

"정은아, 너는? 너는 어때? 넌 4명 중에서 나랑 가장 친하잖아. 걔 어떤 것 같아?"

그 때 자리를 떴던 지은이 다시 성큼성큼 올라온다. 지은을 발견한 혜진이가 말을 건다.

"지은아! 이제 왔네? 어디 갔다 온거야?"

지은은 말없이 자리에 앉는다.

"야, 너 왜 그러냐? 진짜 아까부터 불편했어. 내가 보자보자 하니까 진짜 안 되겠네. 아까 하늘이한테 시비를 건 것도 너였잖아. 하늘이가 사과 안 받아줬다고 너 지금 그러는 거니?"

거칠고 퉁명스럽게 정은이 말하자 혜진이 혼자만 이 싸움을 말린다.

"정은아, 너까지 왜 그래! 지금 빨리 싸움을 수그라들게 해야할 상황에 너까지 끼어들어서 뭐하는 거야? 그만하자. 우리 이러려고 모인 것 아니잖아. 놀고 즐겁게 수다떨려고 모인 거잖아."

하늘은 혜진의 말을 듣고 혜진을 째려보며 정은에게 말을 건다.

"정은아, 우리 그냥 지금 자리 뜰래? 나가서 할 이야기도 있고 말이야."

정은은 기다렸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며 하늘과 다락방 계단을 내려간다.

"그래. 빨리 가자. 니들이 알아서 해. 우리가 잘못한 게 아니라 이지은이 잘못했으니까."

하늘은 고소하다는 듯이 코웃음을 치며 나간다. 가만히 지은의 표정을 관찰하고 있던 혜진이가 조심스레 말을 건다.

"지은아, 괜찮아? 아까 대체 어디 갔다 온 거야? 그거부터 일단 말해봐."

그러자 지은은 여태껏 힘들게 참고 있던 눈물을 터뜨렸다.

박채원 기자 (대전동화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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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민
서원주초등학교 / 5학년
2013-01-18 22:15:54
| 으앙앙!슬프네요...일상에 있는 일을 정말 이야기에 잘 담아내신 듯 해요!추천드리고요, 기대합니다~ㅎ
박채원
대전동화초등학교 / 6학년
2013-01-19 18:08:23
| 은민 기자님: 감사합니다!! 이 글에서 첫 댓글과 추천을 받았네요! 정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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