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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호 2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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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기자 (인천능허대초등학교 / 6학년)

추천 : 92 / 조회수 : 7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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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이 부럽니? -2화

"김아연, 내일 보자."

서희가 분식점을 나가면서 그렇게 말했다. 그 한마디를 뒤로 하고 서회와 여자아이들은 마치 썰물처럼 밀려나갔다.

"뭐야, 한서희 쟤는. 아연아 무슨 일 있니?"

갑자기 나타난 서희와 아연이에게 내뱉은 말이 이해가 되지 않은 현우가 물었다. 아연이는 서희가 왜 그랬는지 차마 현우에게 말할 수 없었다. 아무리 도도한 아연이었지만 서희에게 그런 차가운 말을 들으니 창피하고 부끄러웠기 때문이다. 결국 아연이도 차갑게 대응할 수 밖에 없었다.

"그거 알아서 뭐하게, 오지랖도 넓네. 근데 할 얘기가 뭐야?"

"아 맞다! 서희 때문에 깜박하고 있었네. 그게 물어볼게 있어, 아연아."

"그게 뭔데?"

현우는 지금이 예전 아연이를 만난 적이 있다고 말하고 아연이와 진실한 대화를 나눌 기회라 생각하고 진지하게 말을 이어갔다.

"혹시 네가 나를 기억할지 모르겠어. 나 모르겠니?"

"응? 우리가 전에 알고 있었니?"

"아, 기억 못하는 구나. 사실 우리 전에 만났던 적이 있어. 매우 짧았지만. 작년에 내가 수리초등학교에 경시대회를 하러 가고 있었어. 부모님이 바쁘셔서 난 혼자 가고 있었고. 혼자여도 얼추 잘 가고 있는 듯 했는데 갑자기 길을 잃은 거야! 그래서 막 우왕좌왕하고 사람들한테도 물어보면서 가까스로 찾아가고 있었지만, 수리초등학교에 도착하기는 정말 어렵더라. 그때는 앞이 정말 깜깜했어. 학교 대표로 경시대회 간 거였거든. 그때 나에게 한줄기 빛이 내려왔지! 그게 바로 너야. 네가 내가 수리초등학교에 간다고 말한 걸 듣고 날 차로 태워다줬잖아. 넌 그때 수리초등학교에 경시대회에서 축하와 격려의 말하러 가는 길이었고. 그때 난 네가 연예인이라는 걸 처음 알게 됐어! 그 경험은 내게 매우 큰 변화를 가져다주었지."

"그 큰 변화가 뭔데?"

"사실 난 그동안 연예인은 사치스럽고 거만한 사람인 줄 알았거든. 그런데 어린 네가 한 번도 본적 없는 나한테까지 친절을 베푸는 걸 보고, 연예인에 관한 생각이 바뀌었어. 맞다! 그때는 정말 고마웠어. 아연아."

"아, 그래? 음... 뭐 나 덕분에 생각이 바뀌었다면 나도 좋네. 음, 근데 어떡하지? 난 생각이 안 나. 뭐, 우리가 특별한 인연이 있긴 했나보네. 그럼 안녕! 나 스케줄이 있어서 그만 가볼게. 안녕!"

"어? 응, 그래. 잘 가!"

아연이는 현우의 말을 듣더니 당황하며 황급히 자리를 나섰다. 사실 아연이는 그날 아무 스케줄도 없었다. 그저 아연이는 빨리 그 자리를 벗어나고 싶었을 뿐이다. 아연이는 집에 가면서 현우와 서희 모두에 대해 생각해봐야했다.

‘휴, 한서희 걔는 진짜 뭐냐. 지 맘대로 나보고 오라 그러고. 안 오니까 뭐 또 내일 보자 그러고. 내일 어떻게 해야 되지? 아, 그리고 이현우는 또 어떻게 해야 되지? 모른다고는 했지만 사실은 다 알고 있는데 말야. 여기까지 전학도 왔는데, 걔 때문에 여기까지 전학을 온 것도 다 물거품이 됐잖아! 그렇게 과거를 숨기고 싶었는데 이현우 걔 때문이야! 아, 짜증나!’

복잡하게 생각을 하다 보니 어느덧 아연이는 집에 도착하게 되었다. 집에 도착하니 아연이의 엄마가 급하게 아연이를 불렀다.

"어머, 아연아! 너 왜 이렇게 늦은 거니? 연기 수업 급하게 들어가야 되는데! 빨리 준비해, 아연아. 얘가 왜 이렇게 행동이 느려! 빨리, 빨리!"

"휴. 엄마 또 시작이네. 연기 수업 오늘 안 갈래요, 엄마. 오늘 너무 머리가 아파. 학교에서... 아, 아니에요. 제가 선생님께 말씀드리고 다음 주에 한 번 더 보충할 테니까 오늘은 빠질래요."

아연이는 지금 이 상태로 연기 수업을 듣더라도 아무것도 머리에 들어오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여 빠지기로 결정했다. 아연이의 연기 생활 중에 연기 수업을 빠진 것은 이번이 처음일 것이다. 아연이는 그날 학교에서 너무 많은 일이 일어나 너무나도 피곤하였다. 방에 들어간 아연이는 침대에 누워 오늘 일어난 일을 생각해보았다.

‘음, 일단은 한서희랑 해결해야 되나? 아니야. 이현우랑 얽힌 일이 더 중요한 것 같은데... 아닌가? 내일 한서희 만나면 어떻게 해야 되는 거야? 참나, 괜히 전학 온 것 같다.’

매우 피곤한 하루였기에 아연이는 금방 잠이 들었다. 아역스타 김아연, 연예인 김아연이 되었기 때문에 아연이는 이렇게 깊은 단잠을 자는 것이 실로 오랜만이었다.

하루가 지나고, 아연이는 다시 큰 고민에 빠졌다. 학교에 가니 서희가 일찍 와서 앉아있던 것이다. 일단 아연이는 서희를 모른 척하고 자기 자리에 앉았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서희는 1교시가 끝날 때까지 내내 아무 말도 없었다. 아연이는 그냥 넘어가려고 한다고 생각했지만 1교시 쉬는 시간에 우려했던 일이 벌어졌다. 서희, 태연, 리나, 라희, 윤아 이렇게 STAR의 구성원 5명이 모두 모여 여자애들에게 어떤 통보를 한다고 했던 것이다.

"자자! 내 말 좀 잘 들어봐!"

서희가 대표로 말하였다.

"어제 우리가 잘 논의해서 우리 STAR에 넣을 사람을 정했는데! STAR의 제 6의 멤버는 바로 김아연이야! 축하한다, 김아연."

서희의 이 한마디로 또 많은 여자아이들이 웅성거렸다.

"뭐라고? 어제 아연이는 오지도 않았는데?"

"내가 언제 어제 온 애들에서만 뽑는다고 했니? 그땐 그냥 알아본 건데 다 별로더라. 그래서 김아연 뽑았어. 이의 있는 사람?"

서희의 강한 한 마디로 아무도 어떤 말을 할 수 없었다. 그때 아연이가 소리쳤다.

"야, 한서희! 너 뭐야? 내가 STAR? 안 그래도 바쁜 내가 왜 그런 유치한 걸 하겠니? 너넨 연예인인 척이라도 하고 싶어서 그딴 거 하나보는데. 잊었니? 난 이미 연예인이야. 괜히 나 엮이게 하지 마!"

"아연아, 왜 그래? 우린 너랑 더 친해지고 싶어서 그런 거야. 사실 연예인인 네가 너무 많이 부럽고 친해지고 싶었는데 질투가 났거든. 그래서 좀 그런 거야. 용서해줘, 아연아! 응? 제발 STAR에 들어와 주면 안 되니?"

서희가 갑자기 간절한 목소리로 말하였다. 라희가 그 말에 동의했다.

"맞아! 서희가 이렇게까지 바라고 또 우리도 정말 친해지고 싶어. STAR에 들어와 줘, 아연아!"

이렇게까지 많은 아이들 앞에서 간절하게 부탁하니 아연이도 더 이상 거절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일단은 승낙하였다.

"알겠어. 학교 끝나고 더 얘기해."

아연이의 이 말을 듣고 서희는 알 수 없는 미소를 지었다.

박지원 기자 (인천능허대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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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하
서울가주초등학교 / 6학년
2013-01-17 17:22:08
| 아연이가 STAR에 들어가다니!!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집니다 ^^
박민서
서울미아초등학교 / 4학년
2013-01-17 17:39:10
| 아연이가 위험해 지는 듯한 느낌이 솔솔~?
다음이야기 정말 기대되네요, 추천!
허윤지
고양한내초등학교 / 4학년
2013-01-18 23:56:30
| 긴장감이 불어오네요.알 수 없는 미소의 의미가 너무 궁금하네요.
정지연
서울중평초등학교 / 5학년
2013-01-19 20:34:28
| 서희가 왜 알 수 없는 미소를 지었을까요? 정말 궁금해지는 걸요! 추천 꾸~~욱!
이고은
인천부평동초등학교 / 4학년
2013-01-20 09:28:36
| 서희의 그 알수 없는 미소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다음편이 기대되요!
황혜민
금당초등학교 / 6학년
2013-01-21 13:48:52
| 아연이가들어가고나서 괴롭히는거 아닐까 걱정이네요...
고민주
도남초등학교 / 6학년
2013-01-21 22:34:34
| 서희의 알수 없는 미소가 두렵네요..ㅠㅠ 다음편이 기대되네요!!제발 해피앤딩이기를.ㅎ
남다은
동두천 이담초등학교 / 6학년
2013-01-22 01:08:38
| 웬지 아연이가 위험할 것 같아요~!!
아연이는 스타여서 부럽습니다.^^
동화 잘썼네요^ 추천
위청비
순천북초등학교 / 6학년
2013-01-22 11:25:50
| 다음편이 기대되네요~ 서희의 알수 없는 미소가 뭘 의미하는 걸까요? 추천합니다.
양현서
서울신중초등학교 / 6학년
2013-01-25 11:56:55
| 아연이가 너무 도도해지면 위험할텐데요... 왠지 무엇인가 불안해요. 아연이를 괴롭히려고 star에 넣은건 아니겠지요?
박소영
서울동자초등학교 / 5학년
2013-01-28 14:32:25
| 너무 재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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